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사무엘상 12장 13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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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제 너희가 구한 왕, 너희가 택한 왕을 보라”

본문: 사무엘상 12:13


   사무엘서는 사사 시대의 말기를 배경으로 시작되며,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하므로 새로운 정치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무엘서는 사무엘상과 사무엘하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사무엘상은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사람이 원해서 세운 사울 왕의 등장과 몰락, 그리고 사무엘하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두 번째 왕, 다윗 왕의 통치와 언약의 확장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배경은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 전, 주전 1050년에서 1000년경으로  이스라엘이 신정정치에서 왕정정치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해당합니다.


  이 사무엘서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왕이란 어떤  존재이며, 하나님의 백성은 어떤 기준으로 왕을 선택해야 하는가를 가르치십니다.


  이스라엘은 사사 시대의 혼란과 외적 위협 속에서 “우리에게도 왕을 주소서”라고 간청합니다(삼8:5-6). 그 말에는 단순한 체제 전환 이상의 깊은 영적 문제가 숨어 있습니다.


  그들은 말로는 “우리를 다스릴 왕”, “우리의 전쟁을 싸워줄 왕”(삼상 8:19-20)을 원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거부하고 자신들의 기준에 맞는 왕을 원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오늘 본문을 통해 이스라엘의 왕에 대한 고집스러운 요청에 왕을 허용하십니다. “이제 너희가 구한 왕, 너희가 택한 왕을 보라”는 오늘 본문 말씀은 그래..너희가 끈질기게 요구한 그 왕이 여기 있다… 하나님의 뜻보다 너희 판단을 앞세워 얻은 결과를 직접 목도하라는 하나님의 경고성 탄식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결과는 사울의 생애를 기록한 사무엘상 전체를 통해, 우리가 구한 왕의 결국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로 마무리 되는지를 보여주십니다(블레셋과의 길보아 전투에서 크게 패한 후 사울 아들들의 죽음과 사울의 자결. 사무엘상 31장)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사사기 시대의 암흑과 혼란이 이스라엘에 왕이 었었음에 기인함으로 생각하는 이스라엘은 끊임없이 왕을 달라고 간청했고., 이에 하나님은 외모가 준수하고 키가 크며 지도자로서의 카리스마를 갖춘 인물로 사울을 왕으로 허락하십니다. 


  하지만 사울은 하나님의 선택이 아닌 이스라엘의 선택, 사람들이 구한 왕이기에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 하기보다는 백성들을 두려워 했고 하나님 말씀 보다는 백성들의 주장과 요구를 따랐습니다(사무엘상 15:24) 그 결과 자신을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께는 부분적인 순종과 이에 따른 자기합리화 속에서 점점 하나님과 멀어지는 삶을 살게 됩니다. 


  사람들이 구한 왕, 사람들이 택한 왕인, 사울 왕이 통치하는 기간에 행해진 일들은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이끈 다윗의 인기가 사울 왕의 인기 보다 치솟자, 사울은 자신을 왕으로 택한 사람들의 마음이 자신에게서 떠날 까봐 두려운 나머지 다윗을 죽이려는데 평생을  바칩니다(사무엘상 16장-27장). 즉, 자기 왕권 유지에 방해되는 정적을 제거 하는데…, 하나님이 의롭다고 인정하는 의인을, 사울 자신도 다윗이 자신 보다 의롭다는 것을 아는 데도 불구하고(사무엘상 24:17)  이처럼 사람이 구하여 세워진 왕 사울은 자기 보다 의로운 다윗을 제거하고자 자신의 생애를 걸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다윗은 끝 없는 도피의 생활로 들어가게 되었고…이러한 도피 과정 가운데 다윗에게 호의를 베푼 놉의 제사장들이 무고하게 학살당하고(삼상 22장), 백성들은 블레셋과의 전쟁에 시달리고, 자신은 결국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해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는 영적 파탄에 이릅니다(사무엘상 28장).


  이처럼 사람이 구한 왕, 사람이 택한 왕의 결국은 의인의 박해와 하나님의 제사장을 죽이는 종교적  핍박과 외세들의 침입에 따른 패배로….자신도 나라도 파탄에 이르게 됨을 말씀합니다.


  이를 통해 주시는 교훈이 있습니다.   우리 역시 인생과 공동체, 나라의 지도자를 선택할 순간을 접하게 됩니다. 믿는 자라면, 하나님을 아는 주의 백성이라면,  오직 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기에 힘쓰는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이념이나 사상, 내가 바라는 기준과 가치를 버리고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자를 세우는 것이 믿는 자의 책무임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누구를 왕으로 삼는가, 누구를 따르기로 결단하는가는 결국 우리가 누구를 신뢰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오늘날 정치는 신앙을 삶으로 드러내는 현장이기도 합니다. 지금 한국은 대통령을 뽑는 날이 내일로 다가욌습니다. 주님 마음에 합당한 자가 세워지기를 바라며 기도하는 하나님의 자녀라면, 내 중심의 선악을 버려야 합니다. 감정이나 지역, 이념이나 지연 혈연 학연을 뚸어넘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구하고 바라는 자가 아닌, 하나님 마음에 합당 자로 선택해야 함이 마땅함을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되풀이 되는 역사를 통해 배우고 알아야 합니다.


  또한 선거 때만 되면 내쏟는 여러 화려한 말보다는, 지금까지 살아온 그들의 삶의 궤적, 말이 아닌 행동을 보고 판단 해야 합니다. 

  성경은 거짓 교사에 대한 경고와 분별에 대해 “그들이 하나님을 시인라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하지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디도서 1:16)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말로 하는 공약이나 정책이 아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과 가치관, 그리고 신앙과 진리를 대하는 태도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는  삶은 반복된 습관의 누적이며, 그 누적된 삶이 곧 인격과 방향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어쩌면 이번 선거는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들을 테스트 하기 위한 시험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을 안다고 하는 자들이 과연 하나님 중심의 옳은 선택과 결단을 하는지를  살펴보시기 위한….


우리가 구한 왕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인가? 사람을 두려워 하는 자인가?

우리가 택한 왕이 자기 왕국을 세우려는 자인가?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세울 수 있는 자인가?


성경은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한 왕들로 인해 백성이 평안을 누렸음을 기록합니다.


다윗은 비록 전쟁으로 피를 많이 흘렸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이었고, 아사 왕은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을 찾았으며(대하 14:2-5), 여호사밧 왕은 율법 교육을 회복하고 정의로운 통치를 베풀어 나라를 안정시켰습니다(대하 17:3-10).


그들 또한 실수가 있었지만, 하나님의 중심에 서려는 태도는 그들의 시대를 하나님의 평안으로 덮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결단하고 선택해야 하는 시간에 이르렀습니다. 우리가 거하는 이 땅이 평안하기를 소망한다면 우리에게 맡기신 선택, 우리가 구하는 왕을 통하여 오직 주의 뜻을 분별하여 하나님 앞에서 후회할 것이 없는 선택을 하기를 소원합니다. 


  마침내 내가 구한 왕이 아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하나님 마음에 합당한 정직한 왕이 세워져  성경에서 기록된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한 왕들로 인해 백성이 평안을 누렸던 그 은혜가 이 땅 우리 민족에게도 속히 임하기를 마음을 다하여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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