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7장 14절 말씀 묵상 - 한삼현 목사“임마누엘”(God is with us) 이사야 7: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sign)를 너희에게(plural) 주실 것이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 이름을 임마누엘(God is with us)이라 할 것이다.
구약의 많은 예언이 2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아마도 이 예언도 2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 하나는 바로 이사야(선지자) 그 시대에 대한 의미입니다. 다른 하나는 훨씬 이후(시대)에 대한 의미입니다.
••• [그 당시의 의미] 이사야 선지자는 유다 왕 아하스에게 강력하게 권면하였다. 이웃나라들(=아람과 북이스라엘)로부터 남쪽 유다가 안전하게 될 수 있을 것인지 어떨지에 대하여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믿음을 가지고) 징조(sign)를 보여달라고 간절히 무릎을 꿇을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이 당시의 국제정세는 이러했다. 동쪽 메소포타미아에서 발흥한 강력한 제국 앗수르의 등장과 그들의 서진정책에 대하여, 서쪽의 작은 나라들은 동맹을 결성하고 반 앗수르 정책(Anti Assyrian Alliance)을 펼쳤다. 바로 아람(시리아)과 북이스라엘이 동맹을 하였고 남 유다까지 반 앗수르 동맹에 가입시키려고 하였습니다.
만약에 유다가 이 동맹에 가입하지 않는다면, 아람과 북이스라엘은 유다 왕 아하스를 끌어내리고 다른 꼭두각시 왕을 세울 계획이었다. 이런 절대절명 국제적인 위기 앞에서 유다 왕 아하스의 선택지는 별로 없었다. (1) 반 앗수르 정책을 펼쳐 아람과 북이스라엘 동맹에 가입할 것인가? (2) 독자적인 친 앗수르 정책을 펼칠 것인가? (3) 이사야가 요청한대로 두 손을 들고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를 것인가?
결과적으로 유다 왕 아하스는 악명 높은 고집불통과 불경건(=하나님을 따르지 않는)을 드러내면서, 선지자(이사야)의 권면을 외면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주아주 독자적인 행보를 택하였다. 아람과 북이스라엘을 대항하기 위해서 친 앗수르 정책을 펼쳤습니다(=앗수르의 홍수를 끌어왔다). 곧 하나님에게도 등을 돌렸습니다.
이와 같은 남 유다 왕 아하스의 불신앙적인 선택에도 불구하고, 이사야는 하나님의 징조(sign)를 드러냈습니다. 곧 한 아들이 태어날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가 어린시절을 벗어나기 전에(대략 12세 전에), 남 유다가 그렇게 두려워하던 대적들(아람과 북이스라엘)이 멸망할 것이다. 사실대로 이 예언 이후 12년만에 북쪽 왕국 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 멸망하였습니다(주전 722년).
••• [훨씬 이후 시대의 의미] 신약성경에서 우리는 이 예언이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바로 이 예언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적용하는 것입니다(마태 1:23).
여전한 불신앙과 죄악에 빠져 있는 온 인류를 향하여,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신다”(임마누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육신 하신 메시아(=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받아들이면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경험합니다. 대강절(Advent) 시즌입니다. 죄악과 사망의 권세가 창궐하는 이 때에 더욱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대하면서 임마누엘의 은혜를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