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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뜻’ 내려놓을 때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한성개혁교회 서립 34주년 기념 주일 송호민 목사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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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한성개혁교회 창립 34주년 감사예배, 창세기 13장으로 ‘내려놓음의 믿음’ 선포

‘내 뜻’ 내려놓을 때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한성개혁교회(담임 : 송호민 목사)는 3월 1일 주일에 교회 설립 34주년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이성수 집사가 인도한 경배와찬양, 묵도, 신앙 고백, 교독문 시편 23편, 찬송 '나는 갈 길 모르니', 강인택 집사의 대표 기도, 봉헌, 성경 봉독, 코람데오찬양대의 찬양 '이 믿음 더욱 굳세라', 말씀 선포, 공동체 기도, 찬송 '우리는 주의 백성이오니', 축도, 광고 순으로 진행되었다.


예배는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는 선포 아래, 참석자들 모두의 묵도로 시작되었다.


대표 기도를 맡은 강인택 집사는 지난 한 주간의 삶을 돌아보며 ‘낙심될 때도 있고 답답할 때도 있지만, 주님이 붙들어주신 은혜로 지금 이 모습’이라며, 조급했던 마음이 ‘주님의 사랑과 평화로 채워지길’ 기도했다. 또한 교회를 위해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 ‘말이 앞서기보다 침묵으로 응원하는 성도들’이 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창립 34주년, 교회에 주신 당부… “다 내려놓으면 편해집니다”


설교에 앞서 송호민 목사는 교회 설립 기념 주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성도들에게 서로를 축복하도록 권면했다. ‘옆에 계신 한 분 한 분이 교회’라며, ‘하나님이 당신을 언약의 축복의 통로로 삼아주셨습니다’라고 서로 격려하게 했다.


또한 한성개혁교회를 설립한 고 고제철 목사의 권면을 인용해 신앙의 핵심을 짚었다. 송 목사는 ‘편한 마음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말을 소개하며, 회중과 함께 ‘다 내려놓으면 편해집니다’라는 고백을 나눴다. 송 목사는 ‘자꾸 올려놓으니까 힘들고, 떨어질까 불안하다’며, 명예·돈·자존심을 쌓는 삶이 ‘바벨탑을 쌓는 것’처럼 마음을 병들게 한다고 경고했다.


송 목사는 겉으로는 그리스도인이지만 속은 굳어지는 상태를 ‘심령경화증’이라 표현하며, 신앙인이 종교인으로 변질되는 위험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나의 모든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종입니다’라는 ‘낮아짐과 내려놓음’이 있을 때 삶이 더 풍요롭고 말씀의 뜻을 따라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설교 본문 : 창세기 13장 1–13절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말씀을 쫓아가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이날 설교 본문은 창세기 13장 1–13절이었다. 송호민 목사는 본문 이해를 돕기 위해 창세기 11장(데라-아브라함-하란-롯의 족보)까지 거슬러 올라가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송 목사는 데라가 갈대아 우르에서 가나안으로 향했지만 하란에서 멈추고 결국 그곳에서 죽었다는 사실(창 11:31–32)을 짚으며, “가나안까지 완주하지 못한 데라 이후, 아브라함과 사래와 롯만 남은 상황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신다”(창 12:1)고 정리했다. 그리고 창 12:4을 통해 아브라함이 ‘말씀을 쫓아’ 순종했음을 강조했다.


“기근이 있으므로… 아브라함이 애굽으로 내려갔다”
내려놓지 못하면, 환경이 믿음을 흔든다


설교의 중요한 전환점은 창세기 12장 10절이었다. 송 목사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기근이 들자,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묻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여 애굽으로 내려갔다”는 대목을 짚으며, 신앙의 실제적 위기를 설명했다.


송 목사는 ‘주어가 하나님이 아니라 아브라함’이라고 표현하며, “환경이 두려움을 만들 때, 사람은 약속보다 현실을 보고 결정을 내리기 쉽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애굽에서 아브라함이 아내를 ‘누이’라 속였던 사건을 언급하며, 자기 판단의 결과가 거짓과 두려움으로 이어졌음을 지적했다.


그러나 설교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송 목사는 “아브라함이 실수했어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다”며, 하나님을 ‘끝까지 추적하시는 분’으로 묘사했다. 애굽의 바로 집에 재앙이 임하고, 결국 아브라함이 많은 소유를 가지고 다시 가나안으로 올라오게 된 과정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놓지 않으신 증거”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한 권속이라… 서로 다투지 말자”
싸움을 멈추게 한 것은 ‘권리 주장’이 아니라 ‘내려놓음’


창세기 13장으로 돌아와, 아브라함과 롯의 가축이 많아지면서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생긴 장면이 펼쳐진다. 송 목사는 5–7절을 설명하며 “소유가 많아져도 기쁨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경계가 흐려지고 권리가 충돌하면서 분쟁이 생긴다”고 했다.


