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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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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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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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북북, 긴 겨울을 지내고 맞아 드리는 봄의 계절은 그냥 맞을 수 없다. 어떤 나라에서는 봄이 오면 춤과 노래로 봄의 축제를 갖는다고 한다. 당연하고 아름답다. 앙상한 나무들에 푸른 싹이 돋아난 모습을 그냥 볼 수 없다. 겹살구꽃이 만발한 나무 옆을 지나칠 수 없다. 거기 서서 감사와 감탄의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 집 근처 역사 방문관이 있어 집 사람과 함께 찾아갔는데, 거기서 보는 허드슨 강과 워싱톤 교량의 모습이 장관이었다.
집 안에는 연미색 오키드가 여러 송이 피어 눈을 즐겁게 해 준다. 해마다 이때 꽃이 피어, 한달 이상 머물다가 떠나간다. 들에는 민들레 꽃이 만발해 있다. 미국의 민들레는 조금 쓸쓸하다. 하도 잘라내고 없애니까. 모두 키가 납작하게 땅에 달라 붙어 피어있다. 한국에서 보는 키큰 민들레를 찾아 보기 힘들다. 그래도 환한 미소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생명의 계절을 감사의 마음으로 맞아 들일 수 있어 더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 만상은 어떤 마음으로 보는가에 따라 달리 보인다. 즐거움과 감사의 마음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내 마음이 슬프고 우울하면, 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없을 것이다. 감사하게도, 마음에 자유와 평안을 느끼며 살고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목자로 살아 계시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은가?
세상에서 듣는 소식은 그리 평안하지 않다. 물가가 오르고 살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말을 듣는다. 식품점에 갈 때마다 턱 없이 오른 물가로 인해 놀라게 된다. 올해 여름에는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뉴스를 듣는다. 30여년 미국 생활에서 제일 어려운 시기가 아닌가, 싶다. 그런 소식 속에서도 살아 계신 목자 하나님이 가까이 계신 것을 믿기 때문에 걱정할 일은 아니다. 지금까지 부족함 없이 살게 해 주셨다.
오늘 읽은 디모데 후서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이 만세 전에 우리를 택해 주시고, 그 아들을 보내 주셔서, 죽음을 폐하시고, 생명과 썩지 아니함을 드러내셨다고 한다. 참 복음은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밝혀 준다.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세상을 다스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절망에서 건지시고, 참 생명의 가치를 알고, 하나님의 생명을 맛보게 하시고, 하루 하루 그 안에서 살게 하시는 은혜가 크다.
세상이 떠들썩할수록,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자유와 안전이 더 빛을 발하게 된다. 우리 삶은 마치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풍랑을 지나는 경험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제자들은 놀라고 두려워했지만, 예수님은 배 뒷편에서 안식의 잠을 자고 있었다. 믿음이란 풍랑 속에서 안식을 찾고 누리는 것임을 보여 주신 것이다. 그 예수님이 우리 삶에 함께 하심을 믿어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참 믿음의 표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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