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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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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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춘분이 와야 봄이 왔다고 한다. 그러나 3월이 오면 봄이 왔다는 생각을 하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맹추위가 떠나가고 40도 안팍의 비교적 푸근한 날씨를 맞게 된다. 이번 주에는 50도가 된다 한다. 조금 있으면 땅에는 풀이 돋아나고 꽃도 보게 될 것이다. 생명의 계절이 돌아왔으니 축하할 일이다. 마음 같아서는 봄이 오면 모든 사람들이 일손을 멈추고, 자연 속에 나아가 춤추고 노래하는 날이 있으면 좋겠다.
또 한편 생각하면, 추운 겨울이 없다면, 이 봄을 이렇게 감동으로 맞아드릴 수 있을까? 없을 것 같다. 오래 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근무할 때 사무실 문 앞에 유두화가 일년 내내 피어 있었다. 처음 볼 때는 반갑던 그 꽃이 나중에는 눈에 보이지 않았다. 반가운 꽃도 계속 보게 되면 감각을 잃는 것 같다.
사람의 후각도 3분 정도 지나면 무뎌진다고 한다. 꽃 향기도 그렇고, 악취도 그렇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슬픔의 감정도 시간이 지나면 무뎌 지는 것 같다. 가까운 친족을 먼저 보낸 슬픔이 커도, 세월이 지나가면 그 마음도 무뎌지는 것 아닌가? 그래서 또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 것이고...
지구 한 곳에서는 전쟁으로 날마다 죽고 다치는 사람들이 있어도, 지구 다른 쪽에서는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세상을 살고 있다. 예전 읽었던 첫 귀절 "No man is an island, entire of itself" 라는 시가 있었다. 사람들은 마치 땅 덩어리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어, 한쪽이 떨어져 나가면, 그만큼 줄어든다는 시였다.
그 마지막 구절은 "Never send to know for whom the bell tolls, It tolls for thee." 상여 때 흔드는 조종은 망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들을 위한 종소리라는 것이다. 인간이 서로 연결되어 서로 의지하고 서로 기뻐하고 슬퍼하는 관계 속에서 그런 시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지금은 각자 도생의 삶을 사는 것 아닌가?
더 나쁘게는 다른 사람, 다른 나라의 코를 비틀어 자기 유익을 구하는 세대가 아닌가, 싶다. 살벌한 정글의 법칙이 이 세상 속에 적용되는 것 같다. 마음이 쓸쓸하고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런 세상 속에서 하루 하루 안정되고 평안한 날을 맞아 드리는 것은 기적이라 생각한다. 그런 삶도 살아계신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붙들어 주셔서 가능한 것을 알기에 감사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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