[한삼현] 그리스도교(基督敎) - 구약의 2가지 약점을 극복하게 하는 참 신앙왜 하나님? - 그리스도교(基督敎) - 구약의 2가지 약점을 극복하게 하는 참 신앙
글 : 한삼현 목사(뉴저지 빛과 소금교회)
미국생활에서 우리는 이따금 유대인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들에 대하여 의문점이 일어납니다. 특히 우리가 전해 받은 구약을 똑같이 그들도 읽고 따르지만, 그들과 우리는 한 부류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구약에 대한 견해나 입장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핵심을 말하자면 구약을 그림자(shadow)로 볼 것인가, 실체(reality)로 볼 것인가?(골 2:17) 하는 문제입니다.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로서 우리가 구약성경을 어떻게 바라보고 읽어야 하는지 소개하려고 합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완성하려) 함이라.”(마태 5:17) 우리가 몸을 담고 있는 그리스도교(基督敎) 신앙의 창시자이시고 완성자이신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구약(‘율법’ 혹은 ‘율법과 선지자’ 혹은 ‘율법과 선지자와 시편’은 모두 구약전체를 가리킨다) 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그가 어떤 위치에 서 계신지를 잘 밝혀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자신의 사역을 통하여 이루실 새로운 시대( 신약)는 ‘완전하다’ ‘완성이다’라고 표현하신 반면에, 앞선 율법과 선지자와 시편의 옛 시대( 구약)는 ‘불완전하다’ 혹은 ‘미완성’인 것을 암시하셨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그리스도교 (基督敎)와 구약 종교(혹은 구약 유대교)를 비교할 수 있다.
초대 교회에서 이방인 신자에게도 할례를 주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하는 것이 마땅함(행전 15:5)을 주장하는 바리새파 신자들을 향해서 사도 베드로는 이렇게 책망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다시금)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행전 15:10) 여기서 베드로는 구약 종교와 그 역사를 한마디로 평가하고 있다. 쉽게 말해서 구약 이스라엘이 경험한 역사라는 것은 ‘사람으로서는 율법을 (도저히) 지킬 수 없었더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체험한 역사였다고 밝힌다. 사실상 이스라엘은 열왕들의 시대에 심판을 받아 약속의 땅에서 쫓겨나 열방들 가운데 흩어졌습니다. 곧 이스라엘은 이방인들과 다름없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율법을 가지고 있었지만, 죄와 불순종(그 보응인 심판)으로 말미암아 이방인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 다. “무릇 율법 없이 범죄한 자는 또한 율법 없이 망하고 무릇 율법이 있고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말미암아 심판을 받으리라.”(롬 2:12) 그럴지라도 먼 장래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구 원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오직 이스라엘 백성은 참고 바라면서 “믿음으로” 소망 중에 기다려야 할 일이었습니다. 세대주의(Dispen-sationalism)라는 잘못된 사상 때문에, 흔히 각 세대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시는 방법 과 원칙이 다르다고 오해합니다. 쉽게 말해서 구약시대에는 율법을 지켜 행함으로써 구원을 얻었고 그리스도께서 오신 다음에는 그를 믿음으로, 즉 은혜로 구원을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그럴듯하지만 잘못된 생각입니다. 구약이나 신약에서 모든 사람은 “믿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그들과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들은 바 그 말씀이 그들에게 유익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과 결부[화합] 시키지 아니함이라.”(히 4:2, 합 2:4).
이제 심판이 심판으로 끝나지 않고 다시금 더 나은 구원으로 연결된다는 것 때문에, 사도 바울은 이것을 비밀과 신비라고 표현한다.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라.”(롬 11:32 이하). 심판으로 바벨론에게 멸망당할 즈음에 예레미야는 이런 예언을 선포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새) 언약은 이러하니, 곧 ①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르쳐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나를 알기 때문이라. ②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31:31∼34)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먼저 옛 이스라엘이 자신과 맺은 첫 번째 언약을 스스로 깨뜨렸던 사실(32절)을 확인시킨 다음에, 장차 다가 올 완전한 죄사함과 하나님의 법을 마음에 새기는 은혜에 바탕을 두는 새로운 언약을 약속하셨습니다. 한마디로 구약 종교에서는 2가지 은혜가 결여되어 있었기 때문에, 구약 이스라엘은 실패하고 말았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① 완전한 죄사함이 없었다. ② 마음에 하나님의 법을 새기지 못하였다). 그 대신에 그리스도교(基督敎)는 이 2가지 한계(약점)을 극복 하고 뛰어넘게 하는 참된 신앙이 됩니다. 이런 점에서 그리스도교(基督敎)는 구약 종교 혹은 구약 유대교보다 훨씬 탁월하고 우월한 종교가 됩니다.
