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죽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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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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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경기를 보면서, 건강한 젊은이들의 뛰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건강과 젊음에 감격하게 된다. 텔레비젼을 통해 보는 아름다운 여인들, 남자들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긴다. 옛날 군대시절 최은희씨가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그 아름다움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 최은희씨를 1991년도 LA 어느 호텔 앞에서 보았을 때, 그 목의 살이 덜렁거릴정도로 늙은 모습이었다. 어느 순두부 집에서 보았던 김지미씨의 이마에는 두 줄 큰 주름이 잡혀 있었다. 최은희씨도 김지미씨도 이 세상에 더 있지 않다. 이제는 아름다운 것을 보아도 감탄하기 보다는 성경 말씀이 떠오른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다(잠31: 30).
사람은 태어나서 장성하다가 곧 노화의 길을 간다. 그 절정이 20대 초반이라 한다. 그 뒤로 육체는 노화의 길을 간다고 한다. 자기 몸 안에 죽어가는 세포가 새로 생성되는 세포보다 더 많을 때 노화가 진행된다고 한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60대인 사람도 나이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젊게 보인다. 마라톤 클럽에서 보는 60대, 70대 남자의 다리는 운동으로 탄탄해 보인다. 그렇게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면 얼마나 좋을까! 마라톤 클럽에 나오던 70대 초반의 어느 목사님은 위암으로 투병하다가 얼마전 돌아 가셨다.
몸을 단련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잠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도 건강을 위해 허드슨 강변을 찾아가 열심히 걸으려 한다. 그러나 살며시 찾아오는 노화의 현상을 몸으로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오래 걸으면 숨이 차오르려 한다. 사실, 나는 십대의 나이에 죽음을 생각하고, 허무한 생각에 빠져있다가 교회를 찾아가 그 마음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죽음이 항상 가까이 있다는 생각을 잃어 버린 적이 없다. 고교 시절부터 "상한 갈대, 꺼져가는 심지"는 나의 모습인 줄 알고 살았다. 그런 내가 70대 중반에 이르렀다.
역설적인 사실은, 죽음을 일찌기 생각하고 그 존재를 의식하고 살았던 내가 이 나이에 이르렀고, 현재 불편없이 고통없이 살고 있음을 인해 하늘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 그러면서 언제 그 날이 찾아와도 놀라지 않으려 한다. 사람의 삶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죽는다는 것이고 (하이데거), 가장 불확실한 것은 그 날이 언제인지 모른다는 것이다(성경). 주변에는 80이 훨씬 넘어서도 무슨 교회 세계 자리를 꿈꾸고 사는 사람도 있다. 그는 보장된 생을 사는 사람인가?
내가 아는 성경의 가르침에 의하면, 그 종말의 날을 항상 의식하고 준비하고 살라는 것이다. 인자가 도적같이 온다고 하셨고, 그 날과 시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깨어 준비하며 살라고 하신다. 우리는 죽음과 함께 생명의 주인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우리가 대답할 말은 분명하다: 뭐 하다 왔는가? 그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 그날 우리가 얼마나 긴 세월을 살았든지 못살았든지, 그건 큰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 지나간 세월은 밤의 한 경점같다고 한다.
신앙 생활은 그 끝을 준비하는 삶이라 믿는다. 생명의 주인 앞에 무슨 말로 대답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하며 사는 것이라 믿는다. 그날의 자랑이 무엇일까? 무슨 지위도 아니고, 많은 물질도 아니고, 100세를 살다 왔다는 것도 아닐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 속에 선을 행하며 왔는가? 그것이 중요할 것 같다. 물질도, 생명도 잠시 맡겨진 것을 알고, 그것으로 어떤 삶을 살다 왔다고 대답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믿는다. 그가 죽고 부활하심으로, 참 생명의 주인이심을 증거하셨으니, 그 앞에 서는 날을 미리 생각하며 준비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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