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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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목표를 크게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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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관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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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에 베개를 바꿨습니다. 잠을 푹 잔 후에도 목과 어깨가 뻐근해서 아마존에서 평점이 좋은 메모리폼 베개로 구입했습니다. 첫날 새 베개를 베고 자고 일어났더니 엄지손가락이 저절로 치켜세워졌습니다. 아내에게 바뀐 베개가 참 좋다고 만족감을 표하자, 아내는 진작 바꾸라고 할 때는 말 안 듣더니 이제야 그러냐며 핀잔을 주었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진작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늦게나마 지금이라도 교체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누가 뭐래도 근래 제게는 말씀 읽기가 꿀송이처럼 달고 재미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안 읽었으면 이제야 재미를 붙였냐고 놀림의 대상이 될 것도 같고, '재미'에 방점을 찍으면 성경 읽기를 유희처럼 여기는 가벼운 인상을 줄까 봐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어느 쪽으로 손가락질을 받든,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하고 진심으로 읽는다면 목사든 아니든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런 기쁨을 얻게 된게 더 늦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목표는 하루 200장을 읽는 것인데, 아직 근처에도 못 갔습니다. 그래도 좋은 목표가 생겨 기쁩니다. 목표를 높게 잡으니 비록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하나님의 말씀을 접하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성경 66권의 전체 장수는 1,189장입니다. 구약 39권은 929장, 신약 27권은 260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 년에 일독을 목표로 한다면 하루에 3.26장씩 읽으면 되고, 일 년에 이독을 하겠다면 하루에 6.5장을 읽으면 됩니다. 일 년에 몇 번 읽는 게 뭐가 그리 중요하냐 싶겠지만, 중요합니다. 우선 안 읽는 것보다 백배 낫고, 둘째는 다다익선(多多益善)이기 때문입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긴 시간 가랑비를 맞으며 걸으면 흠뻑 젖을 수밖에 없습니다. 옷이며 머리며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젖게 됩니다. 우리 영혼을 하나님 말씀에 노출시키면 시킬수록 하나님 은혜에 푹 적셔지게 됩니다.


     때로는 자랑할 요량으로 성경을 읽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연말에 "나 성경 일독했다"고 자랑하는 것이 무슨 큰 죄겠습니까. 도둑질한 것도 아니고 남을 험담한 것도 아닌데, 그 정도는 마음껏 자랑할 만합니다. 다만 성경 읽은 값을 못 할 때 말이 많아집니다. 교회에서 흔히 보는 꼴불견은 성경 많이 읽고 기도 많이 한다면서 삶은 엉망이고 변화되지 못한 모습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모습이 사람들에게 "성경 읽어봤자 소용없다"는 회의감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차라리 성경 안 읽고 기도 안 하는 게 낫겠다는 식의 비판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 절이라도, 한 장이라도 성경을 더 읽어야 합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변화될 기회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AI의 속도보다 더 빨리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속도감에 매몰되어 내 페이스를 잃지 않으려면 하나님 말씀에 '밀착'해야 합니다. 그러면 삽니다.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주인공이 거미에 물려 초능력을 얻었을 때, 학교에서 싸움이 벌어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덩치 큰 아이가 주먹을 날리는데, 평소 같으면 피하지도 못했을 주먹이 주인공의 눈에는 마치 슬로 모션처럼 보입니다. 보통 사람보다 더 빠른 반응 능력을 얻은 셈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무기가 되면, 속사포처럼 날아오는 세상의 공격을 유유히 피하며 승리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노래합니다.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이심이니이다”(시 61:3).


     요즘 인사말이 벌써 2월 초가 되었다고 놀라합니다. 그런데 걱정 마세요. 더 늦게 전에 목표를 크게 잡고 하나님 말씀 읽기에 매진합시다. 어떤 공격도 능히 이겨낼 요새되신 주님 안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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