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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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걸어간 길 (이사야 5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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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혜 시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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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도 아름다움도 없이

그는 사람들 가운데 서 있었다


멸시받고 버림받았으나

우리의 죄를 지고

어린양처럼 잠잠히 걸어갔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며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그의 고난을

버림받음이라 여겼으나

그 길은 하나님의 뜻 안에 있었다


죽음도 그 뜻을 막지 못했고

고난도 구원을 꺾지 못했다


사람의 눈에는 끝이었으나

하나님의 뜻 안에서는 시작이었다


그의 상처로 평화가 오고

죽음의 자리에서

새 생명이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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