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장 17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믿음으로 [말미암아] 믿음에 이르도록”(from faith to faith), 로마서 1:17, 그(복음) 안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는데) 믿음으로 말미암아 믿음에 이르도록 나타납니다.
복음 속에는 하나님의 (베푸시는) 의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그 다음의 표현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1. 많은 영어 번역들은 이것을 주로 시종일관(from first to last)의 뜻으로 해석합니다. 곧 “하나님의 의가 계시되는/드러나는 과정은 믿음으로 시종일관한다.”라고 해석합니다(=하나님의 의는 오직 믿음으로써만 계시된다/드러난다/작용한다). 이렇게 이해하고 덮어두려니, 시원치가 않습니다.
2. 앞에 제시된 “믿음으로 말미암아” 뒤에 따라오는 “믿음에게” 어떤 결과를 끼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의는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근원, source) 계시되며/드러나며 오직 “믿음에게만”(수단, means) 구원의 능력으로 계시된다/드러난다. 특히 이 말씀을 로마서 3:22과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NIV의 각주를 참고하라. 아래에 제시합니다).
••• “이(하나님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하심(faithfulness=충성)으로 말미암아(근원/출처) 모든 믿는 자들에게(수단/방도) 구원의 능력으로 주어집니다.”(로마서 3:22)
하나님의 베푸시는 의는 세상의 그 어떤 지혜와 학식으로도 깨달아지지 않습니다. 그 어떤 권력으로도 열리지 않습니다. 훌륭한 인격과 도덕심으로도 열리지 않습니다. 심지어 평범한 사람의 경지를 넘어선 경건이나 종교심 앞에서도 굳게 닫힌 비밀이 됩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긍휼을 바라고 자기를 맡기며 의지하는 믿음을 통해서만 열리고 깨달아지는 것입니다. 사람의 경험과 지혜를 초월하는 복음의 비밀은 오직 성령께서 보이시고 가르쳐 깨닫게 하십니다. 그래서 참된 믿음이란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밝힙니다(고전 2:5).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성탄과 더불어 메시아 대망(second coming)을 함께 기대합니다. 개인과 가정과 가문이 복음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를 믿음으로 발견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