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히 수난당하신 그리스도 [민경수 목사]
제목 : 잠잠히 수난당하신 그리스도
본문: 이사야 53:7-8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묵상하는 사순절 기간입니다. 오늘은 극심한 십자가 대속의 고난을 그리스도 예수님이 어떠한 방식으로 무슨 이유로 감당하였는지를 간단히 살펴 보겠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셨지만 동시에 우리와 똑같은 인성을 가지셨던 연약한 사람이기도 하셨습니다 (빌 2:6-8; 골 2:9). 때문에 공생애 마지막에 당하셨던 심문과 처형은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엄청난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대제사장과 빌라도 총독, 헤롯왕 앞에서 잠잠히 입을 열지 않으셨습니다 (벧전 2:23). 그리스도는 왜 수난 가운데에서도 입을 굳게 다무셨을까요?
1.인간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지혜를 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본문 8절 후반)
그 지혜는 바로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이 죽으셔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생애 동안 말씀을 가르쳐 주고, 약하고 병든 자들을 고치시고 주린 자를 먹이셔도 인간의 대속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들이 대제사장이 되어 그 생명을 화목제물로 드리게 함이 하나님의 지혜였습니다 (엡 2:14-16).
오늘날 우리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들도 이같은 하나님의 지혜를 알아야 합니다 (호 4:6; 6:3 전반). 때문에 그 어떠한 곤욕과 괴로움, 심문을 당할 지라도 들레지 않고 잠잠히 감당하시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2.둘째는 예수님이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완전한 만족을 누리고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는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3번의 동일한 기도의 결과였습니다. 자기의 뜻을 포기하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인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기까지 드린 절규의 기도의 응답이었습니다 (눅 22:42-44).
오늘날 우리 신앙인들도 예수님처럼 간절히 기도하며 우리의 뜻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맞출 때 하늘에서 오는 평강과 만족이 있게 됩니다. 그 때 누리는 “신령한 영적 만족”을 통해 우리는 고난 속에서도 침륜에 빠지지 않고 묵묵히 고난의 길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들의 인생에 있어서 문제는 고난 자체가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어떠한 관계 속에서 살아 가고 있는지에 따라 고난은 우리의 발목을 잡는 인생의 무덤이 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우리를 단련해 정금과 같이 빛나게 하는 인생의 기회가 되게 하기도 합니다.
3.마지막으로 십자가 수난에도 입을 다무신 이유는, 하나님의 사명을 인식하며 집중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본문 8절 후반 “... 그가 산 자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을 인함이라”
때문에 예수님은 가상칠언 가운데 6번째로 “다 이뤘다”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의 사명이 완수되었음을 천명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난 후 마지막으로 자신의 영혼을 아버지께 맡기며 절명하셨던 것입니다.
사실 “거룩한 고난”은 하나님을 위하여 거룩한 사명을 가진 신앙인들에게만 주어지는 “신령한 특권”입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가는 사명을 갖고 살아가는 신앙인들의 것입니다. 우리가 사명을 붙들고 십자가를 지고 갈 때, 우리의 고난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산 날들이 주님을 위해 산 날들로 기록될 것입니다. 즉 크로노스의 시간이 아닌 카이로스의 신령한 시간들이 될 것입니다. 이 땅에서도 하늘의 삶을 살아가는 생활이 되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사야 선지자는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는 예수님을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에, 털깍는 자 앞에 선 어린 양에 비유했습니다.
본문 7절 중반 “...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이 비유는 고난 중에도 성부 하나님을 온전히 의뢰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히 5:8).
나아가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생명을 억지로 빼앗기신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내주신 분이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은 내가 다시 목숨을 얻기 위하여 목숨을 버림이라
18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 이 계명은 내 아버지에게서 받았노라 하시니라” (요 10:17-18)
이를 통해 우리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모범이 되셨습니다.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 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벧전 2:21)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인생의 허물과 죄악, 저주와 질병을 해결해 주시려 십자가에서 대신 고난과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나아가 예수님은 십자가 수난을 받으실 때 잠잠히 입을 열지 않고 그 고초를 감당하셨습니다. 이유는
1.인간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지혜를 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2.기도를 통해 완전한 만족을 누리고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3.하나님의 사명을 인식하며 집중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날 이와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태도로 구원과 은택을 입은 우리 그리스도인들!
앞서 가신 예수님을 따라 우리 모두도 자신의 십자가를 스스로 자원하며 지시길 축원합니다. 묵묵히 천성을 바라보며 나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말씀을 상고함으로 하나님의 지혜를 보다 알아가고, 기도함으로 “신령한 영적 만족” 가운데 사시길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왕같은 제사장이 되시어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신령한 축복을 누리며 사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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