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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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37장 1-28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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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37:1–28 말씀묵상

제목: 마른 뼈가 다시 살리라 

찬송: 242장 황무지가 장미꽃같이


얼마전 제가 가지고 있던 섹소폰이 넘어진 후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아는 목사님과 용산에 있는 장인의 집에 수리를 맡겼습니다. 일정이 촉박하여 고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고장난 부분을 찾아낸 장인은 악기 안에 구슬을 넣고 이리 저리 움직이자 쭈굴어진 부분이 펴지고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쭈그러진 섹소폰도 장인의 정성과 섬세함으로 본래의 형태와 음색을 되찾았습니다. 이 장인의 비결은 악기의 원리를 정확히 알고, 작은 부품 하나하나의 쓰임새를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모습을 보며 문득 우리 인생도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서부터 망가졌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삶들, 무엇을 잃었는지 알지 못하는 피폐한 심령들. 그런 인생들을 원래의 자리로 회복시키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은 바로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인생의 설계도를 갖고 계신 창조주만이 우리를 다시 살리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에스겔을 마른 뼈들이 가득한 골짜기로 인도하시며 묻습니다.“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겔 37:3)


에스겔은 인간의 지식이나 관점이 아닌,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대한 믿음으로 응답합니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이 장면은 유다 백성들의 영적 상태를 상징합니다. 그들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 생존은 했지만, 영적으로는 죽은 자와 같았습니다. 그들의 신앙은 무너졌고, 말씀을 거부하며 살아갔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마른 뼈"로 표현하십니다. 육체는 살아 있어도 영혼이 죽은 상태,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그들의 참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을 제시하십니다.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겔 37:4). 말씀을 듣는 것이 곧 생명의 회복이라는 진리를 선언하신 것입니다. 실제로 성경은 여러 곳에서 “말씀”이 사람을 살린다고 말합니다.


예수님도 요한복음 6장 63절에서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 하셨습니다.


말씀 다음으로 회복의 중요한 요소는 하나님의 생기, 즉 성령입니다.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겔 37:5)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은 인간을 흙으로 지으신 후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창 2:7) 하셨습니다. 마른 뼈도 동일한 방식으로 회복됩니다. 생기, 즉 성령이 들어갈 때 죽은 뼈들이 살아나 극히 큰 군대가 됩니다(10).


이처럼 회복의 조건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임재입니다. 오늘날에도 마른 뼈처럼 살아가는 영혼들이 많습니다. 육체는 살아있지만 내면은 죽어 있습니다. 그들의 영혼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어야 하고, 성령의 바람이 불어야 합니다.


신약 성경에서도 이 원리는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사도행전 3장에서 베드로는 앉은뱅이에게 말합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 3:6).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말씀은 사람을 살리고 걷게 합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 회복을 단지 개인의 차원에 머물지 않게 하십니다. 에스겔 37장 후반부에서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분열을 종식하고, 한 백성으로 하나 되게 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내가 그들과 화평의 언약을 세워 영원한 언약이 되게 하고... 내 성소가 그들 가운데 영원히 있으리니”(26).


결국 이 모든 회복의 목적은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내가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리라”(6). 회복된 삶의 중심에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망가진 악기처럼 때로는 삶의 의미를 잃고 무너집니다. 그러나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최고의 장인이십니다. 망가진 피조물을 고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그분의 말씀과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올 때, 우리는 다시 살아나 하나님의 군대로 세워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 말씀으로 깨어 있어야 하고, 성령 충만함을 간구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 세상에서 죽은 자처럼 살지 않고, 살아 있는 자로서, 능력 있는 자로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기도: 사랑의 주님! 말씀과 성령으로 내 영혼을 새롭게 하시고, 마른 뼈가 군대가 되듯 저도 주의 능력으로 다시 살아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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