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만화 신발과 어른 신발의 만남

양희선 장로 0 05.10 21:44

만화 신발과 어른 신발의 만남


                         - 양희선 -

 

어린 시절 내 발에 지어진 별명은 항공모함

발이 커서 찾고 찾아도 만화신발 한번 못 신어봤다

친구집에 놀러가면 친구 엄마 왈

신발만 보고 어른이 왔나 했다네

 

어느 여름날

백설공주 만화신발을 신었을 법한

까만 하이힐 . 청바지. 긴 생머리를 한 아가씨를 만났네

비닐 우산 하나 쓰고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가는 추억도 만들었네 

어려서 빨간구두. 찍찍이 신발을 신었다네

발이 예뻐 가끔씩 제화점 신발 샘플도 한다네 

그런가 싶었는데...

기도하며 밥 먹는 모습 보기 전까지는.

점과 점이 만나 하나의 점이 되는 순간이 될줄은

하나님만 아셨다

 

내 이름은 희선 그녀 이름은 성희

느낌도 좋고 천생 연분 같다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 라며

어디가 믿음직 하다고

귀한 외동딸이 나만 믿고 이곳까지 왔노라 하였던가

그녀는 평강공주가 되기로 작정하고 나는 온달이 되어

딸 둘 아들 하나를 낳고 살았다네

 

세월이 많이 흘러

할머니 할아버지 되고

그녀는 더이상 찍찍이 신발도 빨간 구두도 하이힐 구두도 

신지는 못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온달같은 바보 남자는

자기 삶을 맡기고 살아 준 그녀

믿고 따라온 평강같은 평강이 되어준 그녀를 사랑한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55 삶은 바람입니다 양희선 장로 05.26
154 졸업 사진 양희선 장로 05.26
153 흔적 양희선 장로 05.26
152 무제 조경현 05.21
열람중 만화 신발과 어른 신발의 만남 양희선 장로 05.10
150 전화 댓글+1 양희선 장로 05.10
149 아내의 모습 양희선 장로 05.10
148 단상_이태원 집단감염 사태 조경현 05.08
147 가슴 찡한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이야기 댓글+1 하늘이 05.04
146 TOLL GATE 양희선 장로 05.04
145 어버이 마음 양희선 장로 05.04
144 행복하게 오래사는 15가지 비결 하늘이 05.02
143 교회에서 댓글+1 양희선 장로 05.02
142 뇌를 늙게 만드는 나쁜 습관들 지엔젤 04.28
141 (단상) 교회는 변하고 있다! 조경현 04.25
140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 지엔젤 04.24
139 Time Comes and Goes as Wind 양희선 장로 04.10
138 추억이 강물처럼 흐르고 양희선 장로 04.10
137 가족 사진 양희선 장로 04.06
136 고난이 쓰나미처럼 밀려올때 양희선 장로 04.05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