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8장 24-28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작성자 정보
- 복음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제목: 요한의 세례만을 알 따름이라…?
본문: 사도행전 18장 24∼28절, 애굽의 알렉산드리아 태생인 아볼로는 유대인이며 성경(구약)에 능통한 자이었다. 그가 일찍이 주(θ)의 도를 배워 열심히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서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이르더라. 그 다음에 그(아볼로)가 아가야에 이르러서 은혜로 말미암아 믿은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니, 이는 그가 성경(구약)으로써 예수님은 그리스도라고 증언하여 공중 앞에서 힘 있게 유대인의 말을 이김이었기 때문이더라.
세례 요한이란 ‘세례자 요한’(John the baptist)이라는 말이다. 쉽게 말한다면 ‘물’로서 은혜를 베푸는 자를 말한다. 동시에 이것은 물이나 불이 가리키는 것(실체=성령)에 대하여 아직 맛보지 못하였다거나 실제적 경험에 이르지 못하였다는 것을 암시한다. 나(세례 요한)는 너희로 회개하게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그(메시아/그리스도)는 “성령과 불”로(성령, 즉 불과 같은)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마태 3:11).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요한 3:5), 즉 물과 같은 성령(실체)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세례 요한의 물세례나 중생의 방편인 물은 성령(강림)에 대한 상징이며 그리스도의 십자가-부활-승천을 통해서 비로소 전격적으로 허락될 실체(성령)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상징에 불과한 물세례만을 알고 있었다(=물세례의 은혜만을 베풀었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베푸시게 될 완전한 몇 가지 은혜(최소한 4가지)와는 결코 상관이 없다는 뜻입니다.
간략하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베푸시는 완전하시고 영원한 은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요약합니다.
1.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죽으심(Crucifixion)을 통하여 믿는 자에게 주시는 완전한 은혜란 바로 ‘죄 사함’의 은혜이다. 주의 살이 찢기고 피를 흘리심은 성찬식의 떡과 포도주에서 강조된 것처럼, 바로 믿는 자에게 베푸실 죄 사함의 은혜가 실제적으로 성취/도래하였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이 물세례(상징)와 비교되지 않는 것은 물세례는 상징/예표에 불과한 것이고 죄 사함은 그것의 실체이기 때문입니다.
2. 그리스도의 부활(Resurrection)을 통하여 믿는 자에게 주시는 완전한 은혜란 바로 죽은 자가 살아남(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짐), 새 생명이 실제로 도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요 5:24). 예수님의 부활이 새 생명의 첫 열매인 것처럼, 장차 모든 잠든/죽은 사람들의 미래이기도 하다(고전 15:20∼22). 마침내 역사 속에서(시공에서) 그리스도의 새 생명(부활)의 첫 열매를 보았으므로, 신자에게도 보장된 미래의 열매인 것입니다.
3. 승천(Ascension)을 통해서, 특히 하나님 우편에 앉으심으로써, 부활하신 주께서는 우주만물에 대한 영원하시고 완전한 통치권을 획득하셨다(만유의 상속자, 히 1:2∼3). 아버지의 품속에 계셨던(요 1:18) 이전의 고귀한 신적 영광보다 훨씬 더 놀라운 통치권을 가지신 것이다(마 28:18). 이젠 천상에서 땅에 있는 신자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이런 통치권세를 발휘토록 하셨다(막 16:19∼20). “주 예수께서 하늘로 올려지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니라.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귀신을 쫓아냄, 새 방언을 말함, 뱀을 집어 올림,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함,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낫게 됨)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였더라.” 땅에 있는 신자들로 하여금 온 피조물(우주만물)에 대하여 온전한 통치권(아담의 대리통치권의 회복)을 발휘토록 하셨다는 뜻이다.
4. 성령강림(Advent of the Holy Spirit)을 통해서, 땅의 신자들로 하여금 항상 그리스도의 임재(동행)를 체험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통치권세를 발휘하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땅에서 하셨던 모든 일들을 이제 천상의 예수님께서 성령님을 통하여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일을 행하게 합니다. 땅의 신자들에게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은 전적으로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한의 세례만을 알 따름이라는 말은 참으로 안타깝고 어처구니없는 처지를 말한다. 바로 예수님과 6개월밖에 차이나지 않는 세례 요한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와 세례 요한이 베푸는 은혜는 천지차이라는 뜻입니다(마태복음 11:11을 꼭 참고하십시오). 바로 실체적인 은혜(죽으심-부활-승천-성령강림)와 이것을 가리키고 상징하는 물의 은혜는 그 간격이 엄청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요한의 물세례(상징)만을 알뿐이었던 아볼로를 올바른 길로 인도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참으로 훌륭한 신자였습니다. 그랬더니 아볼로를 통해서 아가야 지역에서 놀라운 은혜가 펼쳐진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물세례와 비교할 수 없는 성령의 강림(세례)에 관하여 구별과 은혜가 넘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