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민 목사,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성공보다 마지막까지 목사답게 사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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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민 목사,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성공보다 마지막까지 목사답게 사는 것이 중요”
뉴저지우리교회 오종민 목사가 대뉴욕지구원로목사회 9월 월차예배에서 고린도전서 11장 1절을 본문으로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오 목사는 자신의 목회와 가정, 장애와 실패, 교계 활동을 돌아보며 목회자의 진정한 평가는 사역의 규모나 직책보다 마지막까지 ‘목사답게’ 살아가는 삶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차례 개척과 교회 성장, 건축과 경제적 위기, 미국 정착과 부흥사역의 경험을 나누며 한때 하나님의 영광보다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려 했던 마음을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한 아들과의 대화를 통해 능력 있는 목회자이기 전에 따뜻한 아버지와 남편이 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뒤늦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원로목사들에게 은퇴 후에도 후배 목회자들의 버팀목과 디딤돌, 쉼터가 되어 주고, 교계의 자리나 명예보다 목회와 선교, 양을 돌보는 본분을 지켜야 한다고 권면했다. 특히 자신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던 사건을 소개하며 “용서는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과거의 상처와 갈등을 내려놓고 사랑으로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그는 “목사는 은퇴해도 목사”라며 죽는 날까지 목사답게 살아 후배들에게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말할 수 있는 믿음의 흔적을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사가 돼야지 목사 노릇만 해서는 안 돼… 은퇴해도 목사는 목사”
“원로목사들, 후배들의 버팀목·디딤돌·쉼터 되어야”
“용서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 믿음의 흔적 남겨야”
뉴저지우리교회 오종민 목사가 대뉴욕지구원로목사회 9월 월차예배에서 목회자의 삶과 은퇴 이후의 사명, 후배들에게 남겨야 할 믿음의 본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오 목사는 9월 24일 뉴욕순복음연합교회에서 열린 월차예배에서 고린도전서 11장 1절을 본문으로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한평생 곁을 지켜 준 아내에게 감사해야”
오종민 목사는 설교 초반 자신의 결혼생활과 목회 인생을 돌아보며 아내에 대한 감사부터 이야기했다.
37년 동안 함께 살아오면서 두 차례 개척목회를 했고, 그 과정에서 아내가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던 일을 회고했다.
그는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곁에 있는 사모에게 “살아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 보자고 권하면서, 목회에 몰두하다 보면 가장 가까운 가족의 수고와 아픔을 당연하게 여기기 쉽다고 말했다.
자신 역시 목회와 집회 사역에 집중하면서 가족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지 못했던 점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교회 성장 뒤 찾아온 실패… “내 이름 석 자를 내고 싶었던 것”
오 목사는 초기 목회에서 경험한 교회 성장과 실패도 자세히 나눴다.
목회 초기에 교인이 많지 않아 사명에 대한 회의까지 느꼈지만 청소년 사역과 찬양집회를 계기로 교회가 빠르게 성장했고, 한때 수백 명이 모이는 교회가 됐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이후 교회 건축과 경제적 위기가 겹치면서 큰 빚을 지게 됐고, 절망 끝에 삶을 포기하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때 하나님 앞에 기도하면서 자신이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기보다 “내 이름 석 자를 내고 싶어 했던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오 목사는 그 경험을 통해 “주님보다 앞서지 않겠다”고 기도하게 됐으며, 이후 미국에 와 새로운 목회와 사역의 길을 걷게 됐다고 전했다.
“장애 때문에 주님밖에 의지할 수 없었다”
오종민 목사는 어린 시절부터 한쪽 다리가 불편한 장애를 안고 살아온 자신의 삶도 나눴다.
젊은 시절에는 장애 때문에 삶을 포기하려고 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장애를 감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몸이 불편했기 때문에 주님밖에는 의지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에 정착한 뒤 여러 교회를 다니며 수많은 집회를 인도했고, 미국 여러 지역에서 부흥사역을 감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집회의 횟수나 이동 거리, 사역의 규모가 인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들의 말 “능력 있는 목사였지만 따뜻한 아버지는 아니었다”
오 목사는 자신의 인생을 바꾼 아들과의 대화도 소개했다.
집회 사역으로 오랫동안 집을 비우고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자신에게 아들이 “훌륭한 목사, 능력 있는 목사였는지는 모르지만, 따뜻한 아버지는 아니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 말을 들은 뒤 아들에게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원로목사들에게 지나온 목회 인생을 돌아보면 모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가족에게 미안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남은 시간에는 가족과 함께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로목사회, 버팀목과 디딤돌과 쉼터 되어야”
오종민 목사는 자신이 선배 목회자인 이승재 목사와 교제하면서 받은 도움도 소개했다.
