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5장 1-15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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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35:1-15 말씀 묵상
제목: 에돔을 심판하시는 하나님
찬송: 208장 “내 주의 나라와”
에서와 야곱은 같은 부모 아래 태어났지만, 각기 다른 길을 갔습니다. 에서는 장자의 권리를 가볍게 여기고 한 그릇 식물로 팔아버렸습니다(창 25:34).
반면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에 대해 간절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의 방법은 때로 비뚤어졌지만, 그 마음의 소원은 하나님의 뜻을 사모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간절함을 기뻐하셨고, 야곱을 축복의 계승자로 삼으셨습니다.
야곱은 자신이 장자가 아님을 알았기에 더욱 간절했습니다. 그 간절함이 하나님을 움직였습니다. 반면 에서는 자신이 당연히 장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축복을 쉽게 포기했고, 그 후로는 원한과 질투만을 키웠습니다.
에돔은 에서의 후손으로 이스라엘과 가까운 혈연 관계였지만, 이스라엘을 향한 원한과 질투, 그리고 하나님을 대적한 죄로 인해 심판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돔의 세 가지 근본적인 죄를 지적하십니다.
첫째. 한을 품고 형제를 돕지 않은 죄
“네가 옛날부터 한을 품고 이스라엘 족속의 환난 때 곧 죄악의 마지막 때에 칼의 위력에 그들을 넘겼도다” (에스겔 35:5)
에돔은 이스라엘이 고난을 당할 때 기뻐했고, 도우려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 고통을 즐거워하며 묵인했습니다. 하나님은 에돔이 직접적으로 공격에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그 마음의 태도를 죄로 보셨습니다. 성경은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라고 말씀합니다(요일 3:15). 신앙인은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돕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 질투와 시기로 자신을 무너뜨린 죄
“네가 그들을 미워하여 노하며 질투한 대로 내가 네게 행하여 너를 심판할 때에 그들이 나를 알게 하리라” (에스겔 35:11)
에돔은 이스라엘의 번영을 보며 질투했고, 그 질투는 곧 미움으로, 나아가 자기 파괴적인 감정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질투는 내 시선과 마음을 대상에게 붙잡히게 하며, 정작 자신의 영혼과 삶을 돌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에돔은 질투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적 상태를 점검했어야 했습니다. 우리도 남과 비교하거나 불필요한 경쟁심에 빠지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 앞에 서서 나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을 대적하고 입으로 죄를 지은 죄
“너희가 나를 대적하여 입으로 자랑하며 나를 대적하여 여러 가지로 말한 것을 내가 들었노라” (에스겔 35:13)
에돔은 하나님의 선택과 섭리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입술로 하나님을 대적했습니다. 하나님은 만물의 주권자이시며, 누구를 택하시는 것도 하나님의 뜻입니다(롬 9:20-21). 토기장이 되시는 하나님께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피조물의 도리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부정하고 그 뜻에 반발하는 것은 가장 큰 죄입니다.
한을 품으면 마음이 어두워지고, 남의 불행을 기뻐하게 되며, 결국 공동체를 해치게 됩니다. 하지만 그 한을 간절한 소원으로 바꾸면, 그것이 기도의 제목이 되고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통로가 됩니다. 야곱처럼 간절히 하나님의 복을 구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은 그 마음을 귀히 여기십니다.
신앙인은 한을 품는 자가 아니라 소원을 품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며, 주님의 뜻에 자신을 맞추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주권과 선택을 인정하고, 불만이 아닌 감사와 기쁨으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에돔은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지 않고, 질투와 미움, 입술의 죄로 결국 멸망을 맞이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누군가를 향한 원한이나 질투, 하나님에 대한 불만을 마음에 품고 있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야곱처럼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기도: 사랑의 주님, 내 안에 있는 어두운 감정들을 내려놓고, 간절함으로 주님을 찾게 하소서. 하나님의 선택을 인정하며 감사함으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