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가치
작성자 정보
- 김희건 목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집사람은 상담학을 전공한지라, 그 분야의 소식을 종종 듣게 된다. 어제는 한국의 어떤 여 상담사의 학력 위조 문제로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들려 준다. 40대 초반의 젊은 여자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상이 널리 알려진 만큼 가짜 학위가 들어났을 때 수습이 어려웠을 것이고, 불행한 선택을 한 것 같다.
종종 연예인들이나 정치인들, 심지어 교회 세계의 지도자들 중에도 가짜 학위 문제가 불거진다. 사회 지도자의 신분으로 사는 사람들이 거짓 학위로 자신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심리는 이해하기 힘들다. 사람들은 그 내면 보다도 그 겉 모양을 보고 판단하는 세대가 되어서 일까? 이민 세계에서도 사람을 연봉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목사는 별로 인기없는 직업이 틀림없다.
그러나 공부만 하면서 깨달은 것은,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고는 속이 바짝 마르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목회를 하며 신학 공부를 했다. 미국에서의 신학 공부가 성경을 더 알고, 목회에 도움이 될까, 하는 기대에서 시작한 것이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미국에서 신학 공부는 목회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시작한 것을 중단할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학위를 마치게 되었다. 한 가지 좋은 것은 신학교에서 가르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나의 가치는 어디 있을까? 종종 묻는 질문이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믿고, 그를 모시고, 그 돌보심 속에 살고, 그를 섬기는 삶 속에서 내 존재의 가치를 찾는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하나님의 돌보심이 더욱 간절하게 요청된다는 것, 그의 돌보심 없이는 하루도 제대로 살 수 없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세상이 악하고, 산다는 것이 만만하지 않음을 깨닫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가 내 안에 살아 계시고, 그를 모시고 그를 섬기며 그의 복음을 전하는 일이 있어 내 존재의 가치를 찾고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 세상의 재물과 명예를 가져도 한 인간의 내면을 채워지지 않음을 믿는다. 30여년 전, 말씀을 전하지 않는 삶이 내게 가져온 매마름은 나의 삶에 특이한 경험이었고, 평생 성경을 붙들고 사는 계기가 되었다. 은퇴를 지난 오늘도 설교를 위해 주일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
ⓒ 복음뉴스(BogEumNews.Co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