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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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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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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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를 바라보면 괜히 즐거워진다. 새 중에 가장 작은 몸을 가졌으면서도 항상 활기차게 뛰고 난다. 참새보다 수 천 배 큰 덩치를 가진 사람이 걱정과 근심으로 생기를 잃고 살 때에도, 참새는 항상 즐거운 듯 뛰고 걷는다. 그 활기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 생동력이 신기하고, 신기한 마음으로 주목하게 된다.
오늘 아침 빠리 바켓트에서 집사람과 빵과 커피를 먹고 마시는데, 참새들이 모여 들었다. 나는 빵 조각을 조금씩 떼어 주는 데 참새들이 모여들어 서로 먹으려 한다. 먹이를 문 참새는 신이 나서 딴 곳으로 날아간다. 속으로 O Happy Day! 노래하는 것 아닌가? 그 재미로 빵을 떼어 주는 데 집사람을 그러지 말라고 한다. 주변이 더러워진다고 한다. 충고의 달인의 말씀이다.
그래도 나는 참을 수 없어 빵을 떼어주고 마침내 일어섰다. 그 작은 모습을 가까이 보면 참으로 귀엽다. 그 작은 몸으로 세상을 살면서 조금도 위축되지 않은 그 모습이 대단히 귀하게 보인다. 주님은 참새를 비유로 말씀하셨다. 이 "참새들이 동전 몇 닢에 팔리는 것도 하늘의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 진다.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우리 생명을 돌보아 주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우리의 작은 것, 우리의 머리털도 다 헤아리신다 한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대답은 믿음과 감사로 살고 경배의 마음으로 사는 것이 답일 것 같다. 세상 사는 일이 쉽지 않은 것은 어렸을 때부터 배웠다. 엄마는 힘든 일을 만나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다고.. 하면서 푸념하셨다.
나도 예민한 성격에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20대 초반 내 사진은 하얗게 야윈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성경을 배우며 살다 보니,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의식하고 마음 편하게, 감사의 마음으로 사는 것이 참 신앙 생활인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평강은 하나님 안에서 조화된 삶을 살아야 찾는 것이다.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고 하셨다.
나이 들어가면서, 사람이 얼마나 약하고 별 것 아닌가를 알게 되었다. 대소변을 도와 주어야 살아가는 혈육을 가까이 보면서, 사람이 별 것 아닌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이 늙고 쇠약하면 자칫 대소변 속에 묻혀 살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런 인간이 얼굴을 들고, 위엄있게 살 수 있는 것은, 사람의 힘이 아니라, 하늘의 은총인 것을 알고 살아야 한다.
겸손은 나이 들어가는 사람에게 필수적인 덕목인 것 같다. 무엇이 겸손인가? 우리가 별 것 아닌 것을 알고 사는 것이다. 스스로 살 수 없는 피조물인 것을 알고 사는 것이다. 우리의 호흡조차 하늘의 은총인 것을 알고 사는 것이다. 늙음과 쇠약함의 길을 걷다가 나중에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호흡이 멈추는 것을 알고 살자는 것이다.그런 피조물 인간이 큰 소리, 자기 소리를 높이는 것은 겸손이 아닌 것 같다. 참새의 작은 몸짓으로 사는 것이 겸손이요, 지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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