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2장 1절, 13장 8-9절 말씀 묵상 [김동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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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어른이 된다는 것
본문 : 창세기 12:1,13:8-9
우리가 어렸을적에는 나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어른들을 보니까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고 자기 맘대로 하고 싶은 것 다하는 거예요.. 그래서 나도 빨리 어른이 되어서 내 맘대로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때론 어른 흉내도 냅니다. 어른 행세도 하곤 합니다. 하지만 막상 어른이 되고 보니까.. 하고 싶은 일이 많아 지는 게 아니라, 하고 싶지 않은데 해야만 하는 일들이 부지기수로 늘어나기만 합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나이가 먹었기 때문에 어른일까요? 나이를 많이 먹었지만 여전히 어린 아이를 버리지 못하고 삽니다.
어린 아이들의 특징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겉은 어른 인데 하는 것 보면 속 좁고, 조금도 참지 못하고, 사소한 것에 밥먹듯이 짜증을 냅니다.
얼마든지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도 나이와 상관없이 이해심은 제로 입니다. 때론 자기 성질에 못 이겨 흥분 합니다. 씩씩 거립니다. 이들은 나이만 먹었지.. 결코 자신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민폐만 끼칠뿐입니다.
성경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나이가 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신앙적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어른의 핵심 키워드는 “책임감” 입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책임감이 무거워 지는 것이다. 하고 싶지는 않아도 해야만 하는 일들이 늘어만 가는 것이 어른일지도 모릅니다.
성경에 보면 많은 어른들이 등장 합니다. 그 중에 한 사람이 바로 아브라함 입니다.
첫째,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은 떠남 에서 시작 됩니다.
창 12:1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 는 명령을 듣습니다.
위 구절을 통해서 본다면 “나에게 익숙해 있던 것을 떠나 하나님이 가르쳐 주시는 삶을 살아가는 자” 가 바로 어른 입니다.
아브람은 갈대아 우르에 살면서 자신에게 익숙해 있던 신을 섬기며 살아왔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람을 부르심으로 모든 것을 청산하고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살아갑니다.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은 “내가 만든 신에서” 떠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창 12:4에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갔고.. 아브람은 우르에 살면서 자기가 만든 신에 종속되어 살았습니다.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는 삶이다
창 12;3에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아브람은 히브리인 입니다. 사회적 약자로서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자 입니다. 약자의 의식을 갖고 약자를 섬길 줄 아는 마음을 갖고 사는 자가 바로 어른 입니다.
둘째,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은 이웃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집니다.
창 13:9 에 “내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무슨 말씀인가요? 아브람이 롯에게 땅을 선택하게 하는 장면 입니다. 아브람의 소유와 롯의 소유가 많아 목자들 간에 다툼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롯을 불러 먼저 선택할 수 있는 배려를 보여 줍니다
이 구절 속에서 어떻게 보면 몇 가지 어른 한테 꼭 필요한 장면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내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아브람은 이렇게 넓은 땅을 나두고, 좁은 땅에서 다투는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른으로서 아브람은 조카 롯에게 이렇게 넓은 땅이 있는데 왜 다투었지 생각을 갖게 하는 지혜로운 어른임을 보여 줍니다.
또 하나, 어떻게 보면 어른 한테 꼭 필요한 장면 입니다.
어른은 시키는 것이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너 이거해” “그거 하면 안돼”“내가 하라는 거만 해야지 딴 짓하면 안돼”.지시하는 게 어른이라고 생각 합니다. 가르쳐 주는 게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어른이니까 타인을 향해 힘 자랑을 합니다. 다짜고짜 명령을 합니다. 만약에 순종하지 않으면 “어린게 말을 듣지 않아”.. 하면서 야단을 칩니다.
여러분 끊임없이 이래라 저래라 말 해 보세요.. 절대 듣지 않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충고하지 말라 변하지 않을테니“
그런데 보세요.. 방금 읽은 9절에 보면 아브람은 롯에게 선택하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진짜 어른은 선택하는 것을 배우게 하는 게 어른 입니다.
