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2장 1-45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다니엘 2:1-45 말씀묵상

제목: 세상을 지배하는 참된 능력

찬송가: 405장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세상의 권세와 영광을 모두 거머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어느 날 깊은 꿈을 꾸고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2:1-3). 이 불길한 꿈은 세상의 힘과 지위로도 결코 해결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드러냅니다.

왕은 바벨론의 모든 술객과 점술가, 지혜자들을 불러 꿈을 해석하게 합니다. 그러나 꿈의 내용조차 말하지 않으며 해석하라고 명령하니, 아무도 그 요구를 감당하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왕은 모든 지혜자들을 죽이라고 명령합니다(5-13).

다니엘 역시 그 가운데 있었지만, 그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왕에게 시간을 요청하고, 친구들과 함께 하나님께 기도합니다(17-18). 그리고 하나님께서 은밀한 일을 계시로 드러내 주셔서 다니엘은 꿈과 그 해석을 알게 됩니다(19-23).

“그는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세우기도 하시며 폐하기도 하시며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한 자에게 지식을 주시는도다.”(21)

그 꿈은 한 거대한 신상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머리는 금, 가슴과 팔은 은, 배와 넓적다리는 놋, 종아리는 철, 그리고 발은 진흙과 섞인 철로 되어 있었고(31-33), 하늘에서 손대지 않은 돌이 날아와 신상의 발을 치자 모든 것이 부서져 바람에 날려 사라지고, 돌은 큰 산이 되어 온 땅에 가득 찹니다(34-35).

다니엘은 꿈을 해석합니다. 금은 느부갓네살의 바벨론 제국, 은은 메대-바사, 놋은 그리스, 철은 로마 제국을 상징합니다. 발은 로마의 분열된 후손이며, 손대지 않은 돌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44). 그리스도는 이 세상의 모든 제국을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를 세우십니다(45).

세상의 권세는 무너지고,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히 설 것입니다. 세상은 여전히 인간의 힘과 권력을 우상처럼 숭배하지만, 참된 능력은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어떤 불안한 시대 속에서도 기도를 통해 하늘의 지혜를 받습니다. 다니엘처럼,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세상을 지배하는 권세보다 더 강한 평강과 확신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느부갓네살과 같은 이방 왕에게조차 분명하게 전해졌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모든 나라와 시대 위에 주권자 되심을 나타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무릎 꿇을 때, 세상 권세는 무너지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합니다.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불안 속에서 다니엘처럼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자로 살아 참된 능력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분별하게 하여 주옵소서. 뜨인 돌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마음 중심에 모셔 하늘이 열리고, 주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을 믿는 믿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