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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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42장 1-20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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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에스겔 42:1–20 말씀묵상

제목: 거룩을 지키는 담을 세우라

찬송가: 210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


신앙생활의 본질 중 하나는 ‘성(聖)과 속(俗)의 구별’입니다. 에스겔 42장은 바로 이 거룩함의 경계를 어떻게 지켜야 할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새롭게 세워질 성전의 모습을 환상 중에 보여주시며, 그 안에 '거룩한 방'을 강조하십니다.


“그가 내게 이르되 좌우 골방 뜰 앞 곧 북쪽과 남쪽에 있는 방들은 거룩한 방이라... 이는 거룩한 곳이라” (겔 42:13)


이 거룩한 방은 두 가지 기능을 가집니다. 하나는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드린 거룩한 제물을 먹는 장소이며, 다른 하나는 제사장들이 성소에서 입었던 의복을 갈아입는 곳입니다(겔 42:14). 이는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제사장이 속된 자리로 나아가기 전 반드시 ‘거룩함을 정리’해야 한다는 영적 상징입니다.


하나님은 제사장을 거룩하게 구별하셨습니다. 그가 먹는 것, 입는 것, 드나드는 모든 모습이 백성들에게 영적 메시지를 전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남유다 멸망 당시 제사장들은 그 거룩함을 저버렸고, 오히려 백성들을 실족하게 했습니다. 그들의 탐욕과 세속화가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를 무너뜨린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 역시 성과 속의 경계를 흐리는 데 익숙해졌습니다. 열린 예배, 유행가, 축제 등으로 사람을 끌어오려 하지만, 정작 교회의 본질인 거룩함을 잃어간다면 그 영향력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교회가 진정한 영향력을 가지려면, 세상과 구별되는 거룩한 정체성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성전의 네 방향을 모두 측량하게 하시며 “그 사방 담은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하는 것이더라”(겔 42:20)고 말씀하십니다. 


성전은 동서남북 500척의 정사각형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는 성전이 하나님의 기준 아래 완전한 거룩함을 유지해야 함을 상징합니다. 교회 역시 그 본질은 거룩입니다. 건물로서의 성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안에 거하는 성도들의 마음입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감당하는 직분, 말과 행동, 일상생활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의 담’을 세우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목회자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는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보며 “교회도 세상과 다를 바 없다”고 느끼지 않도록 우리는 ‘성속의 구별’을 실천해야 합니다.


교회는 단지 모이는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의 방식입니다. 교회가 교회다워야 세상이 감동을 받고, 교회가 거룩해야 세상이 변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각자가 곧 하나님의 성전임을 기억하고, 오늘도 자신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 기도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마음과 삶 속에서 성과 속을 구별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성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거룩함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다시금 담장을 견고히 세워 주님의 거룩하신 성품을 닮게 하시고 우리의 말과 행동, 입는 것과 먹는 것까지도 주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게 하시어, 세상 속에서도 구별된 삶으로 주의 이름 높이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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