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48장 1-35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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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48:1-35 말씀묵상
제목: "여호와 삼마 – 하나님이 거기 계시다"
찬송: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사람마다 삶의 기준이 있습니다. 어떤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결정되고 달라지게 됩니다.
기원전 597년, 에스겔은 25세의 젊은 나이에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그는 절망했고 낙심했으며, 더 이상 소망이 없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하나님의 영이 임했고, 에스겔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백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게 됩니다.
48장에서는 포로로 끌려간 에스겔에게 성전 환상을 보여주시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돌아갈 땅과 새 삶의 기준을 제시하십니다. 성소, 곧 하나님의 임재가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겔 48:8, 10).
이는 단순한 지리적 중심이 아니라 신앙의 중심, 인생의 중심에 하나님을 두라는 명령입니다. 과거 유다 백성의 기준은 욕망과 물질이었지만, 이제는 말씀과 예배, 성전 중심의 삶으로 전환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땅의 분배에서 하나님의 공평함을 봅니다. 야곱의 열두 아들 사이에는 차별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포로 귀환 후 모든 지파에게 동등하게 땅을 나눠주십니다. 이는 공동체 안에서 차별 없이, 서로를 형제로 대하라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읍의 문을 동서남북으로 열어두셨습니다(겔 48:30-34). 이는 하나님의 성전에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는 상징입니다.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는 누구든지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성읍의 이름을 “여호와 삼마”라 하십니다. “여호와께서 거기 계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포로 기간 중에도 그들과 함께 계셨고, 이제 그들이 돌아갈 성읍에도 직접 임재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이 계신 그 성전에 가고 싶어 마음이 뛰었을 것입니다. 그곳이 바로 그들이 있어야 할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화려한 건물보다 하나님의 말씀과 영이 흐르는 곳, 차별 없는 곳에 거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세워야 할 교회, 공동체는 바로 이런 곳입니다. 여호와 삼마—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자리, 그곳이 우리의 삶의 중심이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에스겔에게 성전의 환상을 보여주시고, 포로로 고통받던 백성에게 회복의 소망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의 삶도 하나님의 성소가 중심이 되게 하시고, 말씀이 삶의 기준이 되게 하옵소서. 누구나 와서 예배드릴 수 있는 열린 성전이 되게 하시고, 우리 교회가 여호와 삼마, 주님이 계시는 거룩한 처소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