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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유학 이야기(21)

조경현 0 04.20 23:28

사진(스프링필드 링컨의 생가 내부)  

  
링컨의 발자취 
  
일리노이(IL)는 미국인들이 존경할 만한 인물들을 배출한 땅이다. 예를 들면, 기독교적으로 말하면 19세기 전환기에 미국 교회의 부흥을 주도했던 무디(D.L.Moody)가 활동했던 무대이며, 20세기에는 빌리(Billy) 그레함과 관련된 휘튼 대학이 있고, 또한 네 명의 미국 대통령을 배출하기도 했다. 그들이 바로 아브라함 링컨(16대), 율리우스 그랜트(18대), 로널드 레이건(40대), 그리고 최근에는 버락 오바마(44대)이다. 그래서 그런지 일리노이 사람들은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사실,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링컨이다. 그래서 일리노이 자동차 번호판에는 링컨의 땅(Land of Lincoln)이라고 적혀 있다. 그만큼 그들은 링컨을 존경할 뿐 아니라 그가 활동했던 일리노이를 사랑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링컨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을 자세히 알려면 켄터키 작은 마을 통나무집으로 가야 하지만, 그것은 역사가들에게 맡겨야 할 일이다. 나는 그가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았으며, 변호사로 활동했고, 대통령으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던 스프링필드(springfield)로 갔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야외 예배를 갔는데, 그때는 가을 이었던 것 같다. 우리 일행은 일리노이 남쪽에 있는 스프링필드로 즐거운 소풍을 갔다. 약 10 여명이었던 것 같다. 
  
시카고는 일리노이 북쪽에 위치해 있으니 그곳까지 가는 길이 그리 짧지 않은 거리였다. 약 4시간 정도 가야 하는 길. 일행은 아침 간식을 챙기고,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갔던 그곳은 옛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고즈넉한 작은 마을이었다. 우리 일행 어르신들은 시카고에서 오랜 세월 동안 사신 분들이었으나 게중에는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한다는 분들도 계셨다. 
  
아침 8시 넘어서 출발했으니 그곳에 도착했을 때는 점심시간. 배꼽 시계가 요란스럽게 울린다. 해서 간 곳이 그 주변에 있는 부페 식당. 그곳에는 다양한 음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허겁지겁 점심을 해야 할 시간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관람 예약 시간이 제한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국에서의 부페(buffet) 음식은 비교적 저렴한 측에 속한다. 이곳에서 다양한 식당을 가 봤지만, 그래도 우리네 입맛에 맞는 스타일은 역시 아시안 스타일이다. 그곳에 가면 다양한 고기와 면을 즐길 수 있어 늘 배부르게 나온다. 가격은 아마도 12-15불 정도일 것 같다. 
  
점심을 거하게 먹은 우리 일행은 먼저, 링컨의 생가를 방문하기로 하였다. 그러려면 우선 인포메이션 센터(IC)에서 예약을 해야 하며,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생가를 둘러 볼 수 있다. 그곳에는 링컨의 생가뿐만 아니라 링컨이 그곳에 살 때 그와 관련된 여러 건물들, 변호사 사무실, 교회, 관공서 등 중요한 건물들은 그대로 보존,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링컨의 생가와 그의 박물관과 무덤을 관람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던 것. 
  
일행은 일정한 장소에 모여 가이드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그의 생가로 들어갔다. 생가는 복원된 것이었으며, 생각보다 화려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당시 성공한 링컨이 사는 집으로서는 화려했을 게다. 그에게는 여러 자녀들이 있었고, 링컨은 변호사로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을 거라 예측을 할 수 있었다. 또한 그의 부인 역시 남편을 지극 정성으로 내조했을 것이다. 그 생가를 떠나면서 내가 느낌 소감은 한 나라의 지도자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구나 였다. 그리고 그가 미국인들에게 지금까지 존경을 받는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의 조국, 대한 민국은 지도자들의 문제로 지금 내홍을 겪고 있다. 우리는 왜 링컨과 같은 지도자를 만날 수 없을까!? 여기서 나는 지도자의 리더십(leadership)에 대한 고민을 했다. 모름지기 지도자는 하늘이 내려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도자라면, 먼저 지도자의 자질이 있어야 하고, 자신의 사리사욕이 없어야 하며,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변의 참모들을 잘 만나야 하며, 위기 가운데 지도자의 면모가 드러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다음으로 만난 곳은 링컨의 박물관이다. 하지만 그곳에는 링컨의 유품이나 기념이 될만한 것은 별로 없었다. 다만 그가 살았던 켄터키 작은 마을의 통나무집을 복원해 놓은 것이 내 기억에 남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간 곳이 링컨의 무덤이었다. 그곳은 실제였으며, 지금 링컨의 유해가 잠자는 곳이다. 무덤은 관광객들이 직접 들어 갈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원래 가묘는 지금의 무덤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일리노이 사람들의 후원으로 지금의 거대한 무덤을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는 링컨의 무덤을 관람하고, 그의 동상 앞에서 사진도 찍으며, 링컨과의 아쉬운 이별을 해야만 했다. 
  
우리는 링컨에 대한 사생활과 그의 족적을 일일이 다 공부할 수는 없었지만, 그가 숨쉬고 살았으며, 그곳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고, 미국 16대 대통령으로 출마했던 일리노이 스프링필드(springfield) 역시 내게는 잊을 수 없는 시카고 유학생활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언젠가 다시 이곳을 찾을 때는 지금 이 글이 나를 인도하겠지, 그때까지 스프링필드 분위기가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다. 

 

keywords: 일리노이, 스프링필드, 링컨,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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