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

전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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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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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해 잘 모르지만, 금년 들어와 세계질서에 엄청난 변화가 찾아온 것을 느끼게 된다. 세계 정치, 경제 질서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오는 것 같다. 소련이 무너지고 세계는 미국 중심의 일원적 세계가 형성되나 싶었는데, 중국의 등장으로 두 세력간의 투쟁이 세계 질서를 바꾸는 것 같다
일세기 전 세계를 주름 잡던 대영제국이 무너지고, 지금은 별 영향력 없는 나라가 되었다. 그레도 어릴 때는 영국의 Oxford, Cambridge 대학이 선호하는 꿈의 대학이었다. 1970년대 초 서울 문리대 영문학 교수로 있었던 Rainer교수를 제자 몇명이 찾아갔을 때, 영국이 세계 No 10 국가가 되었다고 탄식하였다. 이 나이드신 교수는 영국분으로 이 학교에서 영시를 가르치고 있었다.
2차 대전후 미국이 영국의 패권을 이어 받은 지 80년이 지났다. 지금 미국을 보면 지난 일년 사이에 세계적 지도력을 잃어 버린 것 아닌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자유 민주의 신념으로 세계를 주도하던 나라가 얼마나 급했으면 이제 자국의 이익을 내세워 나라들과의 관계를 맺으려 한다. 각자도생의 생존원리가 지배하고, 생존경쟁의 삶이 더 심화되는 것 같다. 조국 한국은 이런 새 질서를 어떻게 헤쳐 나갈까? 앞으로 국제간 분쟁이 더 심해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런 역사의 전환기에 우리들은 우리 눈 앞의 현실에 몰두해서 사는 것 같다. 자기 삶의 자리를 지키며 아무 일 없는듯이 하루 하루를 사는 것 같다. 물가는 예전보다 훨씬 높아진 것을 체험하며 사는 것이 점덤 빠듯해 지는 것 아닌가도 싶다. 나는 미국 내 노숙자들에 대한 영상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이 부자 나라 미국에 저렇게 비참하게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민 생활을 하면서 편안한 집, 잠자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한지를 생각하게 된다. 평범하게 살던 사람도 건강을 잃고, 직장을 잃으면 거리로 내몰리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런 현실 속에 하루 하루 마음의 걱정 없이, 자유하고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주변의 한인들은 다 제각기 삶의 터전 속에서 큰 어려움 없이 사는 것을 본다. 참 대단한 민족이다.
세월이 지나갈수록 하루 하루의 평범한 삶이 얼마나 큰 은혜이고 축복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나는 여호와 하나님을 마음으로 믿고 경배하며 살고자 한다. 창조주, 보존자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들을 택하시고 부르셔서, 이 땅에서 살게 하시고 부족함 없이 살게 하신다. 심지어 광야 여정을 지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발이 부르트지 않았고 옷이 헤어지지 않았고, 그들을 위해 싸우시고 친히 앞서 가서 장막 칠 곳을 준비해 주셨다고 한다.
그 하나님이 오늘도 살아 계셔서 우리들의 동행자가 되시고 도움이 되시니 감사하고 감사할뿐이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뒤늦게 하나님의 성실하심과 인자하심을 찬양했듯이, 하루 하루 그의 인자와 성실하심이 우리의 양식이 되고 있다. 그의 성실로 양식을 삼으라고 하신다. 이 어려운 세대, 그를 알고 그를 의지하여 사는 것이 행복인 것을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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