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마가복음 11장 1-10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복음뉴스 0 2022.04.12 08:30

제목 : 어린 나귀가 되자!

본문 : 마가복음 11:1-10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요 12:13) 

종려주일은 예수님께서 만왕의 왕, 만주의 주 되심을 선포하시며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입니다. 때문에 이 영광스런 사건은 사복음서가 모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들에 공통적으로 예수님과 함께 등장하는 짐승이 있습니다. 바로 나귀 새끼입니다. 건장한 말이 아닙니다. 짐을 싣고 운반하는 데 경험이 많은 나귀도 아닙니다. 아무 짐도 실을 수 없을 것 같은 “어린 새끼 나귀”입니다. 

이 나귀 새끼에게 일어난 일들을 중심으로 종려주일을 송축하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어린 나귀에게 어떠한 일이 발생하게 되었나요?

 

1.갑자기 끌려 갔습니다 (본문 4-6절) 

마른 하늘에 날벼락치는 것처럼 전혀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갑자기 “주가 쓰시겠다”한다며 줄이 풀리더니 제자들이 끌고 가는 것입니다.

이같은 사건은 성경에 많이 등장합니다. 신구약 모든 믿음의 조상인 아브람도 준비가 되지 않은 가운데 갑자기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즉시로 움직였습니다 (히 11:8).

심지어 요셉은 하나님이 야곱의 70인 가족을 구원하려 먼저 애굽으로 보내셨을 때 (창 45:5-8), 갑자기 형들에 의해 노예로까지 팔려갔었습니다.

모세 또한 80세의 기력이 쇠진한 노인이 되었을 때, 갑자기 하나님이 시내산 가시떨기나무 아래서 부르셨습니다 (출 3장).

 

구레네 시몬은 어떠했습니까? 유월절 명절을 지키려 아프리카 북부에서 올라와 예수님이 십자가 지고 가시는 장면을 잠시 보게 되었는데... 갑자기 로마병정에게 억지로 끌려 예수님의 무거운 십자가를 대신 지고 골고다 언덕에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주님 예수님도 40일 금식을 갑작스레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성령님이 예수님을 광야로 몰아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막 1:12)

 

오늘날 우리 신앙인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준비가 안되었다 여기는 사람들을 갑자기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그런데 놀라운 법칙은 하나님의 갑작스러워 보이는 선택이 전혀 잘못된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준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준비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준비가 되었다고 판정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불러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이 하나님의 일을 위해 우리를 부르실 때 전혀 시기상조가 아닐까 의심하지 않으시길 축원합니다. 우리 모두 세련된 “일반 나귀”가 아니라 “어린 나귀”가 되시어 하나님께 선택받을 때, 다만 순종함으로 존귀하게 쓰임받는 일군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2.어린 나귀에게 과다한 체중의 짐이 처음으로 실어지게 되었습니다 (본문 2절 중반, 7절) 

갑작스레 끌려감에도 당황되는데 30대 건장한 청년을 태우니 어린 나귀는 무겁고 힘들어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후들후들 다리와 온 몸이 떨렸을 것입니다. 당장이라도 주저앉을 것 같았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순종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은 없는 자를 있는 것같이 부르시며 죽은 자를 살리시는 분으로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히 11:19).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자신과 집안이 감당할 능력이 없음을 고했습니다 (삿 6:15). 그러자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미디안을 격파할 권능을 주시겠다 약속하셨고 실제로 주셨습니다 (16절). 그리하여 기드온이 사는 40년 동안 이스라엘 땅이 태평했습니다 (8:28).  

우리 주님 예수님에게도 처음으로 도무지 감당키 어려운 하나님의 일이 주어졌습니다. 십자가 죽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3번의 동일한 기도로 감당할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기도 때에는 천사가 힘을 도와주어 땀이 피방울이 되기까지 간절히 기도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대로 죽음의 잔을 마셨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의 사역에는 막중한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무겁게 느껴지는 사역에 감사하기 보다는 먼저 부담감과 두려움이 앞서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인들이 알 것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지혜와 힘은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두렵지만, 그러나 믿음으로 “아멘!” 받아들이며 기도하며 힘과 지혜를 받아 순종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3.마지막으로 어린 나귀가 영광의 대관식에 주님과 함께 행진하였습니다 (본문 8-10절) 

이는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 예언된 말씀 (슥 9:9)이 응한 것이었습니다 (요 12:14-15).

