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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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난 날의 기도와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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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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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왕은 그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혼돈에 빠지게 되었다. 신하들을 대동해서 울면서 예루살렘을 떠났다고 기록한다. 그런 배경에서 기록된 시가 바로 시 3편이다. 다윗의 생에 가장 처절한 시기에 쓰여진 신앙 고백이고 기도이다.
자신의 아들이 부모된 자신을 죽이고 왕이 되려 할 때, 부모의 입장, 심경은 어떠할까? 가장 힘들었던 것은 다윗은 그런 내란 속에서 자신의 과거의 죄를 다시 반추해야 했던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내란은 다윗이 우리야의 아내를 범하고 자신의 부인으로 삼았을 때, 나단 선지자를 통해 예고된 참화였다.
사람이 어떤 불행한 일을 만났을 때, 그 불행의 원인이 되었던 자신의 과거의 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돌이킬 수 없는 자신의 과거의 비행을 인해 그 마음은 얼마나 썩고 상할까! 다윗의 경우, 반란을 일으킨 압살롬에 대해 서운하고 괘씸한 생각도 들겠지만, 그 보다도 자신의 과거의 죄악을 생각할 때, 그 마음은 더욱 참혹했을 것이다.
그런 재난은 마치 자신의 과거의 죄악으로 인한 당연한 응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눈 앞의 재난에 더해 과거의 죄를 반추함으로 그 마음은 자칫 절망과 침체로 빠져들기 쉽다. 말하자면, 이 재난은 당연히 자신이 수용하고 감당해야 할 재난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자신의 과거의 죄에 대한 심판이라 여긴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윗은 일찌기 나단 선지자 앞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했고, 하나님은 나단을 통해 용서를 선포하셨다. 그러나 원수 마귀의 훼방이 있을 것을 예고하셨다. 이런 처지에 다윗은 어떤 기도를 올렸던가? 그 내용이 바로 시 3편이다. 이 시편은 극심한 고통과 재난 속에 빠졌을 때, 우리가 어떤 고백과 기도로 살아가야 할지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참으로 귀한 신앙 고백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예기치 않는 고난이나, 감당하기 힘든 어려운 일을 만날 때, 항상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영접한 우리들을 하나님은 용서하셨고, 정죄하지 않는다는 복된 사실이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고 선포해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가 겪는 환난과 고통을 하나님 안에서, 용서받은 자로서 받는 것임을 고백해야 한다.
이 용서의 확신이 없으면, 그 모든 재난은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주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용서의 확신을 가진 신자는 당면한 고난과 괴로운 상황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연단으로 이해한다. 우리에게 믿음과 인내와 겸손을 가르치고, 이 세상의 악의 현실을 일깨워주기 위한 교육적 배려와 훈련으로 이해하고 수용하게 된다.
이 믿음으로 신자는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하게 되고, 이때 하나님이 내게 어떤 분임을 고백함으로, 그 힘든 현실을 승리하며 나아가게 된다. 이때 다윗의 고백,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요, 나의 영광이요, 내 머리를 드시는 자시니이다"는 힘들고 괴로운 현실을 이기는 위대한 신앙 고백이 될 것이다. 가장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다윗이 하나님에 대해 갖는 이 고백을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그를 건져 주셨다.
다윗을 해치려는 자들을 오히려 하나님이 심판하고 멸하셨다. 다윗은 그런 재난 속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그는 여호와께서 그들 붙들어 주심을 확신했고, 악인들의 이를 꺾으시는 것을 보았고, 천만인이 그를 둘러 치려 하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가장 힘들 때, 어떤 고백으로 이겨나갈까? "여호와께서 나의 방패가 되시고, 영광이 되시고, 내 머리를 들어 주신다"는 믿음이다.
우리는 살아오는 과정 속에서 때론 무지와 실수로 화를 불러 들일 수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자백을 들으시고 우리의 도움과 구원으로 우리를 붙드시고 인도하신다. 우리가 평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를 의지하고 용서의 확신 속에 사는 일이 중요하다. 정죄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도움을 구할 수있기 때문이다. 무릇 환난을 만난 사람들은 십자가 앞에 나아가 그 대속의 고난을 의지해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여야 한다. 그는 오늘도 믿는 자들에게 "방패와 영광이 되시고, 그 머리를 들어 주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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