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같이 하여 금식하며 기도합니다
(에스더 4: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유대인의 절기에 ‘부림절’이 있습니다. 이 절기는 당시 페르시아에서 소수 민족으로 살아가던 유대인 학살을 막아낸 것을 기념하는 절기로, 에스더서에 나와 있는 내용이 부림절에 대한 배경이며 이 절기에 대한 근거는 에스더서 9장 17절∼32절 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절기에 유대인들은 에스더서를 읽으며 유대민족의 애국자인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생각하며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기념하며 민족애를 다짐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택한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기록된 ‘에스더서’에는 ‘하나님’ 여호와’에 대한 말이 한 마디도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단지 등장하는 나라, 주변 상황들, 인물들, 사건들로 기록되어 있을 뿐입니다..
총 10장에 걸쳐 기록된 에스더서의 내용과 사건들을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바사제국과 왕인 아하수에로 왕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에스더서는 왕의 잔치, 왕명 불복종에 따른 왕후 와스디의 폐위, 삼촌 모르드개와 함께 살고 있던 유대 처녀 에스더가 왕비로 등극, 총리 아각 사람 하만, 유대인 모르드개와 아각 사람 하만의 대립, 총리 하만의 유대인 몰살 계획, 에스더와 유대인의 금식, 왕의 명령을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는 왕비 에스더, 왕의 명령을 어기고 왕께 나아간 에스더가 왕에게 매우 사랑스럽게 보임, 왕이 잠이 안와서 신하에게 궁중 실록을 가져오라 하여 소리를 내어 읽도록 명령, 마침 황제에 대한 모반 사건을 낭독할 때 그는 이 일에 공로가 있는 모르드개에게 아무 포상이 없었던 것을 발견하게됨, 에스더가 왕과 하만을 초대한 잔치에서 자기 민족을 구해주실 것을 간청하며 하만의 유대인 학살 계획의 진상을 밝힘, 화가 난 황제가 자리를 박차고 잠시 밖으로 나간 사이 하만은 에스더를 붙들고 살려달라고 간청하는 모습을 왕은 하만이 에스더를 겁탈하려는 것으로 오인함, 결국 왕의 진노로 유대인을 몰살하고자 게획했던 하만및 그 열 아들이 처형을 당하고 유대인들은 대적에서 벗어나 평안을 얻는다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에스더서는 여호와 하나님 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우리 눈에는 단지 힘있는 자들을 중심으로 숨막히도록 긴박하게 돌아가는, 한 치 앞을 예측하지 못하는 이 땅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배후에서 이 세상 일에 개입하시고 그 일들을 통해 이끌어가시고 다스리시는 분은 오로지 하나님 한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일들을 통해 하나님의 관심과 목적은 자신이 택하시고 소유삼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구원의 계획으로 일하고 계심을 목도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과 무관하게 보이는 세상의 일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여전히 계속 되어집니다. 힘 가진 권세자들이 세상을 주관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세상 주도권을 잃고 힘없는 유대인들이 한 일이 있다면, 오늘 본문 말씀처럼 에스더와 유대인들이 마음을 같이하여 삼일 동안 금식 기도하였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에스더 4:16). 그러자 그 땅에서 일어나는 시기와 질투, 모략과 음해, 멸시와 분노, 죽음과 공포등 걷잡을 수 없이 긴박하게 소용돌이치는 여러 사건들의 결국이 그 땅에 거하는 모든 유대인들에게는 멸망으로 부터 놓임을 받게하고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구원의 손길을 보게 하는 책이 ‘에스더서’ 입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 19’로 인해 각처에서 급속히 퍼져나가는 확진자 수와 들려오는 사망자의 소식 뿐아니라 경제, 산업, 고용, 교육, 유통, 금융, 스포츠등....모든 분야에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공허와 혼돈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에 어떤 학자는 말하기를 금세기 최대 역병인 ‘코로나 19’로 인해 기존의 세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세대를 여는 기준이 될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또한 세계적인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코로나 19 이후’의 세계를 다음과 같이 예측합니다 ‘인류는 지금 글로벌 위기를 맞고 있다. 어쩌면 우리 세대가 겪고 있는 가장 큰 위기일지 모른다. 또한 앞으로 계속 발생 가능한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공포와 혼란을 줄이고 승리하기 위한 유일한 해결책은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공유뿐이다...’라고 주장하면서 따라서 이에 대한 해법으로 강력한 감시체제에 따른 세계적인 연대를 제시합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시대가 한없이 불안하고, 당장 지금의 현재 상황도 우리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참으로 힘없고 연약한 우리들임을 고백합니다. 이 연약함을 인정하며 ‘코로나 19’로 깨우시고 인간의 한계 상황으로 깨달음을 주시는 주의 음성을 듣고 우리는 에스더와 같이 우리의 강함 되시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나 혼자 뿐 아니라 사랑하는 믿음의 지체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 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의 통치를 믿는 모든 주의 백성들과 더불어 금식하며 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할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 가운데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과 일과 문제와 사람과 나라와 민족들의 움직임들까지도 합력하여 택한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크신 구원의 계획을 속히 이루실 것을 믿음으로 바라봅니다.
이를 위해 깨어 기도하도록 성령님을 의지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주의 마음과 내 마음이 하나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주의 백성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 하여 기도하므로 마침내 약속하신대로 하나님의 장막이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있으매 어떠한 환난과 핍박과 죽음의 공포 가운데서도 주의 백성들을 생명으로 인도하시고, 주 안에서 모든 것을 하나님의 선한 뜻대로 회복시키시는 주님의 선한 응답이 속히 임하기를 함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