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동일한 범죄를 저지른 것 같은데, 그 결과는 왜 그렇게 다를까요? - 한삼현 목사

복음뉴스 0 2020.11.05 08:45

“동일한 범죄를 저지른 것 같은데, 그 결과는 왜 그렇게 다를까요?”

 

창세기 제34, 35장 즈음에 이르게 되면, 우리 독자들은 야곱의 12명의 아들들의 이런 저런 모습(=됨됨이)을 보게 됩니다. 가장 먼저 둘째와 셋째(=시므온과 레위)는 누이(디나)가 당한 성폭행에 대하여 그 당사자//그 가문//그 공동체를 향하여 분노와 폭력과 보복을 쏟아내는 것을 보게 됩니다(34장). 그리고 곧바로 12아들 중에서 그 막내(베냐민)가 태어남(=12의 완성)과 동시에, 첫째(르우벤)가 끓는 물 같은 자신의 욕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아비의 침상을 더럽힌 죄를 저지른 것을 봅니다(35장). 그리고 제37장부터는 아주 탁월하게 구별된 자(11번째 요셉)의 신앙여정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38장에서는 넷째(유다)가 그 며느리와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일(7계)을 범하는 것을 읽게 됩니다.

 

일차적으로 이런 야곱의 12아들들의 모습은 바로 구약교회의 됨됨이(=본질상 죄인들, 그 회복과 변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 가운데서 올바르고 탁월한 리더십을, 누가 어떻게 발휘하는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본문에서는 상세하게 둘째와 셋째, 막내(12번째)와 첫째, 11번째와 넷째를 함께 비교하면서, 으뜸되는 리더십을 누가 발휘하는지, 이에 버금가는 리더십을 누가 발휘하는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 저에게 가장 궁금하게 생각되는 고민은 이겁니다. 바로 첫째(르우벤)와 넷째(유다)가 동일한 비슷한 죄(7계)를 저질렀는데, 첫째는 장자권(right of firstborn)을 단번에 상실한 반면에(대상 5:1~2), 넷째는 영원토록 통치권(ruler’s staff)을 가지고 있고 발휘한다는 것입니다(창 49:10 참조). 아무래도 위로 아비의 침상을 범한 죄가 더 무거운 죄였고 아래로 아들의 침상을 범한 죄는 좀더 가볍다는 이유 때문일까요? 정말로 이것 때문일까요?

 

••• 형제자매 여러분, 제가 오랜 동안 고민하고 묵상하면서 얻은 대답은 이겁니다. 신약교회이든 구약교회이든 죄의 가볍고 무거움에 상관없이, 참으로 영적인 변화와 회복을 통하여(spiritual rebirth), 리더십을 발휘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넷째 유다의 변화의 모습을 우리는 창세기 이야기에서 잘 헤아려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주의 종으로 그 아이(=베냐민)를 대신하여(instead of the boy) 머물러 있어 내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아버지에게) 올려 보내소서.”(44:33) 

 

형제자매 여러분, 넷째 유다는 창 38장의 부끄럽기 짝이 없는 삶으로부터 근본적인 변화를 받아서 44장에서 형제들 간의 불화를 치유하는 “대속적 고난”을 자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바로 요셉에 버금가는 유다의 구원자 역할입니다. 교회 안에서 올바른 리더십, 탁월한 리더십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영적인 변화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세례요한과 예수님과 바울의 사역에서 첫 번째이고 중요한 메시지는 바로 “회개하라//변화를 받으라”는 것입니다. 르우벤과 유다가 동일한 비슷한 7계를 범하였지만, 근본적인 영적인 변화로 말미암아, 다른 결과와 다른 리더십을 펼쳤다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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