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3장 1-30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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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3장 1–30 말씀묵상
제목: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찬송가: 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사람들은 흔히 환경에 따라 신념을 바꿉니다. 강한 자 앞에서는 머리를 숙이고, 약한 자 앞에서는 권위를 드러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자는 이런 상대적인 삶이 아닌, 절대적인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믿음을 지킨 사람들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바벨론의 강력함을 영원히 지속시키고자, 금 신상을 만들어 절하게 합니다. 이는 자신의 꿈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온 행동이었습니다. 그는 다니엘의 해석을 통해 자신의 나라가 무너지게 된다는 계시를 듣고, 이를 부정하려 금 신상을 세운 것입니다(1–6).
왕은 사람들에게 악기 소리를 들으면 신상에 절하라 명하고, 불복 시 풀무불에 던지겠다고 협박합니다. 세상 권세는 자신의 불안을 숨기기 위해 강압적인 힘을 사용합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는 왕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미 이전에 왕의 음식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겠다고 결단했으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자들입니다.
고발당한 세 친구는 왕 앞에 서게 되고, 느부갓네살은 마지막 기회를 줍니다. 지금이라도 절하면 용서하겠다는 것입니다(단 3:14–15). 그러나 그들은 단호히 말합니다.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16).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18)
이 고백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든 절대적으로 신뢰하겠다는 선언입니다. 이는 조건 없는 순종이며, 상황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 신앙입니다.
세 친구는 풀무불에 던져집니다. 왕의 명령으로 불은 일곱 배나 뜨겁게 달궈졌고, 용사들이 그들을 던지다 죽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불 가운데서도 그들은 타지 않았고, 네 번째 인물이 그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 넷째의 모양은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단 3:25)
이는 곧 하나님께서 고난의 한가운데서 그들과 함께하신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난을 피하게 하실 수도 있지만, 때로는 고난 속에서 동행하십니다.
왕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세 친구를 꺼내오라 명합니다. 그들은 머리털 하나도 그을리지 않았습니다. 느부갓네살은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누구든지 이들의 하나님을 모독하면 벌을 받을 것이라 선포합니다(28–30).
믿음을 지킨 자들은 결국 높임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목적은 높임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절대 신뢰였습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종종 ‘응답’에 따라 하나님을 판단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참된 신앙은 결과와 조건에 따라 흔들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하나님은 선하시고, 나의 길을 인도하신다.”는 이 고백이 삶의 고백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내 삶에 풀무불 같은 고난이 있을 때에도
원하는 응답이 없을 때에도
사람들이 모두 절할 때 나 혼자 서 있어야 할 때에도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우리는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그 믿음 위에 신앙의 집을 세우고 살아야 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눈앞의 현실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게 하시고, 기도의 응답보다 주님의 뜻을 신뢰하게 하시고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고백하며 절대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이 함께 하심으로 어떤 시험도 이길 줄 믿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