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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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3장 3절 말씀 묵상 [이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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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28)-내 안에 가장 귀한 것


행13:3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유튜브로 널리 소개되었던 런던 거리의 노숙자 제임스 보웬 스토리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겁니다. 그는 매일 마약에 취해 ’junkie’로 하루하루를 쓰레기처럼 소모하며 살아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그는 자신의 허름한 거처 복도에서 상처 입은 길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그 순간, 그의 얼어붙었던 마음속에서 무언가 꿈틀거렸습니다.


그는 며칠을 굶어야 할지도 모르는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치료비로 지불하고 고양이를 치료해줍니다. 그리고 Bob이라는 이름도 지어줍니다. 아마 Bob에게서 자신의 처절한 모습을 본지도 모릅니다.


바로 그 순간부터 그는 더 이상 ‘쓸모없는 노숙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한 생명의 ‘보호자’가 된 것입니다. ‘보호자’라는 새로운 정체성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었습니다. 


이제 그는 자신 뿐만이 아니라, ‘밥’도 먹여 살려야 했습니다. 거리에 나가 밥을 어깨에 메고 버스킹을 하자, 놀랍게도 사람들은 더 이상 그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마약 중독자’가 아니라 ‘어깨에 고양이를 멘 특별한 남자’로 보았습니다. 세상의 시선이 바뀌자, 그 자신도 스스로를 다르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마약을 끊기로 결심합니다.


지옥 같은 금단 증세가 찾아올 때마다, 그는 곁에서 조용히 온기를 나누어주는 밥을 보며 다짐했습니다. “나는 밥의 보호자다. 나는 더 이상 무너질 수 없다.”


무엇이 제임스를 다시 살게 했을까? 그의 의지력이 강해서였을까? 자신을 ‘노숙자’라는 낡은 정체성 안에 가두는 대신, ‘보호자’라는 새로운 삶을 살게 해 준 새로운 ‘보물’, 밥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느니라”(눅12:34). 우리의 보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이 머물고, 우리의 마음이 머무는 곳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를 지녔다고 믿는 것, 그것이 보물입니다. 귀한 보물이 생긴 사람은 그 보물을 수시로 들여다보고, 만져보고, 확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의 밭에 묻힌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보물을 발견하고, 그 보물을 바라보는 ‘영적 행위’를 ‘예배’라고 합니다.


우리 안에 가장 소중하고 귀한 보물이 무엇인지를 ‘예배’ 가운데 발견하고 이 보물을 다시금 들여다보고, 그 가치를 되새기고, 더 깊이 끌어안는 시간이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는 우리 삶의 주인이 누구인지, 가장 소중한 보물이 무엇인지 날마다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의 마음은 세상의 중력에 이끌려 다시 땅으로, 세속의 가치로 떨어지고 맙니다.


금식과 기도는 바로 그 마음을 하늘로 들어 올리는 거룩한 행위입니다. 금식은 기도에 집중을 더해, 보물에 ‘집중’하게 하는 것입니다. 안디옥 교회를 교회되게 만든 것이 바로 이런 ‘예배’였습니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행13:2) 여기 “주를 섬긴다”는 말은 예배를 드린다는(Worship)입니다.


안디옥 교회는 예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냥 예배드린 것이 아니라 금식하며 예배를 준비했습니다. 예배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가장 귀한 가치를 발견한 것입니다.


교회가 금식하면서 집중하여 예배드릴 때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행13:2)


성령이 “하나님의 꿈인 선교를 위하여 일꾼들을 세우라”고 말씀하신 겁니다. 안디옥 교회는 사람이 말하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교회였습니다.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3절)

 

안디옥 교회는 예배와 금식 가운데 성령의 뜻을 깨닫게 되었고, 그래서 두 사람을 세우고 다시 금식하면서 기도하며 이 두 사람을 안수하여 보냅니다. 여기에서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보내니라’라고 번역된 단어의 헬라어 원어를 보면 ‘놓아주다’ 또는 ‘풀어주다’라는 뜻입니다. 누군가를 보내고 파송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으로부터 그 사람을 내어놓고 풀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장 귀한 가치를 위해

가장 귀한 것을 내어놓고 풀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선교의 시작’입니다.


오 주여

예배를 통해 우리 안에 

가장 귀한 것을 발견하게 하소서

기도 가운데 가장 귀한 것을

늘 확인하고 그 귀한 가치를 위해

우리의 가장 귀한 것을 드리게 하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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