아브람은 조카 롯에게 먼저 선택할 수 있는 넉넉한 선심을 베풉니다. 아브람은 조카 롯에게 가장 좋은 땅을 선택하도록 다른 사람을 우선시 하는 너그러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어른이 되는 것..공동체를 위해서 헌신할 줄 아는 마음 입니다. 나와 피가 섞이지 않는 자라 할지라도 배려와 먼저 양보할 줄 아는 마음입니다.
이런 식으로 내가 더 많이 알고 있으니까 라는 자만에 빠져 있는 어른의 자녀들은 성장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에게 선택권을 부여해 줌으로써 시행착오도 겪게 하는 겁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경험해야.. 시행 착오를 해야 자기 것이 됩니다. 내가 몸으로 부딪힐때 어른이 되는 겁니다.
진짜 어른은 자기 보다 못한 사람, 어린 사람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줄줄 아는 사람 입니다. 그렇지 않고 자기가 다 휘두를려고 하는 사람, 내가 너보다 경험도 많고 더 잘알고 더 많이 아니까..내가 시키는 대로 해 .. 알았어..라는 습관에 젖어 있는 사람은 아직 어른이 아닙니다.
아브람은 조카 롯이 위기에 처했을때에 발 벗고 나서서 목숨 걸고 싸웁니다. 친 자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구하려는 마음 입니다.
혈연을 돌보는 마음 공동체를 위해서 자기 목숨을 돌보는 것.. 이게 어른 입니다 .
창 14:14,16 에 “아브람이 그의 조카가 사로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삼백십팔 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 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자기의 조카 롯과 그의 재물과 또 부녀와 친척을 다 찾아왔더라”
나 만을 위한 것에서 우리를 위한 것으로 확대해 가는 사람입니다.
어른은 물러설줄 아는 자가 바로 어른 입니다.
마지막, 진정한 어른은 “어제의 나 보다 더 좋은 나를” 살아가는 자 가 되는 겁니다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은 과거에 잘못한 것을 후회 하고 반성하는 과정입니다.
되돌아 보면 잘못한 것이 수십배 더 많습니다.
잘한 것 보다는 후회가 더 많습니다. 후회가 쌓이면서 점점 어른이 되어 가는 겁니다.
아브람은 점점 더 어른으로 자라 갑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어른은 철저하게 하나님께 맡김을 즐거워 하는 자다. 별로 능력도 없지만 하나님 앞에 전적으로 내어 맡김.. 이것이 바로 어른인거죠..
후회 과정이 겹겹히 쌓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산다면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과거에 난 잘났는데..퇴행하는 것이다. 계속 반성 성찰.. 이것이 바로 어른의 과정입니다.
누군가 어린아이는 “하고 싶은 일만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른은 하고 싶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일에 목숨 걸고 뛰어 드는게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변신해 가는 성숙한 길에 접어드는 겁니다.
아브람은 아브라함으로 어른이 되어 갑니다.
때론 인간적인 술수를 쓸때도 있었습니다. 어른의 무게를 회피하려고 할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른의 삶이 뭔지 깨달았던 아브라함은 아들을 번제로 드리라는
말씀 앞에서도 결코 흔들림 없이 순종하는 어른으로 자라 갑니다.
어른이 되기 위해 짊어져야 할 무게를 진지하게 감당하는 겁니다. 누구나 어른이 되지만 누구나 어른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어른 행세를 합니다. 어른 흉내를 냅니다. 그런데 어필이 안됩니다.
어른의 삶은 몸에서 배어 나오는 겁니다. 아브람의 몸에서 배어나오는 어른의 무게가 이삭으로 하여금 순종하게 합니다. 조카 롯이 외삼촌의 말에 순종 합니다.
지금 자신은 어른이 되어 가고 있나요?
아니면 여전히 어린 아이의 일을 버리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나요?
어제의 나 보다 더 좋은 나를 만들어 가는 어른, 바로 당신의 삶이 되기를 축복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