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는 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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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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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는 교회를 마음으로 섬기는 귀한 교인들이 있다. 어떤 교인은 소리 없이 교회의 필요를 혼자 맡아 수고하는 교인도 있고, 주일이면 집에서 만들어 파는 떡, 인절미, 백설기를 잔뜩 가져와서 교인들을 먹이는 은퇴 목사님의 사모님도 있었다. 교인들은 식사 후에 그 떡을 먹기도 하고 집으로 싸서 가져가기도 했다. 그 떡은 북부 뉴저지에서 최고의 떡으로 평가받는 떡이었다.
오늘은 그 교인들 생각이 마음 속에 살아났다. 처음 교회를 시작해서부터 교회에 등록해서 소리없이 교회를 섬겼던 집사님 가족이 생각난다. 교인들에게 차 ride가 필요하면, 겨울 눈 오는 날에도 그 가족을 태워서 오고, 교회 음향 시설을 도맡아 수고하는 교인이었다. 참으로 충성스러운 교인이었다. 목사의 마음에 오래 남는 교인들은 신실한 교인들이다. 변함없이 교회를 찾아와 예배드리고 섬기는 교인들이다.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떤 삶을 사는지는 물론 교인들, 사람들 기억 속에도 남게 되겠지만, 살아 있는 사람들도 언젠가 모두 떠나갈 사람들이다. 그들은 잊혀지고 마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의 살아온 모든 행적들, 작은 수고와 선행도 하나님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기 때문이다. 착한 마음으로 대접한 냉수 한 그릇을 기억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우리들이 잊고 살아가는 중요한 사실은, 우리의 지나가는 말 한 마디도 하나님이 들으시고 심판 날에 심문하신다 한다. 예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인 바, 그 말씀은 우리의 모든 행실, 말이 잊혀지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억 속에 다 남는다는 것이고, 마지막 심판 날에 하나님이 심문하신다 한다.
이런 말씀은 한편 두려움의 이유가 되기도 하겠지만, 다른 한편 우리 마음을 몹시 편하게 해 주는 말씀이기도 하다.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이 잊지 않고 기억하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지나가는 말 한 마디를 잊지 않는 하나님은 우리가 간절한 마음, 안타까운 마음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올리는 기도를 하나님이 멸시하지 않을 것을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의 방향을 우리는 예측하지 못하고 마치 바람에 날리는 풍선처럼 살 때가 있다. 그렇지만, "모든 일은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뜻 안에 살고 있다고 말씀하고 있다(엡 1: 11). 우리가 다 알 수 없는 우리 삶에 대해,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 진다고 하니, 그 뜻에 맡기고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신앙 생활이라 하겠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항상 우리의 선과 유익을 위해 섭리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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