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저항하는 믿음 … 다음 세대를 위한 ‘갈대상자 신앙’ - IN2 교회 심상현 목사, RCA 목회자 및 사모 세미나서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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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저항하는 믿음… 다음 세대를 위한 ‘갈대상자 신앙’
모세의 부모처럼, 바로의 명령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라
맨해튼 인투교회 “세상 속에서 복음으로 저항하는 교회”
인투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인투교회에 오셨으니까 인투교회의 방식으로 인사할 수 있도록 권면해 드리겠습니다. 다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인사하시겠습니다. 서로 더 잘 아시는 분들은 안아주시고, 악수하실 분들은 악수하시고, 사모님들과도 간단하게 인사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한 5분 정도 인사하시고 자기 자리로 돌아오시겠습니다. 안아줄 수 있는 분들은 더 많이 안아주셔도 좋겠습니다. 악수할 수 있는 분들은 악수하시고요.
오늘은 세미나라고 하지만, 저는 그냥 목사님들께 저희 교회 소개하고 기도 받으려고 “목사님들 오시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의지할 말씀 한 구절만 읽겠습니다. 히브리서 11장 23절입니다. 제가 여러분 대신해서 읽어드리겠습니다.
“믿음으로 모세의 부모는 모세가 출생했을 때 그 아이를 석 달 동안 숨겼습니다. 이는 그 아이가 남다른 것을 보고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멘.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전당, 명예의 전당입니다. 다 개인 소개를 하는데 유독 믿음의 선진들 중에 ‘부모’가 소개되는 유일한 인물이 모세입니다. 왜 모세의 부모가 믿음의 전당에 이름이 등재되었을까요? 다른 부모들과는 다른 믿음이 있었던 것이죠.
출애굽기 1장에 보면 바로왕이 “아이들을 강물에 던지라” 했을 때, 그 당시 많은 히브리 부모들은 왕의 명령을 따랐습니다. 그래서 나일강에 무섭게 아이들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유독 모세의 부모만 왕의 명령에 저항했습니다. 왕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믿음의 부모는 ‘세상의 명령’ 앞에서 저항한다
저는 인투교회를 목회하면서 특별히 다음 세대들, 차세대들을 목회하면서 부모님들을 참 많이 만납니다. 저희 교회 오시는 부모님뿐만 아니라, 아이 맡긴다고 한국에서 연락하시는 부모님들도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부모님들이 후회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그때 그러지 말걸. 그때 우리 아이를 이렇게 잘 붙들고 신앙 안에서 믿음의 갈대상자를 잘 만들어 줄 걸.” 자녀들이 잘못되거나 엇나갔을 경우에 정말 후회하시는 부모님들을 많이 봤습니다.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세상의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세상 풍조에 휩쓸리고, 아이들 불필요한 교육열에 휩쓸려서, 세상이 아이들을 강에 던지라고 하는 바로왕의 명령에 많은 유대인 부모들이 다 아이들을 나일강에 던졌던 것처럼, 자기 아이들을 그냥 세상에 던져버린 것을 후회하십니다.
맨해튼에 교회가 있어야 하는 이유 — 복음으로 저항하는 훈련소
제가 왜 인투교회가 뉴욕 맨해탄에 이렇게 20년 전에 있어야 되는가를 생각해 봤습니다. 세상에 저항하기 위해서입니다. 복음으로 저항하기 위해서입니다. 올바른 성경신학으로 저항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믿음의 갈대상자를 만들어서 여기 있는 아이들이 전 세계로 다 가서 세계 영향력 있는 믿음의 주역들이 될 텐데, 그 일을 위해서 세상에 저항하는 훈련, 저항하는 근육을 여기서 기르기 위해 하나님이 20년 전에 이 교회를 세워주셨구나,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개신교를 리폼드, 개혁교회라고 얘기하잖아요. 개혁교회의 한 중심에는 레지스턴스, 세상을 향해 저항하는 개혁가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신앙이 세상에 휩쓸려서 세상이 시키는 대로 자녀들 다 내던지고 대학생들, 어린아이들부터 다 내던지는 게 아니라, “정말 세상을 향해 저항하는 부모인가, 그런 목회자인가” 이것을 늘 생각합니다.
맨해튼의 ‘바로의 명령’ — 따라가면 복음을 지킬 수 없다
맨해튼에서 목회해 보면, 바로왕과 같은 명령이 진짜 많습니다. 그 말 다 따라가면 복음 못 지킵니다. 그 말 다 따라가면 저희 청년들, 대학생들 지켜낼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오늘 저희 건물 오셨죠? 저희 건물 1층이 CBD, 마리화나 합법적으로 파는 가게입니다. 그 1층 위에 저희 교회가 세워진 겁니다.
