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7장 1절, 시편 26편 1-12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전능하신 하나님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믿음의 완전함이 필요합니다

     (창 17:1, 시편 26:1-12)

“구십 구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 17:1)

1 내가 나의 완전함에 행하였사오며 흔들리지 아니하고 여호와를 의지하였사오니 여호와여 나를 판단하소서

2 여호와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사 내 뜻과 내 양심을 단련하소서

3 주의 인자하심이 내 목전에 있나이다 내가 주의 진리 중에 행하여

4 허망한 사람과 같이 앉지 아니하였사오니 간사한 자와 동행하지도 아니하리이다

5 내가 행악자의 집회를 미워하오니 악한 자와 같이 앉지 아니하리이다

6 여호와여 내가 무죄하므로 손을 씻고 주의 제단에 두루 다니며

7 감사의 소리를 들려 주고 주의 기이한 모든 일을 말하리이다

8 여호와여 내가 주께서 계신 집과 주의 영광이 머무는 곳을 사랑하오니

9 내 영혼을 죄인과 함께, 내 생명을 살인자와 함께 거두지 마소서

10 그들의 손에 사악함이 있고 그들의 오른손에 뇌물이 가득하오나

11 나는 나의 완전함에 행하오리니 나를 속량하시고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12 내 발이 평탄한 데에 섰사오니 무리 가운데에서 여호와를 송축하리이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이란 단어는 창세기 17장 1절에 처음 등장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75세 때 하나님으로 부터 부르심과 인도하심을 받아 큰 민족과 복의 근원으로 약속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99세가 되도록 하나님이 약속하신 아들 이삭을 아직 얻지 못하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시키십니다. 이때 하나님은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고 강조하시면서 아브라함에게 한 가지를 요구하십니다.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입니다.

  즉,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믿음의 완전함이 필수 조건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믿음의 완전함은 시편 26편에 등장하는 다윗의 고백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시편 26편에서는 ‘나의 완전함’이라는 고백이 두 번이나 나옵니다(26:1,11). 

“내가 나의 완전함에 행하였사오며 흔들리지 아니하고 여호와를 의지하였사오니 여호와여 나를 판단하소서”(시 26:1)

“나는 나의 완전함에 행하오리니 나를 속량하시고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시 26:11)

   시편 26편은 다윗의 개인 탄식시로 당시 다윗의 주변 상황과 다윗의 믿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자신이 처한 주변 상황과 환경은 허망하고 간사하고 악을 행하는 악한 자들이 판을 치는 불의와 부정 부패가 가득한 세상이었습니다(4,5,10절). 하지만 자신은 그들과 달리 하나님 눈 앞에 자신이 있음을 의식하며 진리 중에 행하였다고 고백합니다(3절). 악한 자들과 동행하지 않고 악을 미워하며 주의 제단을 두루 다니며 주께서 계신 집과 주의 영광이 머무는 곳을 사랑하였다고 고백합니다(4-8절). 이같이 세속에 물들지 아니한 구별된 믿음을 다윗은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로 표현하며 사람의 중심과 폐부를 살피시는 하나님 앞에서 ‘나의 완전함’에 행하였다고 고백합니다(1-2절). 또한 살피시고 판단하시는 하나님께서 완전함에 행하는 자신을 속량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11절).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음으로 경험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믿음이 완전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믿음과 의심으로 나누어지거나 형편에 따라 순종과 불순종으로 오락가락하는 불완전한 믿음이 아니어야 합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내 모든 상황을 보시고 아시는 온전하신 하나님이 찾으시는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해야 합니다. 내 심령 깊숙한 곳까지도 낱낱히 살피시고 시험하시는 하나님이 내 목전에 계시기에 살아계신 하나님 내 앞에 계시는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합당한 믿음, 나의 완전함에 행하여야 합니다.

   오늘도 믿음으로 행한다고 했지만 하나님이 판단하시기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우리의 신앙의 양심은 하나님 앞에서 청결한지, 믿음은 흔들리지 않는 지를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오직 성령의 도우심으로 적극적으로 주의 진리 중에 행하여 ‘나의 완전함’에 행하므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경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함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