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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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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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의 사람이 지구상에 있지만 얼굴은 다르다. 마치 꽃들의 빛과 형상이 다른 것 같다. 꽃들은 모두 다르지만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다. 그러나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느낌이 각각 다르다. 고운 얼굴도 있고, 얼굴을 돌리는 얼굴도 있다.
30년 전 유타 주 브리감 영 대학을 갔다가 어느 50대 백인 여자, 학교 직원이었다, 그 회색의 눈이 그렇게 무서울 수 없었다. 물론 개인적인 소감이다. 그 눈이 아직도 기억된다. 눈을 보면 어떤 사람은 부드럽고 살아있는 눈을 가진 사람도 있고, 무섭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다.
얼굴도 마찬가지다. 계속 바라보고 싶은 사람도 있고, 얼굴을 돌리는 얼굴도 있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나에게 착함과 부드러움에 있다. 착하고 부드러운 얼굴은 마음에 즐거운 감동을 준다. 사납게 보이는 얼굴은 마음을 긴장시킨다.
그런데 사람이 나이들어 가면 그 얼굴이 대체로 사나와지는 것 같다. 물론 어떤 분은 나이들어서도 곱고 부드러운 얼굴을 갖고있다. 얼굴이 특히 중요한 아유는 얼굴은 자기 삶의 이력이기 때문이다. 그 얼굴에 자기 삶이 그려져있다.
옛날 대헉 시절 서울 침례교회에 기면 항상 고운 한복을 입고 맞아주는 머리 하얀 할머니 집사님이 계셨다. 그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천사의 얼굴을 보는 것 같았다. 수십년 희노애락 속에 살다보면 그 감정이 얼굴에 새겨지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나이들어 노인 소리를 듣는 이때, 나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착하고 부드러운 얼굴로 남고 싶다. 며칠 전 아파트 로비에서 만난 어느 60대 아주머니처럼 싸우러 가는 모습을 할까 두렵다. 평소 착한 마음, 부드러운 마음으로 살아 고운 얼굴을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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