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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가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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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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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여행을 떠나온 사람의 수중에는 돈이 별로 남지 않을 것이고, 그 남은 돈을 한 푼 한 푼 소중히 사용할 것 같다. 요즘 사는 마음이 그와 같다. 어떤 사람들은 100세 인생이라고 한참 살 날이 남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나는 중학교 때부터 삶의 길이가 길지 않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어느 새 이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 기이하게 여겨지고, 이날까지 붙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
의학이 발달해서 수명이 길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종종 가까이 알던 사람들이 떠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100세가 보장된 것도 아니고, 그 때까지 건강하게 산다는 보장도 없다. 우리는 하루 하루를 살고 있을뿐이요 , 그 하루 하루 속에 나타난 하늘의 은혜가 감사한 것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루 하루를 평안하게 살고 있음이 더욱 더 감사하게 여겨진다.
주어진 날들을 어떻게 살아야 가장 보람되게 사는 것일까? 늘 갖는 질문이다. 무엇보다도 감사의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평범하게 누리는 건강과 양식과 안정된 삶을 마음으로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나는 뉴스에서 노숙자 얘기가 나오면 마음이 무겁다. 여름의 더위, 겨울의 추위를 어떻게 견딜까? 음식은 어디서 구하고, 몸은 어떻게 씻을까?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어떤 지인은 이 노숙자들을 위해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고 돕는 사역을 하고 있다. 참으로 귀한 사역이다. 그 방법을 널리 알려 주었으면 좋겠다.
여행의 끝자락에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 은혜 아닌 것이 없다. 이 낯선 땅에 온지 30여년 공부하고, 목회하고, 이날까지 가르치는 삶을 살아올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여겨진다. 이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은 사람들을 상대하고 사는 일인 것을 알까? 이민 사회에서 눌린 마음을 풀 데가 교회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안타까운 사실은 함께 지냈던 분들이 노령으로 아프고 힘들게 지낸다는 소식이다. 건강하던 분이 그렇다니 더욱 착잡하다.
모든 인생은 풀과 같다고 하였다. 아름다운 것도 거짓되고 고운 것도 헛되다 하였다. 이 세상도 그 정욕도 다 지나가지먄,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산다고 한다. 이런 말씀이 여정의 마지막에 살아 있는 말씀으로 다가온다. 별 것 아닌 것을 좇아 성내고 거짓말까지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련할뿐이다. 돌이켜 깨닫는 사실은, 우리 생명은 창조주 하나님이 지으시고 보내시고 붙들어 주셔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걸 아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 스스로 살려고 발버둥치지 않을 것이다. 날마다 우리 생명과 삶을 돌보아 주시는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와 경배의 마음으로 살 것이다. 여름이 저물어 가는 것 같다. 올 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하루 하루 우리를 붙들어 주시는 손에 감사하고 그 은택에 보답하여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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