또 한 스트리트만 가면 커피 전문점이 있는데 거기에도 CBD가 있습니다. 마리화나 가루를 커피에 파우더로 타서, 마치 프로틴 먹듯이 한 샷 타는데 4불입니다. 엑스트라 샷처럼요. 합법화된 이런 도시 안에서 아이들이 마음 지키고 몸 지키고 건강 지키고 신앙 지키는 것은 너무너무 힘든 일이죠.
그래서 “이건 아닌데, 이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일인데”를 몸으로 느끼고, 말씀으로 기준 삼아서, 기도와 성령의 능력으로 저항할 수 있는 훈련소가 저희 맨해튼 인투교회다, 이렇게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세워나가는 교단협의회 내 교회다, 이렇게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세대가 세상에 저항할 줄 아는 자녀들로 자라도록, 우리 함께 힘을 모아서 세상을 향해 우리가 먼저 저항하고 개혁하는 귀한 하나님의 교회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인투교회 소개 — ‘캠퍼스 복음’으로 시작된 교회
저희 대학부 예배는 시간이 딱 되면 시그널 범퍼 영상을 보고,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하고 예배를 드립니다.
저희 인투교회는 20년 전에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에서 한인 유학생 12명 성경공부로 시작한 교회입니다. 1년 동안 성경공부한 이후에 공립학교 강당을 빌려 첫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유학생 목회만 하면 되겠지” 했는데, 유학생들이 직장인이 되고, 직장인들이 결혼을 하고 자리를 잡으면서 지금은 3040대 청년들과 젊은 부부들이 주축이 된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저희는 캠퍼스 복음을 꿈꾸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가 니카라과, 이스탄불, 뉴저지에 교회를 개척했는데, 그 중심에는 청년들이 있었고 대학 캠퍼스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Come IN2(into) Jesus, Go IN2(into) the world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전 세계에 교회를 개척할 때, 반드시 캠퍼스를 끼고 개척하는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그만큼 저희는 대학생들, 유학생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신앙 유산이 ‘아시안 아메리칸’으로 확장되다
예전에는 한인 유학생들만 왔는데 요즘은 논코리안들 중에도 맨해튼으로 유학 오는 인디언들, 아시안 아메리칸들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저희가 코리안 처치의 신앙 유산을 소중히 여긴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K컬처 영향도 있다 보니, “나는 이왕 예수 믿을 거면 한국 교회 가서 신앙을 배우겠다” 이런 마음으로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인 성도가 저희 교회에 와서 했던 말을 그대로 옮기면, 일본 안에서 기독교인으로 산다는 것은 늘 어렵고 생활고에 시달리고 믿음을 지키기 어렵다는 겁니다. 그런데 한국 교회는 문화 강국이기도 하고 한국 기독교의 선한 영향력을 보면서, “나는 미국 와서 예수 믿었는데 일본 교회가 아니라 코리안 처치에서 잉글리시 워십(worship)으로 예배하겠다” 하고 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인들뿐 아니라 타이완, 차이니스, 베트남, 타일랜드 등 여러 외국 성도들이 계속 찾아오고 있습니다. 한인 유학생으로부터 시작된 한국교회 신앙 유산이 이제는 아시안 아메리칸으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와잇 콩그리게이션(White Congregation)은 1% 미만이지만, 이 씨앗이 계속 확산된다면 한국 교회에 주신 신학 유산, 성경신학이 전 세계로 뻗어갈 수 있지 않을까 소망하며 목회하고 있습니다.
선교는 총력 — ‘청소 알바’로 선교비를 채우게 하다
저는 1년에 1~2번씩 의도적으로 연합예배를 드립니다. 한국교회가 우리에게 준 뿌리가 얼마나 귀한지를 늘 이야기합니다. 선교사들에 의해 복음의 빚을 졌기 때문에, 그 빚을 갚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복음을 전하는 것뿐이라고 믿고 선교에 총력을 기울입니다.
저희 교회가 렌트비 때문에 생활고에 시달리지만, 선교하는 일에는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다만 방식이 있습니다. 선교 간다고 하면 그냥 돈을 대주지 않습니다.
