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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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랑마다 스민 빛 (시편 12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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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혜 시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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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날들이

내 마음 위를 지나가며

깊은 상처의 고랑을 남겼네


억울한 날들,

넘어질 듯 흔들렸지만

악인의 줄을 끊으시고

무너진 마음을 다시 세우셨네


잠시 푸르게 보이던 악함도

지붕 위 마른 풀처럼

햇살 앞에 시들어

바람 따라 흩어지네


이제 나는 안다

상처가 많았던 삶조차

버려진 시간이 아니라


나를 빚어 가신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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