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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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노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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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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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강조하는 것은 사람은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주목하는 사람은, 이 세상의 것에 집착하지 않는 삶을 살 것이다. 다 지나가는 것이요, 망상에 불과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옛날의 종종 들었던 말, "시간이 날아 간다"는 말이 나이 들어 실감난다. 80이 넘은 분들의 임종 소식을 자주 듣게 된다. 그 나이에 이르면 무슨 생각을 하고 살까?
이상하게 여겨지는 것은 죽음에 대한 예민한 생각은 20대 전후에 가장 강하다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인 것은 그 나이에 나도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살았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죽음은 한상 가까이 있는 실재였고, 어느 때든지 나를 불러갈 수 있는 주인이라는 생각을 하고 살아왔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고희를 훨씬 넘긴 노인이 되었다. 고등학교 학창시절부터 항상 가까이 있었던 말씀,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내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죽음은 항상 가까이 있는 실재요, 나를 일깨우는 하나님의 손짓으로 작용한다. 삶이란 언제 부를지 모르는 그 날을 준비하며 사는 것이라 믿고, 그런 마음이 항상 영적으로 깨어있게 만들어 준다.
세상 것에 집착하지 않고, 무엇이 선인지를 생각하며 살게 해 준다. 지혜는 "끝을 미리 생각하는 데 있다"고 한다. 그 끝을 미리 보고 준비하는 사람은 세상 사람들처럼, 이악스럽거나, 탐욕과 거짓의 삶을 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소위 교회 지도자라는 사람 중에는 나이 들어가는 줄 모르고 여전히 세상 것에 집착하는 사람도 보게 된다.
사람의 현재의 삶은 어떤 미래를 바라보는가에 달려있고, 평소 그가 추구하는 가치의 열매라 할 것이다. 아프리카 초원에서 보는 바, 눈 앞의 먹이를 좇아가던 여우는 그 앞에서 기다리는 표볌의 밥이 된다.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사는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연출하고 있다.
사람이 늙고 병들고, 마침내 죽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생각한다면, 마음을 비우지 않을까? 기독교 구원의 도리를 믿는 자로서, 불교에서 가르치는 삶의 허무성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신자들도 들을 가치가 있다. "이 세상도 그 정욕도 다 지나가지만,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산다"는 말씀이 요즘은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임하고 있다.
지나고 보면 별 것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좇아 허무한 세월을 보냈다는 자책의 마음을 갖게 된다. 인간의 감각도 늙으면 사라지는 것을 알까? 하루 하루 살아 계신 하나님에 대한 의식과 고백 속에 사는 것이 가장 지혜롭고, 미래를 준비하는 삶임을 깨닫는다. "내가 항상 내 앞에 계신 이를 보았음이요" 다윗의 고백대로 그런 의식 속에 사는 사람이 "생명과 기쁨의 길"을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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