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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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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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선수, 특히 야구 선수들, 그 중 투수들이 올라와서 먼저 기도하는 장면을 종종 보게 된다. 머리를 숙이고 경건한 모습으로 잠깐 기도하는 선수도 있다. 기아 구단의 양현종 선수를 예로 들 수 있다. 그 선수는 진실한 기독 신자라는 느낌을 받는다. 미국 프로 야구에서도 뛰다 한국으로 들어갔다. 한국 선수뿐 아니라 미국 선수들도 간혹, 투수 마운드에 올라가서 진지하게 기도하는 선수들도 있다.
선수뿐만 아니라, 관중들도 중요한 순간에 정말 간절하게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진지함에 마음이 끌려 그 기도가 이루어졌으면 하고 성원하는 마음을 갖기도 한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구하라, 그리하면 주실 것이요"라고 말씀해 주시지 않았는가? 그런 기대와 믿응이 없으면 기도할 이유가 있을까?
그런데 그 기도대로 투수는 공을 잘 던지고, 타자는 공을 잘 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자주 보는 풍경은 그렇게 기도했는데, 투수는 홈런을 맞고, 타자는 허무하게 out당하고 내려 오는 경우를 본다. 그 기도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런 기도 후에 선수는 무슨 생각을 할까? 기도를 들어 주지 않은 하나님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가질까?
우리에게 잘 알려진 기도의 약속, "구하라 그리하면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을 것이라"는 말씀의 결론 부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마태 복음에서는 그런 약속을 주시고 결론에 가서는 "그러므로 너희가 무엇이든지 너희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마 7: 12) 말씀하신다.
같은 기도의 약속 후에 누가 복음에서는 그 결론이 마태복음과 다르다.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눅 11: 13). 우리가 기도의 약속을 받고 무엇을 구해야 하는가를 가르치신다. 기도의 약속을 따라 우리는 가장 귀한 것, 곧, 성령 하나님을 구할 것을 가르치신다. 마태 복음에서는 우리가 하나님께 구하기 전에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먼저 대접하며 살 것을 가르친다. 그러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귀히 여기시고 응답하신다는 뜻이다.
기도의 삶은 기독교뿐 아니라, 모든 종교의 한 필수적인 부분이다. 어렸을 때 어느 집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새벽 시간, 아마 4시경, 부엌에서 하얀 종기에 물을 떠놓고, 두 손을 빌며 기도하는 아주머니를 본 적이 있다. 무슨 종교를 믿는지를 모르지만, 참 정성으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다.불교에서의 기도도 기독교 못지 않게 지성으로 드린다.
신앙인에게 기도는 전능자의 긍휼을 입고 소원을 이루는 수단이라 할 것이다. 우리 기독교 생활에도 기도는 필수적이고, 호흡이라 한다. 그러나 문제는 무엇을 구하는가?에 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의 소원을 아시고 응답해 주시는 분이시다. 그런데 기도는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할까? 마음의 소원을 이루는 수단이라 하겠지만, 기독교 생활에서 기도는 하나님의 높은 뜻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더 귀한 것을 찾고 구하는 과정이라 할 것이다.
우리가 구하는 것을 모두 얻는다고 할때, 우리는 어떤 생각으로 살게 될까? 마치 내 뜻이 항상 응답된다고 생각한다면, 어느새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찾기 보다는 내 뜻을 찾는 데 익숙한 살을 살게 될 것이고, 자기 주장, 자기 뜻을 비우는 살을 배우지 못할 것이다. 마치 어린 아이가 NO!를 모르고 자라나면, 고집 센 사람으로 자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더 나아가 기도의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데 있다 할 것이다. 기독교 신앙 생활은 내 뜻을 이루며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찾고 이루는 삶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해도, 실망할 것이 아니라, 그 시간 하나님의 뜻을 찾는 시작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 까닭은 우리가 평소 하나님의 뜻을 찾아살 때, 우리는 내 욕망으로부터 자유하는 삶, 하나님 중심의 삶을 배우고, 하나님이 열어 주시는 더 풍성하고 자유하는 삶으로 인도함을 받기 때문이다. 기도는 신자에게 겸손과 믿음을 배우는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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