이때 아브라함이 롯에게 먼저 손을 내민다. ‘우리는 한 권속이라… 다투지 말자’(창 13:8). 송 목사는 “당시 가족 서열을 생각하면, 롯이 먼저 물러나야 할 상황”이라면서도 “아브라함은 권리를 앞세우지 않고 관계를 지킨다”고 강조했다.


특히 창 13:9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네가 먼저 선택하라’는 말은 아브라함의 신앙이 회복되었음을 보여주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애굽 사건을 통해 ‘내 뜻대로’의 위험을 배운 아브라함이 이제는 “내가 먼저 잡지 않겠다. 하나님께 맡기겠다”는 자리로 내려온 것이라는 해석이다.


롯의 선택…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다”
눈에 좋아 보이는 길이 반드시 복은 아니다


송 목사는 롯이 요단 들을 보고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다”(창 13:10)며 소돔 방향을 택한 대목에 주목했다. 애굽의 풍요를 경험했던 롯이 다시 ‘눈에 보이는 풍요’를 따라가지만, 성경은 곧바로 “소돔 사람은 악하여 여호와 앞에 큰 죄인이었더라”(창 13:13)고 평가한다.


송 목사는 “아브라함 곁에서 애굽의 위험을 함께 겪었음에도, 롯은 여전히 자기 눈과 판단을 따른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소돔의 결말(멸망)과 롯이 구원받은 이유가 ‘롯이 잘나서’가 아니라 “아브라함을 기억하신 하나님”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선택의 무게와 영적 분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롯이 떠난 뒤, 하나님이 다시 말씀하셨다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내가 다 네게 주리라”


설교의 절정은 창세기 13장 14절 이후였다. 송 목사는 “롯이 떠난 후에야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는 흐름을 강조했다. 아브라함이 권리를 내려놓고, 땅의 선택마저 ‘먼저’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께 맡긴 뒤에, 하나님이 나타나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네게 주겠다”(13:14–15)고 약속하셨다는 것이다.


송 목사는 “롯은 도시 하나를 택했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동서남북을 주셨다”고 대비시키며, “하나님은 속이 좁은 분이 아니라, 전부를 맡기는 자에게 더 크고 넓게 베푸시는 분”이라고 선포했다.


결국 아브라함은 헤브론에 이르러 ‘단을 쌓고’ 하나님을 예배한다(13:18). 송 목사는 이를 두고 “내려놓음은 소극적 포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 되심을 삶으로 고백하는 예배의 행동”이라고 정리했다.


생활 비유로 풀어낸 핵심… “전도사님이 주세요”


설교 후반, 송 목사는 유치부 전도사 시절의 일화를 소개했다. 아이들 앞에 사탕을 두었을 때, 어떤 아이는 인사도 없이 자기 손으로 가능한 만큼만 집어갔고, 다른 아이는 먼저 전도사에게 인사하며 ‘전도사님이 주세요’라고 요청했다는 이야기다.


담임목사는 “내 손으로 집으면 내 손 크기만큼이지만, ‘주세요’라고 맡기면 더 큰 손이 채워준다”며, 신앙은 결국 “내 판단과 경험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먼저 묻는 삶”이라고 권면했다. “내가 결정하지 않겠다.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이시다”는 고백이 아브라함의 길이며, 오늘 성도의 길이라는 것이다.


예배 마무리… “조금 더 하나님께 맡깁시다”


예배는 공동체 기도와 축도로 마쳤다. 송 목사는 “어려움과 시련에서도 하나님께 맡기는 성도가 되자”고 권면했다.


한성개혁교회의 주일 예배에는 몇 가지의 특징이 있다.


첫째, 묵도(默禱)를 제대로 한다.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인도자가 묵도(默禱)를 하자고 하고선 소리내어 기원(祈願)을 한다. 소리내어 기원하는 것은 묵도가 아니다. 한성교회에서는 인도자가 차임벨을 울리면 주악이 울린다. 그리고, 회중들은 주악이 끝날 때까지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기도한다.


둘째, 성경 봉독을 하는 순서에서는 자막(PPT)을 사용하지 않는다. 온 회중이 성경책을 펴고, 자리에서 일어나 말씀을 교독하거나 합독한다. 모든 성도들이 성경책을 가지고 예배에 참석한다.


셋째, 축도가 끝난 다음에 광고를 한다. 때문에, 광고 시간이 자유롭다. 길다. 모든 성도들이 편안히 교제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RCA(Reformed Church in America, 미국개혁교단)에 속한 한성개혁교회는 168 Lexington Ave., Creskill, NJ 07626에 위치하고 있다. 주일 예배는 오전 11시에 드린다. 문의는 송호민 목사(201-725-4117)에게 하면 된다.


[관련 동영상] https://www.bogeumnews.com/gnu54/bbs/board.php?bo_table=movie&wr_id=324


[관련 사진 모음] https://photos.app.goo.gl/hgzUhcDv9p6QqpfK9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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