“목사님, 선교 가고 싶은데 돈이 없어요” 하면, 저희 교회 청소 시간에 부릅니다. 저희는 커스터디언(custodian)을 쓰지 않고 교역자들이 화요일, 금요일마다 화장실 변기까지 직접 닦습니다. 선교 가고 싶은 청년들을 그 시간에 불러 Hourly Pay를 주고, 그 돈으로 선교비를 채우게 합니다. 그렇게 해서 성도들이 선교에 참여하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5개 공동체 구조 — ‘광고’가 설교만큼 중요하다
저희 교회는 5개 공동체가 있고, 5명의 담당 목사, 5개의 찬양팀, 5개의 리더십 그룹이 있습니다.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예배할 수도 있고, 필요하면 다 같이 모였다가, 장소 문제가 생기면 브레이크다운 해서 흩어졌다가, 다시 모이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는 담임 목사 설교보다 더 중요한 게 광고입니다. 광고를 제대로 못 들으면 다음 주 예배 장소가 어디로 바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앱을 깔아두었습니다. 앱에 동그라미 노티피케이션 코드가 뜨면 긴급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열어보면 “오늘은 프랑스 문화원 행사로 스튜디오로 장소가 바뀌었습니다” 이런 공지가 뜹니다. 유튜브 구독을 하지 않으면 예배 장소 공지가 피드에 안 뜨기 때문에, 주일 오전에는 5명의 목사 설교가 다 올라오고, 그걸 보며 장소를 확인하고 옵니다.
관광객들은 구글만 보고 프랑스 문화원으로 갔다가 문 닫혀 있으면 러기지(luggage) 끌고 다시 한인타운까지 내려와 예배드리고 가기도 합니다. 그만큼 5개 공동체가 사도행전적 교회 비전으로 유기적으로 묶여 있습니다.
세례는 ‘내 공동체’에서 — 매달 마지막 주 세례 문화
저희는 매달 초신자가 많아서 매달 세례를 합니다.
저희는 세례를 담임 목사가 다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례는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평생 한 번 있는 영적 생일입니다. 스킨십 한 번도 안 한 담임 목사가 세례 주는 것이 저희 교회 정서에서는 맞지 않습니다.
내 공동체, 내 친구들이 있는 곳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스피리추얼 버스(Spiritual Birth)를 맞이해야 합니다. 그래서 대학부는 대학부 목사님이 세례 주고, 청년부는 청년부 목사님이 세례 주고, 영어 예배는 영어 예배대로 세례를 줍니다. 매달 마지막 주에 세례를 합니다.
세례식이 저희 교회 컬처가 되어서, 무대 위에 다 나와 블레싱하고, 한국에 있는 부모님들을 초청하기도 하고, 시댁 식구들을 초청해서 함께 신앙 고백하고 간증 듣는 시간도 갖습니다.
‘회전문 목회’에서 ‘파송 목회’로 — 떠남을 다시 해석하다
저는 11년 목회하면서 언제 제일 기쁩니까? 언약 밖에 있었던 사람이 예수 믿고 예수 안으로 들어와서 구원받고 공동체 생활하는 것, 그게 제 목회 여정에서 가장 기쁘고 큰 보람입니다.
그런데 목회가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많이 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이 갑니다. 어떤 분이 “인투는 회전문 목회다. 들어오면 그냥 간다” 그러더라고요.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습니다. LA에서 유학생 목회를 했어도, 떠난다 하면 서운하고, 저희 아내는 한동안 계속 가는 성도들 때문에 울었습니다. 정이 들었는데 가고, 뭔가 해보려 하면 가고, 그래서 많이 울었는데, 이제는 생각을 바꿨습니다.
아, 이게 인투의 사명이구나. 여기 있는 동안, 세 달이라도, 4년이라도, 주재원 3년이라도, 복음을 듣게 하고, 잘 무장시켜서, 가서 조국 교회와 세계 선교지를 섬기게 하는 것. 이곳에서 복음의 감당과 훈련을 잘 시키는 것이 우리 사명이구나.
그래서 저는 “귀국”이라는 단어를 “파송”이라는 단어로 바꿨습니다. 전 세계 파송, 전 세계 선교적 파송. 그렇게 생각하니까 저도 마음이 좀 자유로워졌습니다. 지금은 전 세계 웬만한 도시 가면 인투 식구들이 있습니다.
20주년 홈커밍 — 떠났어도 ‘고마움’을 다시 가지고 오다
작년 20주년은 저희에게 큰 행사였습니다. 사실 리마인드 셀러브레잇 할 여력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한국으로 귀국하잖아요. 한국에 있는 졸업생들이 철이 들었는지, “내가 대학생 때 늘 밥만 얻어먹고, 늘 속만 썩이다가, 나를 길러준 교회에 감사해야겠다” 마음을 모았습니다.
