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학생, 절반 정도만 복음에 대한 확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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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학생, 절반 정도만 복음에 대한 확신 있다
교회학교에 출석하는 중고생 가운데 복음에 대한 확신이 있는 학생은 절반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346호」가 소개한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회 출석 중고생 중 기독교 복음에 대해 “믿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53%였다. 교회 출석 중고생의 55%는 “태어날 때부터” 교회에 출석한 모태신앙이었지만, 복음 확신은 그보다 낮게 나타났다. 특히 정기적으로 가정예배를 드리는 학생의 복음 확신 비율은 75%로 높게 나타나, 다음세대 신앙 형성에서 가정의 역할이 중요함을 보여 주었다. 주일예배 매주 참석률은 성인 교회 출석자가 75%인 데 비해 청소년은 60%로 낮았고, 코로나19 이후 교회학교 예배 참석 회복률도 성인 예배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교회 출석 중고생의 64%는 전반적인 교회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43%는 “예배만 드리고 간다”고 응답해 교회 참여의 폭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앙 성장에 도움이 된 요인으로는 여름·겨울 수련회와 찬양이 가장 높게 꼽혀, 한국교회가 다음세대 사역의 중심을 단순 출석에서 복음 확신과 신앙 내실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과제를 던지고 있다.
“교회 출석 중고생 53%만 ‘기독교 복음을 믿는다’ 응답”
“정기적 가정예배 학생 복음 확신 75%… 가정 신앙교육 중요성 확인”
“예배만 드리고 가는 학생 43%… 수련회와 찬양이 신앙 성장 촉진 요인”
교회학교에 출석하는 중고생 가운데 복음에 대한 확신이 있는 학생은 절반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346호」는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 조사 결과 가운데 다음세대 사역의 현재 위치를 보여 주는 종합지표를 소개했다. 이 조사는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사)꿈이있는미래가 다음세대 트렌드를 조망하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학생과 부모, 담임목사, 사역자, 교사 등 다음세대 관련 집단을 다면적으로 조사했다.
교회학교 중고생 55%는 모태신앙
조사에 따르면, 교회에 출석하는 중고생에게 언제부터 교회에 출석했는지를 물은 결과 “태어날 때부터”라는 응답이 55%로 가장 높았다. 교회학교 중고생의 절반 이상이 모태신앙인 셈이다.
그러나 모태신앙 비율이 높다고 해서 복음에 대한 확신이 그만큼 탄탄한 것은 아니었다. 기독교 복음에 대한 확신 여부를 물은 결과, 교회학교 학생 가운데 “믿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53%에 그쳤다. 반면 “믿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는 응답은 40%, “믿지 않는다”는 응답은 7%였다.
이 결과는 한국교회 다음세대 사역이 단순히 학생들을 교회에 출석하게 하는 단계에서 멈추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교회 안에서 자라난 학생이라도 복음의 핵심을 자기 신앙으로 붙들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다음세대 사역의 중심은 출석 관리가 아니라 복음 확신을 세우는 데 있어야 한다.
가정예배와 부모 관계가 복음 확신에 영향
복음 확신은 가정의 신앙 환경과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
자료에 따르면, 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학생의 복음 확신 비율은 59%로 나타났다. 반면 부모와의 관계가 친밀하지 않은 경우에는 35%로 낮았다. 정기적으로 가정예배를 드리는 학생의 복음 확신 비율은 75%였지만, 가정예배를 드리지 않는 학생은 44%에 그쳤다.
이는 다음세대 신앙교육이 교회학교 안에서만 이루어질 수 없음을 보여 준다. 가정에서 부모와의 신뢰 관계가 형성되고, 가정예배와 같은 신앙 실천이 이어질 때 복음 확신은 더 강하게 형성된다.
교회는 부모를 다음세대 사역의 방관자가 아니라 동역자로 세워야 한다. 자녀의 신앙은 주일 교회학교 한 시간만으로 형성되지 않는다. 가정에서 부모가 신앙의 언어를 나누고, 함께 예배하며, 자녀가 복음을 삶의 기준으로 받아들이도록 돕는 구조가 필요하다.
청소년 주일예배 참석률, 성인보다 낮아
예배 출석 지표에서도 다음세대의 약화가 확인됐다.
주일예배 출석 빈도를 성인과 청소년으로 비교한 결과, 청소년의 교회 출석률은 전반적으로 성인보다 낮았다. 특히 매주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비율은 성인 교회 출석자가 75%인 데 비해, 청소년은 60%로 15%p 낮았다.
