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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육강식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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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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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facebook에는 아프리카 초원과 아마존 강 주변 동물들의 세계를 보여 준다. 사자, 하이에나, 표범, 악어와 들소, 얼룩말, 영양, 보아 동물들이 나온다. 먹이감을 위해 쫓아가고, 잡혀 먹히는 동물들의 먹고 먹히는 세계가 매일 펼쳐지고 있다. 징그러운 독사도 독수리에 걸려 죽어가는 모습이 측은하게 여겨진다. 세상에는 그렇게 먹고, 먹히는 것이 생명의 순환을 위해 자연스럽고, 필요한 것일까?
그런 동물들의 세계는 아프리카 초원이나 아마존에서만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전개되고 있다. 힘없는 사람은 강자의 표적이 되어 온갖 손해를 보게 되고, 범죄자일지라도 권력을 가진 자는 법망을 벗어나 자유하고 당당한 삶을 살고 있다. 한국 뉴스를 보지 않는 이유는 이런 현상을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법이 있고, 정의를 추구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정말 우리가 그런 세계를 살고 있을까? 아무래도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은 안주하는 반면, 힘없는 사람은 이리 저리 치여 사는 것이 아닌가? 이 세상은 사람들을 공정하게 대우해 주고 있을까? 사회적 지위와 재력을 가진 사람을 선대하고, 없는 사람이 무시당하는 세상을 살고 있지 않을까? 재판은 정말 공정할까?
목사들의 세계에서도 자기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 무슨 장 직위를 붙잡고,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이 없을까? 별 것 아닌 직위를 간판처럼 내세우고 자랑하는 사람도 본다. 그런 모습은 강한 자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내적 공허함의 표시가 아닌가, 싶다.
한 때 다윗은 뭇매돌을 들고 거척의 골리앗을 쳐 죽였다. 그는 하나님을 믿고 살았기 때문에 눈 앞에 칼과 창으로 무장한 이 거인을 두려워하지 않고 달려 나아가 그를 쳐 죽였다. 그러나 그가 약해졌을 때, 과거 버렸던 골리앗의 칼을 다시 찾아가는 장면이 있다. 그 모습은 강자의 모습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약자의 모습으로 비쳐 온다.
세상이 험하고, 약육강식의 현실이 인간 세계에 펼쳐질지라도 우리 생명을 붙드시고 돌보시는 하늘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사람을 의지하거나 권력이나 재물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이런 삶을 가르치고 실천해야 할 사람은 바로 교회 세계의 지도자들이다. 그런데도 무슨 타이틀 하나를 쥐고 행세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떠나 사는 것이 될 것이다. 하나님을 이용하는 사람들 아닌가? 왜 자기 안에서 존재의 이유를 찾지 못할까? 세상이 험하고 무질서해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해서 담대하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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