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1장 16-17절, 4장 13-22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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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축복 받기를 원하십니까?사명을 감당하십시오
본문: 룻기 1:16-17, 4:13-22
구약 역사서 사이에 끼워 있는 룻기에는 주요 인물 3명 나오미, 룻, 보아스가 등장합니다.
배경은 사사시대 이야기 입니다. 유대 베들레헴에 훙년이 들어 한 가정이(남편:엘리멜렉, 아내: 나오미, 아들: 말론과 기룐) 모압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압 땅으로의 이주는 남편과 두 아들을 잃게 되고, 나오미는 인생의 바닥을 경험합니다. 이때가 모압 땅에서 거주한 지 십 년쯤에 라고 성경은 이야기 합니다(1:4-5). 이로 인해 나오미는 모압 땅에서의 삶을 청산하고, 다시 고향 유다 땅, 베들레헴으로 돌아게 됩니다. 이때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나를 나오미(기쁨)라 부르지 말고 마라(쓴 인생)라 부르라”(룻 1:20)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녀의 고난을 끝이 아닌, 회복의 출발점으로 사용하십니다.
그녀 곁에는 모압 땅에서 얻은 며느리 룻이 있었습니다.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로 부터 여호와 신앙을 전해 받은 후, 믿음의 결단과 선택으로,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돌아오게 됩니다(1:15-18).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룻기 1:16-17)
이러한 룻의 고백은 단지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의 믿음을 보고 배운 나오미의 전도의 열매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오미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죽은 남편의 소유지를 유지할 수 없어 팔아야 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4:3). 이러한 상황에서 함께 귀향한 이방 며느리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봉양하기 위해 밭에 나가 이삭을 줍는 일을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찾아간 밭의 주인이 바로 보아스였는데, 그는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과 가까운 친족, 즉 ‘기업 무를 자’ (기업 무를 자’란,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가족 중 누군가가 죽고 재산이나 후손이 끊기게 되었을 때, 가장 가까운 친족이 그 재산을 되사주고 가문의 대를 이어주는 역할을 맡은 사람.)였습니다. 보아스는 자신 소유의 밭에서 일하는 룻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룻이 남편이 죽은 후에도 고국을 떠나 유다에 까지 와서 시어머니를 어떻게 섬겼는지에 대해 좋은 소문으로 듣고 있었기에,그녀에게 호의를 베풀고 보호해 줍니다.
이후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의 조언에 따라, 보아스에게 자신이 보아스가 감당할 수 있는 ‘기업 무를 자’의 범위 안에 있음을 알리게 됩니다. 그리고 보아스는 율법에 따른 ‘기업 무를 자’의 책임과 사명을 위해 룻과 결혼하고, 룻의 죽은 남편인 말론의 이름을 이어갈 아들 오벳을 낳습니다. 또한 나오미 집안의 소유지를 대신 사주는 고엘의 책임을 온전히 감당합니다.
이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교훈이 있습니다. 나오미는 이스라엘을, 룻은 이방인을, 보아스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이스라엘, 곧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 할지라도 때로는 흉년과 고난 가운데 믿음의 자리에서 벗어나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오미처럼, 자신의 실패와 고통 속에서도 이방인에게 하나님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할 때, 그를 통해 생명이 이어지고, 구속의 회복이 시작됩니다.
이방 여인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통해 여호와 신앙을 받아들여 믿음으로 자기 자리, 주신 사명을 감당합니다. 시어머니 나오미를 공경하며, 율법에 순종하여 기업 무를 자와의 결혼이라는 책임을 감당합니다. 그리고 룻의 믿음의 결국은 남편과 두 아들이 죽은 집안에 생명을 잇는 자로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르는 영광스러운 인물이 됩니다.
보아스는 자신의 생각이나 자기의 유익을 따지지 않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며, 오직 율법에서 명하는 고엘(기업 무를 자)로서 자기 희생과 책임을 감당합니다.( 룻의 죽은 남편인 말론의 이름을 세우며, 대를 잇게 해주는 역활) 그의 이 같은 헌신은 바로 자기를 비우시고 우리를 구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입니다. 그리고 그 역시 메시아 계보에 오르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구속사를 보여주는 룻기는 이스라엘의 실패가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으로 연결 됨을 보여줍니다. 마치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한 이스라엘로 인해 이방인에게 복음이 전달되어진 것처럼 말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구속사는 완벽한 자들을 통해서가 아니라,실패하고 상실한 자들 속에서도 사명을 따라 살아가는 자들을 통해 이루어짐을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나오미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전하고, 룻처럼 오직 믿음으로 순종하며, 보아스처럼 자기를 비워 사명을 감당하는 자들을 통해, 잃어버린 이름을 회복시키시고, 죽은 가문을 다시 일으키며,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를 세워 가십니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하나님의 복을 갈망하는 우리들이기에 믿음의 역사를 기대하며 소망의 인내와 사랑의 수고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직 믿음으로 내게 맡겨진 사명을 충성되이 감당하기를 원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하므로 주께서 약속하신 구원의 회복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나오미처럼 인생의 쓴맛을 마주할 때에도
하나님께서 나를 회복의 도구로 사용하실 것을 믿게 하소서!
룻처럼 믿음으로 붙들고,
보아스처럼 자기를 비워 이웃을 사랑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잇는 통로로 살아가게 하소서!
축복을 구하기보다,
주신 사명을 감당함으로
주님의 뜻 안에서 참된 회복과 열매를 누리는 인생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