유학생 중 한 사람이 호텔 직원으로 일했는데, 호텔 볼룸을 정말 저렴하게 빌려주고, 졸업생들이 밥도 사고, 헌금도 모으고, 건축헌금 하겠다고 마음을 모아서 홈커밍 데이를 했습니다.
누가 그러더라고요. “인투는 끈질기고 별나다. 교회 떠나면 끝나야 되는데…” 그런데 지역교회와 파송된 교회는 잘 섬기고, 고마운 마음을 모아서 20주년 됐다고 졸업생들이 작년에 4달치 렌트비를 낼 수 있는 헌금을 모아줬습니다. 저는 기대하지 않았던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헌금으로 올해 인상된 렌트비의 일부를 충당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주에도 졸업생 3명이 자녀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여기가 엄마가 공부했던 학교야. 여기가 엄마가 다녔던 교회야. 여기가 엄마 세례해준 목사님이야.” 이렇게 소개하는데, 아, 이게 인투의 사명이구나. 보람이구나. 이제는 헤어짐에 조금 익숙해졌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담임목사로서 처음엔 서운한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청년들이 엘리베이터에서 “우리 담임목사님이…” 하며 자기들끼리 얘기하길래 들어보니, 자기들의 진짜 담임목사는 한국에 있더라고요. 이미 한국 모교회가 있고, 한국 담임목사 설교를 주일마다 듣고 은혜를 받고 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엔 마음이 복잡했지만, 결국 결론은 이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인투는 복음을 잘 심고 선교적 삶으로 무장시켜 파송하는 교회다.
‘예배를 위해 줄 서는 교회’ — 맨해튼 청년들의 갈급함
어제도 있었던 광경입니다. 저희가 프랑스 문화원 큰 장소를 빌리지만, 프랑스 대사관 측에서 큰 행사가 잡히면 2주 전에 노티스를 줍니다. “나가라.” 그러면 큰 강당에서 나와 이곳으로 예배 장소를 브레이크다운 해서 예배를 드립니다. 여기가 모자라니까 옆 쉐어드 오피스도 빌립니다.
그런데 저는 우리 청년들이 예배 들어오기 위해 쭉 줄 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뜨겁습니다. 줄이 어디까지 가냐면 31가 던킨도너츠까지 갑니다. 외국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여기 코리안 무슨 셀러브레이션 있냐” 묻습니다. 그럼 “아주 중요한 분을 만나러 왔다” 그렇게 얘기합니다.
사실 맨해튼에서 주일 예배 한 번 안 드린다고 큰 불상사가 생기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도 청년들이 예배에 갈급합니다. 이 환경이 편해서가 아닙니다. 여기 청년들은 일주일에 90시간, 100시간씩 일하면서 치열하게 살아갑니다. 불안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들에게 유일하게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고 복음 안에서 자유를 누리고 사랑과 용서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 교회밖에 없기 때문에, 불편한 환경에서도 줄 서서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배 전에 20분씩 중보기도로 예배를 준비하고, 예배 끝난 다음에는 성찬·세례 주일 제외하고 적용기도를 합니다. 그때 청년들이 많이 웁니다. 설교가 탁월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 주시고, 그들이 너무 절박한 상태로 와서 예배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인투교회에 하나님이 부어주신 은혜가 선물 같기도 하지만, 동시에 맨해튼이 준 도전이 너무 크기 때문에 하나님이 더 은혜를 부어주시는 것 아닌가 생각하기도 합니다.
‘맨해튼 기도원’ — 하루 12시간 열어두는 기도 공간
현재 주중 렌트는 이곳에서 합니다. 그리고 이곳을 6시 반부터 저녁 6시 반까지 기도원으로 만듭니다. 기도할 곳을 찾기 힘든 맨해튼에서, 그냥 12시간 동안 공간을 열어놓습니다.
교회 성도들뿐 아니라, 맨해튼에서 일하는 타교회 성도들도 “기도해도 됩니까?” 묻습니다. 당연히 됩니다. 점심시간에 잠깐 와서 기도하고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누구라도 들어오실 수 있게 합니다.