1 구약에서는 완전한 죄 사함이 없었고 다가올 완전한 죄 사함이 필요하였던 것입 니다. 구약에서 그렇게 많은 제사와 절기와 의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죄를 완전히 없애는 능력을 지니지 못한 그림자에 불과하였습니다. 대신에 완전한 제사는 반드시 도래해야만 하고 그것이 반드시 필요하였다는 것을 잘 나타냅니다. 하나님께서 구약 종교에서 죄인을 용서하시고 받아들이는 피 제사의 은혜에 대하여 말하고자 하셨지만, 아직 그 실체인 그리스도의 제사가 먼 장래의 일이기 때문에, 자연히 지금 이 땅에 있는 짐승을 제물로 삼아 드리는 제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제사의 실체(그리스도)에 대하여 증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5대 제사나 절기나 의식들을 통해서). 비록 장차 오실 완전한 제사장과 그가 드릴 완전한 제사를 이 땅의 것들을 빌려서 불완전하게(=그림자이므로) 증거 하였지만, 이런 연약한 증거들을 통해서라도 완전한 것(그 리스도의 제사)이 증거 되었습니다. 나아가서 이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자들로 하여금 완전한 제사의 은혜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이런 면에서 구약의 제사도 그 효력을 받아 누리는 수단과 방법이 되었습니다(“믿음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까지나 구약 자체는 그림자에 불과하였고 그 실체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특히 히브리서는 짐승 제사를 예로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그러나 이 제사들에는 해마다 죄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 있나니, 이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제거할 수 없음이라.”(히 10:3∼4) 해마다 똑같은 제사를 끊임없이 반복해서 드리는 그런 제사로는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들을 온전하게 할 수 없었다고 밝힙니다. 옛 제사는 해마다 죄를 다시 떠 올리게 하였는데, 그 이유는 바로 황소와 염소의 피가 죄를 제거할 능력을 지니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그 핵심은 온전하지 못한 제사(성막)와 온전한(완전한) 제사, 즉 단번에(once for all) 이루실 그리스도의 제사를 비교합니다(현격한 차이점에 대하여, 골 2 :17을 참고하라).
2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율법(말씀)을 돌이나 종이에 기록하는 시대였다면, 장차 하나님의 법(말씀)을 사람의 마음(심령)에 완전하게 새기는 은혜로운 시대가 필요하였던 것입니다. 모세 때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는 일과 동시에 산 아래서 백성들은 율법을 깨뜨리는 모순을 드러냈습니다. 쉽게 말하면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돌이나 종이에 기록되는 차원이었을 뿐이고 도저히 사람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이 스며들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이제 장차 하나님께서는 인생들에게 새로운 마음을 주셔서 돌과 같이 굳은 완악한 마음을 살결과 같은 부드러운 마음으로 바꾸어주실 것입니다(신 30:1∼6, 겔 11:19∼20, 36 :26∼27). 이런 은혜로운 시대의 도래로 말미암아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며 그분께 온전히 순종하게 됩니다. 즉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율법을 우리 인생들 마음속에 새기셔서 순종하게 합니다. 구약 종교는 바로 이런 은혜(영적-마음의 할례)의 필요성을 알려 주고 갈망합니다.
완전한 죄 사함과 마음에 하나님의 법(말씀) 을 새기는 은혜가 구약(종교와 역사)에서는 희미하고 부족하였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이 2가지 은혜를 충족시키십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만이 우리로 하여금 완전한 죄 사함의 은혜를 누리게 합니다. 또 성령만이 돌 같이 굳은 우리의 마음을 살결 같이 부드러운 마음으로 변화시키면서 우리의 심령에 하나님의 법을 새기시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에게 온전한 순종을 이루게 하십니다. 우리 모두가 이 2가지 은혜를 다 받아 누 리시길 기원합니다.
[편집자 주 : 위의 글은 2021년 8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3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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