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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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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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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디스크로 인해 목에 주사를 놓아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따라 목 주사를 맞게 되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차로 데릴러 와서 주사를 맞게 되었다. 코에 호스를 끼길레 의식을 확인하기 위해 하나 둘을 세다가, 성경 말씀을 암송하다가, 나로 모르게 의식을 잃고 깨어보니 모든 일이 끝난 후였다. 30분 정도 지났을까? 신기하게도 정신을 완전히 잃었다가 말짱하게 깨어났다. 츌츌할까봐 그곳에서 크래커와 주스를 준다.
마취, 참 신기한 경험이었다. 몇 년 전 대장 검사를 하면서도 같은 경험을 했었는데, 그때도 언제 마취한줄도 모르다가 정심이 말짱하게 깨어났었다. 그 마취 시간 내 정신은 어딜 갔을까? 의식을 잃으면 내 존재는 없는 것일까?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받는 분들은 마취 상태에 들어가면 전혀 고통을 의식할 수 없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고통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분들은 마취 상태에 오래 들어가고 싶지 않을까? 마약을 하는 것도 그런 대안을 위해선가?
사실, 수면도 자기 정신이나 의식을 떠난 상태에 이르게 된다. 시간이 얼마 경과했는지 모른다. 마취의 다른 점은 전혀 고통을 느낄 수 없는 상태로 들어가는 것이라 할 것이다. 수면은 잠을 자다가고 고통스러우면 깨어나기 때문이다. 고통을 느끼지 않고 주사를 놓고나 수술을 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의학의 발전이라 할 것이다.
어떤 분은 성경에서 죽음을 수면 상태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주장이다. 예수님이 죽은 사람들을 잔다고 표현한 것을 문자적으로 해석해서 그런 주장을 하는 것 같다. 사도 바울도 죽은 자들을 자는 자들이라고 표현해서도 그렇게 인용하는 것 같다. 그러나 성경에서 죽은 자들을 자는 자라고 표현한 것은 은유적 표현이다.
예수님은 죽은 나사로를 다시 살릴 의도로 그렇게 말씀하셨고 사도 바울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뜻에서 그렇게 표현하였다. 잔다는 것은 육체나 정신의 휴식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육체가 죽은 사람들에게 잠은 의미가 없다.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은 그 행실과 믿음에 따라 영원한 생명과 형벌의 세계로 갈리운다고 성경은 가르치고, 예수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잠시 세상에서 살다가 영원한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의 가는 길이다. 이 땅의 삶도 중요하지만 죽고 나서 어디서 영원한 삶을 사는가는 더 중요하고 중요하다. 그 가르침을 믿는 사람들은 현재보다도 내세를 준비하는 데 더 마음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마취처럼 단순히 의식을 잃고 마는 것이 아니라, 충만한 생명의 삶을 살든지, 영원한 형벌의 삶을 살던지 사람은 선택의 기로에 산다.
허황된 가르침이 아닌 증거는 예수님이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제자들 앞에 여러번 나타나시고는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천사들 가운데 하늘로 승천하셨기 때문이요,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사람들의 행한 데로 갚으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무엇 보다도 현재의 삶을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고 자유하는 삶을 사는 것이 이런 진리를 믿는 근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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