저는 기도의 질도 중요하지만, 기도의 양도 훈련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기도할 수 없느냐” 하셨잖아요. 그래서 하루에 1시간 기도를 채우라고 도전합니다. 한 번에 안 되면 20분, 20분, 20분 나눠서 채우라고 합니다. 그것도 안 되면 더 쪼개라고 합니다. 교역자들도 1시간 기도하기가 쉽지 않으니까, 새벽기도, 성도들 위해 기도하는 시간까지 합해서라도 하루 1시간은 기도에 할애하자고 도전합니다.
주중 예배와 팬데믹 이후 ‘기도 부흥’
주중 예배는 수요일 저녁 예배가 있습니다. 원래는 없다가 작년 1월에 부활시켰습니다. 뜨겁게 기도하고, 금요일은 청년들 중심으로 전역에서 모여 예배합니다.
팬데믹이 났을 때는 다 흩어졌습니다. 부모들이 비행기를 타고 자녀들을 데리고 다 떠났습니다. 한 20~30명밖에 안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 공간을 빌려 카메라 몇 대 두고, 제가 설교하고 찬양을 녹음해 보내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한둘씩 돌아오면서 기도하고, 기도가 쌓이니까 하나님이 은혜를 주셨습니다. 기도의 부흥이 일어났고, 특별히 외국부서에서 철야기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저희 KM이 그걸 보며 회개하고 반성할 만큼, 기도의 소중함을 다시 붙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것보다 기도하는 것에 정말 열중하고 있습니다.
예배 장소의 위기 — “올 연말 이후는 주님만 아십니다”
주일이 되면 차세대 한 예배만 여기 남고, 나머지는 프랑스 문화원으로 갑니다. 그 장소는 차세대 예배도 잘 드릴 수 있고, 한글학교도 운영할 수 있는 귀한 공간입니다.
그런데 프랑스 문화원 체제가 올 연말이면 끝납니다. 계약이 끝납니다. 게다가 작년에 렌트비를 36% 인상했습니다. 저희가 예배 시간을 줄여 18% 인상으로 조정했지만,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통보받았습니다.
저희 예산으로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전 교인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연말 이후에는 5개 공동체와 차세대까지 다 이동해야 하는데, 이 공간은 수용이 안 됩니다. 사실 어제도 소방법 캐파 때문에 불법을 저지르면서 예배를 드릴 만큼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장소 문제는 저희에게 매우 시급합니다.
그래서 제가 RCA 신년 부흥 성회 가서 기도 제목을 내고, 힘 있는 분들 도와달라고 말할 정도로 간절합니다. 여러분 기도 많이 해주시고, 저희가 브루클린 쪽으로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성도들 중 약 20%가 브루클린으로 이주했기 때문에, 브루클린에 4천 스퀘어핏 정도 공간을 빌려 주일 예배를 세퍼레이트 할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면 5개 공동체 중 한 공동체가 나가서 담당하고, 또 좋은 장소가 생기면 다시 모일 수 있도록 유연하게 움직이려 합니다. 사람의 지혜라기보다 어쩔 수 없는 환경이지만, 하나님 주신 사명으로 생각하며 목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움직이는 교회” — 예배는 중단될 수 없다
“우리는 움직이는 교회”입니다. 팬데믹 때 대학생들이 NYU 기숙사 옥상에서 “끝까지 예배를 지키겠다” 하고 옥상 예배를 드렸습니다.
저는 그 예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며 정신을 다시 가다듬었습니다. 저 마음이 너무 귀해서, 교육자들이 얼마나 회개했는지 모릅니다. 학생들한테 배워야 된다. 예배 단 한 번을 위해 기숙사 악기 장비를 다 끌고 올라가고, 웨어하우스에서 피아노를 꺼내 옥상까지 올린 그 마음을 보면서, “너희가 우리보다 낫다. 너무 고맙다” 인사한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재밌는 건 그 영상이 유튜브에서 퍼지면서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그 영상을 보고 “나는 맨해튼으로 유학 가야겠다” 생각했고, 실제로 그 영상 보고 맨해튼 학교에 지원해서 합격하고 저희 교회에 온 학생들도 있습니다. 너무 감사한 일이죠.
이렇게 저희 교회는 Come into(IN2) Jesus, 누구나 예수님께 와서 예배하는 예배 비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배는 중단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것으로 저희 교회 소개도 마치고, 기도 제목과 함께 부탁드립니다. 세상에 저항하는 믿음을 가지고 믿음의 갈대상자를 만들어서 학생들을 모세처럼 전 세계로 보내야 합니다. 그 사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교단 내 모든 교회들도 같은 마음으로 다음 세대를 세워주시고 키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기사에는 AI 생성 이미지가 사용되었습니다: 편집자 주]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