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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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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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의 겨울은 길다. 12월부터 3월까지 춥기 때문이다. 춥고 찬 바람이 불어 밖에 나갈 일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마음 먹고 공원을 찾아가 걸었다. 나무들은 모두 잎들을 떨어뜨리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다. 추운 겨울에 나뭇잎들이 붙어 있으면 겨울 바람을 막아 주어 덜 춥지 않을까? 영하 20도의 추위 속에도 나무가지는 얼어 죽지 않고 살았다가, 다시 잎이 피는 것이 신기하고, 사람보다 강하다는 생각을 갖는다.
예전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책이 유행했다. 과연 나무는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이웃을 위해 살고, 마지막에는 자신을 베어주고 있다. 무더운 여름에는 그늘을 제공하고, 맑은 산소를 뿜어 준다. 겨울에는 자신의 잎을 떨어뜨려 차가운 대지를 덮어준다. 그런 희생 정신은 누가 가르쳤을까? 그러다가 흙을 더 기름지게 해주는 거름 역할도 한다.
이 겨울은 원래 창조 시에 없었던 것으로 노아의 홍수 후에 추위와 더위가 생겨났다고 한다. 이 추위 속에 노숙하는 분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이 추위와 더위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주어진 것이니, 불평할 일은 아니다. 인류 역사에 문명의 시작은 나일강, 유프라테스 등 따뜻한 지역에서 시작되었지만, 추위와 더위 속에 사는 민족이 세계의 주역이 되었다. 자연의 시련을 이기고 극복하면서 인간의 문명이 발달했다는 증거라 할 것이다. 사람의 수명도 사 계절을 가진 지역에서 더 오래 사는 것 같다. 그러니 추위를 탓할 일은 아니라 하겠다.
이 겨울을 어찌 보낼지 무거운 숙제를 안고 사는 것 같다. 미끄러운 길에 조심 조심 다녀 낙상을 피해야 할 것이고, 집에만 있지 말고 어디를 찾아가 걷고 뛰는 일을 계속해서 건강도 챙겨야 할 것 같다. 감기 독감은 자칫 사망의 원인이 되니, 따듯하게 지내야 하겠다. 이 겨울이 있어 봄의 찬란한 생명의 계절을 맞이할 수 있고, 여름의 푸르른 계절을 감사한 마음으로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이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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