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8장 1-27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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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8:1–27 말씀묵상
제목: 세상 제국은 지나가고, 하나님 나라는 남습니다
찬송가: 208장 내 주의 나라와
우리는 일상 속에서 영원하지 않은 것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유행은 바뀌고, 제국은 무너집니다. 그러나 하나 변하지 않는 진리는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하다"는 사실입니다.
다니엘 8장은 이를 강력하게 선포합니다. 강력한 제국들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는 끊임없이 이어지며, 결국 승리하게 됨을 보여줍니다.
다니엘은 벨사살 왕 3년에 두 번째 환상을 봅니다. 숫양과 숫염소의 환상입니다. 숫양은 메대-바사 제국을 상징하고, 숫염소는 그리스 제국, 특히 알렉산더 대왕을 가리킵니다.
“내가 눈을 들어 본즉 강 가에 두 뿔 가진 숫양이 섰는데… 그 긴 것은 나중에 난 것이더라” (8:3)
“뿔”은 권세와 힘의 상징입니다. 두 뿔 중 더 긴 것은 바사의 우세를 나타냅니다.
숫염소는 땅에 닿지도 않을 정도의 빠름으로 달려옵니다(8:5). 이는 알렉산더의 번개 같은 정복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그는 정복의 절정에서 죽습니다.
“숫염소가 스스로 심히 강대하여 가더니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꺾이고” (8:8)
강성할 때 꺾인다는 것은 인간 권세의 유한함을 상징합니다. 세상의 제국은 아무리 화려해도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세워지지도, 유지되지도 못합니다.
알렉산더의 죽음 이후, 그의 제국은 네 나라로 분열됩니다. 그 중 하나에서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라는 작은 뿔이 일어납니다. 그는 예루살렘 성전을 더럽히고, 제사를 폐하며, 유대 백성을 핍박합니다.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영화로운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더니” (8:9)
“영화로운 땅”은 예루살렘, 곧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입니다.“그가 매일 드리는 제사를 없애고…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더라” (8:12)
그러나 세상이 형통할지라도, 하나님의 진리를 짓밟는 권세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이 고통의 시간을 2300주야로 제한하셨습니다.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 (8:14)
“정결하게 되리라”는 말은 ‘회복되다’, ‘의롭게 되다’라는 의미로, 성소가 다시 회복됨을 뜻합니다. 고난은 끝이 있으며, 하나님은 그 끝을 정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그것을 믿고 견뎌야 합니다.
천사 가브리엘은 다니엘에게 환상의 뜻을 알려줍니다. 이 모든 제국의 부상과 멸망은 장차 일어날 일들입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그것을 보여주시고, 끝날까지 이 환상을 간직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환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이니라” (8:17). 이 환상은 단지 역사만이 아니라 종말론적 의미까지 내포합니다.
이 모든 제국의 권세는 지나가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끝나지 않습니다. 다니엘은 이 환상을 보고 기진맥진해지지만, 하나님의 뜻은 명확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만이 영원합니다.
우리는 영원한 나라의 백성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살아가지만,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입니다. 세상의 권세 앞에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우리의 정체성은 하늘에 있습니다.“하나님의 나라는 무너지지 않으며, 다시는 다른 백성에게로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단 2:44)
그 나라에 속한 우리는, 영원한 소망을 품고 오늘을 살아가야 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땅의 나라는 지나가고 인간의 권세는 꺾이지만, 주의 나라는 영원함을 믿습니다. 우리가 눈에 보이는 세상의 권세에 두려워하지 않고, 고난이 있을지라도 그것에는 끝이 있고, 회복의 날이 있음을 기억하고 영원한 나라의 백성으로 부르신 신분에 걸맞은 거룩한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