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의 길, 커지는 길이 아니라 분명해지는 길" --- 조유현 목사, 소형 교회의 강점 강조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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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의 길, 커지는 길이 아니라 분명해지는 길
교회 개척이 어려운 시대라고들 말한다. 교회를 개척해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고들 말한다. 교회를 개척한 목회자들마저도 자신들이 개척하여 시무하고 있는 교회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뭐가 없고, 뭐가 부족해서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고 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이 없고, 저것이 없고, 이것이 부족하고, 저것이 부족하다고 한숨만 내쉰다고 달라질 것이 있을까?
개척 교회에, 작은 교회에 기대할 것이 없고, 소망이 없다면, 성도수가 적은 소규모의 교회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하는 걸까? 개척 교회에는, 소규모의 교회에는 부족한 것들만 있는 것일까? 이러한 의구심에 대하여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목회자가 있다. 최근에 뉴저지주 Norwood로 교회를 이전하고 입당 감사 예배를 드린 레드우드교회의 조유현 목사이다.
조유현 목사는 1월 11일 주일 예배에서 에베소서 6장 21-24절을 본문으로 '사랑이 숨을 수 없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조 목사의 메시지는 대형 교회가 갖지 못한 소형 교회에만 있는 장점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조유현 목사의 설교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제목 : 사랑이 숨을 수 없는 교회
본문 : 에베소서 6장 21-24절
설교 : 조유현 목사(뉴저지 레드우드교회 담임)
교회를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언제부터 교회를 평가하는 기준이 ‘크기’가 되었을까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가, 얼마나 체계적인가, 얼마나 프로그램이 많은가.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이런 질문으로 교회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교회를 평가하는 기준을 전혀 다른 곳에 두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성경적인 교회의 본질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특별히 작은 교회가 붙잡아야 할 대안과 소명을 말씀 속에서 함께 찾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에베소서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끝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
바울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큰 교회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
“성공한 교회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
오직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
은혜는 규모 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랑 위에 머뭅니다.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은 교회를 사랑한다
이 사랑은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반드시 그분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게 되어 있습니다.
교회를 사랑한다는 말은 사람을 사랑한다는 말이고, 공동체를 품는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작은 교회의 특징은 ‘규모’가 아닙니다.
작은 교회의 특징은 숨길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한 사람이 빠지면 바로 드러납니다.
한 사람이 아프면 공동체 전체가 흔들립니다.
한 사람의 태도가 공동체의 공기를 바꾸어 놓습니다.
이것은 약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사랑이 시험받는 구조입니다.
큰 교회는 사랑이 식어도 시스템이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교회는 사랑이 식으면 공동체 자체가 멈춰버립니다.
그래서 작은 교회는 사랑 없는 신앙이 오래 버틸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 말은 큰 교회가 덜 영적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구조가 다를 뿐, 사랑이 드러나는 방식이 다를 뿐입니다.
에베소 교회 : 완벽했지만 사랑을 잃다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일곱 교회 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교회가 에베소 교회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교리적으로 완벽했고, 사역적으로 모범적이었으며, 이단을 분별하는 데 매우 철저한 교회였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알고…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 거짓된 것을 드러낸 것과…”
그러나 이어지는 주님의 말씀은 충격적입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네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사랑 없는 열심, 사랑 없는 봉사, 사랑 없는 정의는 작은 교회 공동체에서는 즉시 상처가 됩니다.
그래서 작은 교회는 더 빨리 무너질 수도 있지만, 동시에 더 빨리 회복될 수 있는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문제를 숨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에베소 교회를 통해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진리는 사랑을 잃을 때 생명을 잃는다.
진리 없는 사랑도, 사랑 없는 진리도 교회를 살릴 수 없습니다.
작은 교회는 큰 교회와 경쟁할 필요가 없다
작은 교회가 큰 교회와 경쟁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애초에 같은 게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작은 교회와 큰 교회는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 서로 다른 구조와 사명을 가진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큰 교회를 비난할 이유도 없고, 작은 교회를 열등하게 여길 이유도 없습니다.
요즘 교회를 가장 많이 비판하는 사람들은 교회를 모르는 사람들이 아니라 교회를 너무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다.”
정죄하는 비난은 금지되었지만, 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회복의 권면과 분별은 금지되지 않았습니다.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갈 6:1)
작은 교회는 없어져도 세상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지만, 큰 교회가 무너지면 수많은 비신자들이 교회를 손가락질하게 됩니다.
그래서 큰 교회는 더 큰 책임과 더 큰 고통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를 이해하고, 비난이 아니라 기도로 함께해야 합니다.
작은 교회의 진짜 강점
작은 교회의 강점은 익명성이 아닙니다.
기억함입니다.
누가 안 나오면 압니다.
누가 아픈지 압니다.
누가 흔들리는지 압니다.
작은 교회에서는 신앙의 질문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당장 정답이 없어도 '그래도 여기 있어도 되는 공동체'입니다.
관계는 느리게 자라지만, 한 번 연결되면 쉽게 끊어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프로그램이나 매뉴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불가능한 영역입니다.
그래서 작은 교회는 큰 교회를 흉내 내려 할수록 자기 자리를 잃게 됩니다.
작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 작기 때문에 유지되는 신앙, 작기 때문에 드러나는 진짜 신앙을 붙잡아야 합니다.
다음 세대와 쉐마의 교육
작은 교회가 어려움을 느끼는 가장 큰 영역은 다음 세대 교육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한 해답을 줍니다.
신명기 6장의 쉐마 말씀입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성경은 말하지 않습니다.
“시스템에 맡겨라.”
“프로그램에 위탁하라.”
“집에 앉아 있을 때든지 길을 갈 때든지 누워 있을 때든지 일어날 때든지 이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치라.”
작은 교회는 아이를 관리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프로그램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 자랐는가입니다.
작은 교회의 길은 분명해지는 길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작은 교회가 선택해야 할 단 하나의 길은 이것입니다.
작은 교회의 길은 커지는 길이 아니라, 분명해지는 길입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부족함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을 숨기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를 덮지 않고, 함께 책임질 것입니다.
바울의 마지막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
사랑이 남아 있다면, 이 교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사랑으로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이루고, 어두운 세상에 빛을 밝히는 등대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뉴저지 레드우드교회는 701 Broadway, Norwood, NJ 07648에 위치해 있으며, 매주 주일 정오에 주일 예배를 드린다. 문의 : 조유현 담임목사(201-916-3179)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