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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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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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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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우디 아라비아에 체류했을 때 배운 몇 마디 말이 있다. 인샬라, 할라스(끝났다), 알 함두릴라(인사말) 등이다. 인샬라는 "알라의 뜻대로"라는 말이다. 만사를 알라의 뜻으로 받아드리는 무술림들의 숙명적인 삶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 기독교라고 다른가?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을 설명한 후 마지막으로 한 말,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가느니라, 영광이 세세토록 저에게 있을찌어다"(롬 11: 36). 이 한 마디 말씀은 하나님의 섭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우리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속에서 시작되고, 경영되고, 결국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는 뜻이다.
우리 자신의 지나간 삶을 돌아 보아도, 내 뜻대로 산 것 같아도, 사실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내 뜻, 내 행위대로 살아왔다면, 진작 그 어리석은 행위로 이땅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고, 우리의 어리석음을 알게 하시고,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은혜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나타내 주셨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만나 앞이 캄캄했지만, 그것도 하나님의 섭리와 뜻 안에서 좋은 결과를 맞아 드리게 되었다. 또 그동안 우리는 얼마나 좋은 것을 위로부터 선물로 받으며 살아왔던고! 병들지 않고, 사고 당하지 않고, 마음에 바라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평안한 삶을 살 수 있음이 거져 오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하나님의 성실하심의 열매라는 것을 알고 머리 숙이게 된다.
우리의 생명의 시작 전부터, 태어남과 그 후의 삶이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의 표현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이 사고와 재난의 희생물이 되었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보존해 주셨다.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을 모르고 살 때, 우리는 하루 하루 그의 살아 계심과 돌보심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 우리가 겪는 모든 일, 기분나쁜 일, 원치 않는 일도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 속에서 주어지는 것을 믿는다.
그런 섭리 속에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 하나님의 주권, 그가 오늘도 나를 다스리심을 믿고, 마음을 편히 가져야 한다. "너희가 돌이켜 안연히 처하여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라"(사 30: 15).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하며 감사와 경배의 마음으로 사는 것이라 할 것이다.
하루 하루 불확실한 삶을 사는 우리에게 큰 위로와 소망은 살아 계신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를 다스리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 삶을 인도하신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평소에 굳게 믿고 흔들리지 않고, 감사의 마음으로 살고 경배하며 사는 것이 참 신앙 생활의 표가 될 것이다. 그래서 살아 있는 것이 태어나지 않은 것보다 더 복되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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