목회 현장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 상의할 사람이 없었지만, 이 목사가 정기적으로 안부 전화를 하고 조언을 해 주면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선배”란 단지 나이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보다 경험과 지식이 앞선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뉴욕지구원로목사회가 나이 들어가는 목회자들과 사모들에게 버팀목과 디딤돌, 쉼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모임에만 가면 내가 행복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는 귀한 모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 목사는 목회를 잘했든 부족했든 수십 년 동안 목회자로 살아온 선배들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하며, 후배 목회자들이 선배를 귀하게 여기는 문화가 뉴욕·뉴저지 교계에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목사의 본분은 목회와 선교, 양을 돌보는 것”
오 목사는 교계 활동에 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뉴저지목사회 총무로 여러 해 섬기는 과정에서 교계 단체가 친목과 화합보다 정치적 갈등의 장으로 변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목사의 본분은 목회고 선교고 양들을 돌보는 것”이라며 교계의 직책이나 명예를 얻는 것이 목회자의 본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 선배 목회자들도 여러 직책을 맡아 보았겠지만 결국 남는 것은 자리나 이름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라고 말했다.
“목사답게 살다가 목사답게 가야”
오종민 목사는 설교의 중심 메시지를 “목사답게 사는 삶”으로 모았다.
그는 세상을 떠난 뒤 누군가가 “그 사람은 참된 목사였다. 주님을 사랑했던 목사였다”고 기억해 줄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지금까지 수천 차례 집회를 인도하고 많은 거리를 다녔지만, 그런 기록이 마지막 평가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목사가 돼야지 목사 노릇하면 안 된다”며 은퇴 여부와 상관없이 목사는 죽는 날까지 목사라고 강조했다.
목회 현장에서 물러났더라도 삶 자체로 목사다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식당에서의 말 한마디도 목사답게”
오 목사는 목사다운 삶이 강단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작은 수고를 배려하며, 자신이 떠난 자리를 보고 사람들이 “저분은 정말 목사님답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 목사는 “목사답게 살려면 죽는 날까지 하나님 앞에 부끄럼 없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하는 노력과 헌신과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로 그런 삶을 살아야 후배들에게 사도 바울처럼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상처와 억울함 내려놓아야… “용서는 나 자신을 위한 것”
오종민 목사는 자신이 목회 과정에서 큰 상처를 입었던 경험도 소개했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알려지면서 명예가 크게 훼손됐고, 변호사를 찾아가 법적 대응까지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도 중에 자신이 바로 전날 설교했던 사도 바울의 모습을 떠올리게 됐고, 결국 싸움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회고했다.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보니 당시 그렇게 중요해 보였던 명예와 억울함도 하나님 앞에서는 큰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용서는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로목사들에게도 과거 자신에게 상처 준 교인이나 동료들을 떠올리며 남은 생애에는 불쌍히 여기고 용서하며 살 것을 권했다.
예수께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을 붙들고 사는 것이 결국 제자의 삶이라고 말했다.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라”
오 목사는 사도 바울에게서 두 가지 중요한 모습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하나는 과거를 계속 돌아보며 불평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자신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평생 잊지 않고 겸손하게 살았다는 것이다.
그는 원로목사들에게 “나같이 부족한 사람을 목사 삼아 주시고 한 시대 하나님의 일을 할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면서,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까지 목사답게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권했다.
후배들이 선배 목회자의 말과 삶을 보며 “나도 저분처럼 살고 싶다”고 도전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의 발걸음이 훗날 후배들의 이정표”
설교 말미에 오종민 목사는 자신이 평생 마음에 품고 있는 글귀를 소개했다.
“눈 덮인 광야를 걷는 그대 발걸음을 조심하라. 오늘 그대가 밟는 발걸음은 훗날 그대를 따라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는 내용이다.
오 목사는 원로목사들의 수고와 눈물, 헌신으로 오늘의 뉴욕 교계가 세워졌다며 그들의 지금 남은 걸음 역시 후배들이 따라올 신앙의 이정표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도 바울의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는 고백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에서 목사답게 살려고 의식하고 결단할 때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얼굴이 바뀌고, 말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서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아가기를 권면했다.
오종민 목사는 설교를 마친 뒤 원로목사들을 위해 기도했다.
오랜 세월 주를 위해 땀 흘리며 수고한 원로목사들의 건강을 지켜 주시고, 삶 가운데 믿음의 흔적이 남으며 그 자녀들에게도 부모의 헌신으로 인한 은혜의 열매가 이어지기를 간구했다.
또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주님을 섬기다가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날 평안히 주님 앞에 설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