코로나19 이후 예배 회복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을 100%로 가정했을 때 성인 예배 참석률은 2026년 5월 94%까지 회복됐지만, 교회학교 예배 참석률은 81% 수준에 머물렀다. 2024년 1월에도 81%, 2026년 5월에도 81%로 정체 상태를 보였다는 점은 다음세대 예배 회복이 성인 예배 회복보다 훨씬 더디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이는 한국교회가 코로나 이후 성인 예배 회복에 안도할 수 없는 이유다. 다음세대 예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교회의 미래 기반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교회학교 예배의 내용과 형식, 관계와 참여 구조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교회 만족도는 64%, 그러나 43%는 ‘예배만’
교회 출석 중고생의 전반적인 교회 생활 만족도는 64%로 나타났다. 3명 중 2명 가까이가 교회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평균 점수는 5점 만점에 3.9점으로, 보통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만족도와 실제 참여도 사이에는 간극이 있었다. 교회 참여 형태를 물은 결과, “예배만 드린다”는 응답이 43%로 가장 높았다. “예배와 공과공부까지” 참여한다는 응답은 30%, “예배와 공과공부, 다른 교회활동과 친교까지” 참여한다는 응답은 27%였다.
이는 많은 학생이 교회에 나오고는 있지만, 공동체적 관계와 신앙 훈련의 폭은 제한적이라는 뜻이다. 예배만 드리고 가는 학생이 절반 가까이에 이르는 현실은 교회학교가 학생들을 예배 이후의 관계와 양육, 공과공부와 친교, 섬김의 자리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고민해야 함을 보여 준다.
교회 만족 이유는 친구·교역자·찬양
교회에 만족하는 중고생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1·2순위 기준으로 “친구”가 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목사님·전도사님” 36%, “찬양” 32% 순이었다.
이 결과는 청소년 사역에서 친구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준다. 청소년에게 교회는 예배 공간일 뿐 아니라 관계의 공간이다. 또래 친구들과 신앙 안에서 연결되고, 교회 안에서 소속감을 느낄 때 교회 만족도는 높아진다.
사역자의 영향도 매우 컸다. 목사님과 전도사님은 만족 이유에서도 상위권에 올랐고, 교회에 만족하지 않는 학생들의 불만족 이유에서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청소년 사역에서 사역자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반면 교사를 만족 이유로 꼽은 비율은 14%에 그쳤다. 교사 만족도 자체는 61%로 낮지 않았지만, 교회 전반 만족도 64%보다는 다소 낮았다. 교회학교 교사들이 학생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신앙적 영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훈련과 지원이 필요하다.
신앙 성장 촉진 요인은 수련회와 찬양
교회학교 중고생에게 신앙 성장에 도움이 된 요인을 물은 결과, “여름·겨울 수련회”가 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찬양”이 39%, “설교”가 28%, “교회 친구·선후배와의 교제”가 25%로 나타났다.
수련회와 찬양은 청소년 신앙 성장의 중요한 촉매로 확인됐다. 수련회는 일상과 분리된 집중적 신앙 경험을 제공하고, 찬양은 청소년들이 하나님 앞에 마음을 열고 신앙을 표현하게 하는 중요한 통로가 된다.
자료는 수련회 프로그램의 내실화와 찬양 사역의 활성화가 지속적으로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연초부터 학부모들을 설득해 학생들이 공부와 학원 일정을 뒤로하고 수련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유하는 문화도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다음세대 사역, 출석에서 신앙 내실화로
이번 「넘버즈 346호」가 보여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한국교회 다음세대의 위기는 단지 출산율 감소나 인구 감소 때문만이 아니다. 더 깊은 문제는 복음 확신의 약화, 예배 회복의 정체, 교회 참여의 제한성, 관계와 프로그램의 한계에 있다.
교회학교 학생의 절반 정도만 복음에 대한 확신이 있고, 43%가 예배만 드리고 간다는 현실은 다음세대 사역의 중심축을 단순 출석에서 신앙의 내실화로 전환해야 함을 보여 준다.
이를 위해 교회는 학생들의 영적 확신을 세우는 일에 전 교회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 부모와의 친밀한 관계와 정기적인 가정예배가 복음 확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는 교회와 가정의 긴밀한 연계가 필요함을 말해 준다.
또한 학생들이 신앙 성장의 촉매로 꼽은 수련회와 찬양 사역을 활성화하고, 교사와 사역자의 역량을 강화하며,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고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과 친교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잠언 22장 6절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한다. 다음세대를 향한 한국교회의 사명은 단순히 아이들을 교회 안에 머물게 하는 데 있지 않다. 복음의 확신을 심고, 예배와 공동체 안에서 자라게 하며, 삶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세대로 세우는 데 있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