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8장 37-38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진리가 무엇입니까?”(요한복음 18:37~38,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다.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뇨?” 하더라)
총독 빌라도가 예수님께 “진리가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예수님은 빌라도와 말을 섞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빌라도가 생각하는 ‘진리’(참되게 여기는 것=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예수님께서 세상에 전하시려는 ‘진리’(참되게 여기시는 것=하나님께로부터 들으시고 세상에 전하시려는 가치)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이미 판단하셨기 때문에, 예수님은 빌라도와 진리에 대하여 토론이나 논쟁을 하시지 않으셨던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대제사장이시면서 또한 자기 자신을 완전한 속죄제물로 드리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스스로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시는 분이시면서 동시에 자기 자신이 진리이셨습니다(요 14:6).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과 성경(66권)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이 생각하는 진리(참되게 여기는 것=가치)와 세상의 불신자들이 생각하는 진리(옳다고 여기는 것=가치)는 판이하게 다르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진리란 무엇입니까? 쉽게 말한다면 어떤 사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참되게 간주하는 것, 가치관, 인생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불신자들은 대개 진리(참된 이치=참된 도리)를 자기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서 말할 것입니다. 학생으로서 성실하게 학교를 다니고 직장에서 일하여 부모님께 효도하며 나라에 충성하는 것 혹은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하는 것 등등을 말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틀리다,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나름대로의 참된 이치와 도리(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한편 예수님께서 온 세상에 전하시려는 ‘진리’를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특히 4복음서)에서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곧 4복음서 전체를 요약할 수 있고 총망라할 수 있는 진리(참된 것=핵심가치)의 내용입니다. 일반적으로 개혁교회들이 대체적으로 따르고 있는 내용(진리=가치)입니다.
1. 창조(creation). 성부와 성자께서 완전하게 이루신 창조를 알려줍니다. 요한복음 1:1~3은 그 핵심입니다. “만물이 그(말씀=아들)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 된 것이 없느니라.”(3절) 여기에 따르면 말씀이신 아들께서는 아버지의 뜻과 계획을 드러내시는 분(계시자=revelator)이시면서 동시에 아버지의 뜻과 계획을 실현하시는 분(realizer)이십니다.
2. 타락(depravity). 우리는 창세기 3장 ‘아담(인류)의 타락’을 예수님의 말씀에서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록 ‘타락’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으셨지만, 타락을 가져온 장본인(마귀의 정체)에 대하여 뚜렷하게 밝혀줍니다. “너희(믿지 않는 유대인들)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 8:44) “의를 행하는 자는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롭고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 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요일 3:7~8)
3. 구속(redemption).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죽으심과 부활하심, 성령 강림이 그 핵심입니다. 4복음서 순서대로 예수님은 왕으로, 종으로, 사람으로, 하나님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의 사랑(긍휼)을 드러내셨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여 독생자(그리스도)를 보내어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로 하여금 영생을 얻게하려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세상에 전하시려는 진리 중의 진리입니다(the truth of truths).
4. 완성(consummation). 여기에 포함된 내용은 재림과 완성입니다. 마태복음 24장, 마가복음 13장, 누가복음 21장에서 예수님은 직접 마지막 때(종말=재림)에 관하여 가르치고 징조들을 구별할 것과 동시에 항상 깨어 있어야 할 것을 가르쳤습니다. 또한 비유와 상징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요한계시록에서도 잘 말씀하고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위의 4가지 진리(가치) 가운데서 가장 핵심적인 진리는 바로 구속(redemption)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세상을 그토록 사랑하셔서 아들을 보내어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 죄인들이 멸망당하기를 바라시지 않으십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나름대로 참되고 중요하게 여기시는 바(진리=가치)가 있으시겠지만, 한번쯤은 하나님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님께서 세상에 전하시려는 그 진리(the truth)와 비교하시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올바른 진리를 따르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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