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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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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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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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학대, 특히 동북부 소재 신학대에서 배우면, 사람들은 자유주의 신학을 공부한다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성경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알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역사성을 가르치고 대속의 의미를 가르치는 신학대라면, 마음 편히 들을 수 있지만, 많은 신학대에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역사성과 그 의미를 바로 가르치지 않은 것 같다.
프린스턴 신학대에서 배울 때, 강의 후 교수님과 함깨 걸어 나오면서 하시는 말, 그는 예수가 사생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듣기에 가슴 철렁한 말이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복음주의적 신앙을 가진 학생들은 갈등을 갖고 배우게 된다. 힌 때 나도 이런 신학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가, 갈등을 가졌던 때가 있었다.
그러면서 다행스러운 것운 것은 신학대 안에는 복음적 신학을 가르치는 교수님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분들을 찾아가서 배우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신학과 관련된 학문을 배우면서, 그래도 기억되고 도움이 되는 내용도 적지 않다. 그 중의 하나가, 칼 융의 "그림자 이론"이었다.
칼 융은 유명한 정신 분석학자로, 한 때, 목회자들도 그에게 듣고자 추종했다 한다. 나도 강의실에서 그의 그림자 이론을 들을 때, 두 귀를 세우고 듣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사회적으로 의와 진리를 전하는 사람들, 예를 들면 선생님, 목회자, 또는 판사, 정치가들은 사람들 속에서 항상 바른 소리를 하며 살지만, 다른 한편, 대개 사람들이 보이지 않은 곳에서 불의와 욕망에 더 끌리는 삶을 산다는 것이다. 마치 낮과 밤이 하루를 이루는 것과 같다.
사람들 마음 속에는 양심과 욕망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다른 쪽이 더 끌어 당겨 균형을 이루려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종종 사회의 양심과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몰래 뒤에서 행하는 부끄러운 행실이 드러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일이 있다. 반대로 깡패짓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양심은 살아 있다는 것이다
목사의 삶을 살아온 나에게 이 말은 비수처럼 가슴을 찔렀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나는 위선과 거짓을 몹시 싫어 한다. 나 자신이 하나님 앞에 말할 수 없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며 살고 있다. 과거 교인들이나 학생들 앞에서 바른 소리, 의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나 자신이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깨끗한 양심과 믿음을 따라 살게 해달라고 오랫동안 기도했다. 지금은 그런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고 살고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한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타락한 존재인가를 알고 가르친다. 그 실상을 알려면 로마서 3: 10-19절을 읽으면 알 수 있다. 그 묘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인간의 본 모습인 것이다.
이 그림자 이론은 종종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자신의 실상을 알지 못하고 마치 자신이 의인이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해일 것이다. 또 하나의 사실은, 그렇게 자신을 내세우고, 드러내는 사람들은 대개 어두운 곳에서 어두운 행실로 살기 쉽다는 것이다. "유명한 사람들 중에 존경할 사람이 없다"는 말은 그래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나는 사람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인간의 본성을 알기 때문이다. 그저 조심 조심하며 살뿐이다. 하늘의 도움과 붙드심이 아니면, 사람은 언제든지 추락할 수 있음을 알고 살고 있다.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경고의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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