예수님을 뒤따라 오는 많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명절에 예루살렘을 방문했던 큰 무리가 예수님의 행렬을 맞으러 마중나왔습니다 (12절). 그들은 죽은 나사로를 예수님이 살리셨던 표적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사로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예루살렘 온 사방에 이미 증거했었습니다 (17-18절)   

 

한편, 어린 나귀는 주님을 등에 태우고 행진하게 되니 주님과 함께 환호를 들으며 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 겉옷과 종려나무가지들을 행진하는 길에 깔았습니다 (본문 8절). 마치 오스카상 시상식과 같은 영광의 자리에 붉은 카펫을 깔고 수상자들이 그 카펫을 밟고 영광스런 자리에 나오도록 하는 것처럼요.

뿐만 아니라 앞에서 가고 뒤를 따르는 자들의 환호소리를 들었습니다 (본문 9-10절). “호산나”는 “오! 구원해 주시옵소서”의 뜻입니다. 구약에서는 여호와께 구원을 구하는 짧은 기도로서, 이는 이미 시 118:25-26에 예언된 환호였습니다.

 

오늘날 우리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동역자들입니다 (고전 3:9 전반). 동역자들에게 하나님은 상과 면류관을 주십니다. 각각 자기의 일하는 대로 자기의 상을 받게 됩니다 (8절). 나아가 새예루살렘성에서 하나님과 어린 양과 함께 보좌에 앉는 지고의 영광을 받게 됩니다 (계 3:21).

우리 모두 갑작스럽게 또한 무거운 짐을 지게 되더라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동역함으로 그에 따른 상급과 영광을 이 현세와 내세에서 누리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한편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이 타실 나귀 새끼가 '아직 아무 사람도 타 보지 않은' 어린 나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아직 흠이 없이 깨끗하고 길들여지지 않았기에 하나님의 거룩한 쓰임에 합당함을 지적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처녀의 몸이었던 마리아의 자궁을 쓰시어 그리스도가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마 1:23 전반). 또한 아직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던 무덤을 사용하시어 그리스도의 시신이 안치되게 하셨습니다 (눅 23:53). 

 

우리는 한번이 아니라 계속해서 하나님께 쓰임받는 영광을 얻어야 합니다. 그러면 이미 하나님께 쓰임받았던 신앙인들은 어떠할 때 계속 “어린 나귀”처럼 하나님께 계속 쓰임받을 수가 있게 될까요?

우리 모두 성령님으로 충만하여지시길 간구합니다. 그리하여 “어린 나귀”처럼 늘 새로운 마음과 심령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겔 36:26-27).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늘 새롭게 기름부어 주시는 성령님의 도움으로 우리의 겉사람은 후패해져갈 지라도 속사람은 나날이 새롭다고 고백할 수 있으시길 축원합니다 (고후 4:16).

 

우리 모두 어린 나귀처럼,  

1.주님의 갑작스런 부르심에도 아멘으로 화답하십시다.

2.힘겹게 여겨지는 주님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주님이 지혜와 권능을 공급하심을 믿고 순종하며 나아가시길 당부합니다

3.그리하여 주님의 영광에 함께 참예하는 상급을 누리시길 축원합니다.

 

“주가 쓰시겠다” The Lord needs it 하실 때, 자신의 처지와 형편이 어떠하든 주님께 내어주는 겸손한 우리 모두 되시길... 

그리하여 호산나 환호와 찬송 가운데 입성하시는 주님의 영광에 동참하는 “어린 나귀” 동역자들 모두 되시길 축원합니다.

 

ⓒ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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