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0장 26-29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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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4일(목) 묵상 말씀
제목: 신자의 육이 신령한 몸(부활체)으로 변화되기를 소망하면서
본문: 요한복음 20장 26∼29절,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들어)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부활절에 즈음하여 나사로의 경우와 예수님의 부활은 어떤 차이가 있으며 신자에게 기대하고 소망하기를 가르치는 말씀을 다시금 확인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나사로의 일으켜진 경우를 우리는 소생(蘇生=recovering)이라고 규정해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의 육이 같은 육으로 살아났다는 것이며 결국에는 한동안 뒤에 또 육의 죽음을 맞이하였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사로가 죽음에서 일으켜진 것은(=육에서 같은 육으로)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훨씬 더 예수 그리스도(하나님의 아들)의 부활을 가리키는 상징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즉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예표라는 뜻입니다). 우리 신자가 기대하고 소망하는 신령한 몸(부활체)란 우리의 육이 똑같은 육으로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알려주시는 몇몇 가지 요소를 아주 주목해야 합니다.
2. 예수님의 살아나심의 경우를 우리는 부활(Resurrection)이라고 규정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육이 같은 육으로 부활하는 것이 아니라, 육이 신령한 몸(부활체)으로 바뀌었다는 사실 때문에 중요합니다. 더욱 더 이런 몇몇 요소를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이전의 육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심을 알려줍니다. 먼저 문들이 닫혔는데도(요 20:26), 즉 물리적 장벽에 구애받지 않으시고 그 안으로 들어오셨습니다(공간과 시간을 초월하신다고 볼 수 있다). 의심하였던 도마에게, 예수님은 손과 옆구리를 만져보게 하셨습니다. 바로 부활하신 것이 영혼만을 가지셨다면 사람은 예수님을 만질 수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유령이 아니심을 강조한 겁니다). 또한 누가복음 24:39과 42에 따르면, 내 손과 발을 만져보라. 영(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살과 뼈가) 있느니라. 또한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렸더니 받아서 그들 앞에서 잡수셨더라. 신령한 몸(부활체)에 대하여 신자로서도 아주 제한적으로 깨달을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3. 우리 신자가 기대하고 소망하는 부활이란 우리의 육이 똑같은 육으로(죄와 죽음과 질병과 고통 아래 놓일 그런 수준으로) 바뀌는 수준이 아닙니다. 더욱 우리의 육이 비교할 수 없는 신령한 몸(부활체)으로 바뀌는 수준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몇몇 사례를 참고한다면, 이전의 육과 연속성을 가지기도 하겠지만 동시에 이전의 육과는 차원이 전혀 다른 비연속성을 가질 것이라는 뜻입니다. 바울은 이것이 얼마나 신비하고 신령한 몸(부활체)을 가리키는지 이렇게 설명합니다. “죽은 사람의 부활도 이와 같다.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고전 15:42∼44) 형제자매 여러분, 매년 맞이하는 부활시즌에 우리의 신령한 몸(부활체)에 대하여 더욱 명쾌한 이해와 뚜렷한 소망이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