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5장 1-31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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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5:1–31 말씀묵상
제목: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면 심판이 옵니다
찬송: 549장 내 주여 뜻대로
오늘 본문은 바벨론의 마지막 왕 벨사살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왕이었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하나님의 거룩함을 모욕하는 자리에까지 나아갔습니다. 그 결과는 비극이었습니다.
그는 귀족 천 명과 함께 잔치를 벌였고, 그 자리에서 감히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해온 하나님의 성물, 금과 은으로 만든 그릇에 술을 부어 마셨습니다. 단순한 무지가 아니라, 의도적 모독이었습니다.
“그들이 술을 마시고는 그 금, 은, 구리, 쇠, 나무,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니라”(4)
하나님께서는 벽에 나타난 손가락을 통해 글씨를 쓰심으로 벨사살에게 경고하셨습니다. 그 글의 해석은 이렇습니다.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왕을 저울에 달아보니 부족함이 보였다…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25–28)
하나님께서 벨사살의 교만과 무지를 더 이상 두고보시지 않고 심판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날 밤, 벨사살은 죽임을 당하고 바벨론 제국은 무너졌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에게 맡기신 역할과 책임이 있습니다. 그 자리는 우리 힘이나 공로로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은혜로 주어진 자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자리임을 인정하라.”
우리는 때로 자신의 위치에 안주하거나 교만에 빠져 하나님을 잊습니다. “내가 열심히 살아서 여기까지 왔다.” “내 능력으로 이 자리를 지켰다.” 이런 생각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벨사살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독생자이시지만 이 땅에 오셔서 늘 아버지의 뜻을 구하셨고, 십자가라는 가장 낮은 길도 기꺼이 감당하셨습니다. 겸손과 순종의 본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주님처럼 하나님의 뜻 앞에 겸손히 엎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시느니라.”(야고보서 4:6)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면 심판이 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 앞에 겸손히 나아가는 자는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 자리에 왜 세우셨는지를 늘 묵상합시다. 내가 속한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있는지를 돌아봅시다. 내 경험과 능력보다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인정합시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지혜로운 백성이 될 수 있습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살아가는 자리마다 주님의 뜻이 있음을 믿습니다. 나의 경험과 능력을 자랑하기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시고, 늘 겸손히 주님을 인정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자리까지 넘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겸손한 백성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